■ 리스본에서 바르셀로나까지 [3]
<스페인 포르투갈 8박 10일 여행>
■ 제5일 2020년 1월 3일 스페인
<세비아 → 론다 → 그라나다>
▶ 스페인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세비야에서 스페인 관광 첫밤을 지새운 후 팍팍한 호텔식이 지겨워 대신 준비해 간 햇반 김치로 속을 따뜻하게 데우고 호텔을 출발하여 황금의 탑 → 스페인 광장 → 세비야 대성당 → 메트로폴 파라솔 등불 거리가 산적한 세비야 관광길에 나선다.
▣ 황금의 탑(Torre del Oro) : 세비야 과달키비르 강변에 자리하고 있는 13세기 이슬람 시대에 지은 12 각형 형태의 탑으로 강 상류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세워졌다. 원래는 강 맞은편에 똑같이 생긴 은의 탑이 있었지만 지금은 황금의 탑만 남았다. 두 개의 탑을 쇠사슬로 연결해서 적의 침투를 막았다고 한다. 이슬람 시대에 지은 군사용 건물로는 마지막으로 남겨진 건물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탑 위에 작은 부속 탑은 18세기 후반에 들어와 새롭게 증축된 것이다. 탑은 소성당, 화약저장고, 감옥 등으로 사용되다 현재는 해양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이곳에서 떠났다는 황금의 탑은 역사의 변천을 반영하는 듯 용도가 다양하게 변하여 왔는데. 먼 거리서 외관을 관망하고 세비야 대표 볼거리 스페인 광장으로 간다.
▣ 스페인 광장 : 세비야 스페인 광장은 1929년에 열린 에스파니아 -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세비야의 유명한 건축가 아니발 곤잘레스라는 건축가가 만들었으며 건축 양식은 바로크와 신 고전주의, 신 르네상스 등이 혼합된 건축물로 반달 모양의 광장을 건물이 쭉 둘러싸 있고, 건물의 양쪽 끝에는 탑이 자리하고 있다. 광장 쪽 건물 벽면에는 스페인의 58개의 도시 지도와 휘장,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타일로 장식해 놓은 것이 특이하다.
▶ 스페인 광장의 역사적 배경은 다른 건축물에 비하여 일천 하지만 넓은 대지에 반원형으로 늘어선 건물의 웅장함과 마당에 조성한 인공 호수로 이어지는 아취형 다리가 운치를 더하고 지방 도시를 상징하는 타일 장식이 이체롭다.
▶ 스페인 광장 시간을 이용하여 돌아본 세비아 대성당 근처 도시 중심부 거리에는 7층 이하의 건물들이 들어차 있고 입간판이 없는 가게들은 각종 제품을 진열 판매하고 이어진 좁은 가로에는 노란 오렌지가 가득 달린 카작은 나무가 반겨주는데 타일 의자 등이 아기자기하게 설치된 뒷골목에서 커피를 마시다.
▣ 세비야 대성당(Sevilla Catedral): 로마 바티칸시의 성 베드로 대성당(르네상스 양식)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네오르네상스 양식)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이다. 고딕 양식 성당 중에서는 세비야 대성당이 가장 크다. 1401년 성당 참사 회의에서 “그 어떤 다른 성당과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크게 지어 이 성당이 완공되면 성당을 보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해야 한다.”라는 결정으로 무조건 톨레도 대성당보다 크게 지어야 한다며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을 부수고 그 자리에 1402년부터 짓기 시작해 100여 년 후 1506년에 완공된 세비야 관광의 핵심이다. 대성당 종탑인 히랄다 탑은 오렌지 정원과 함께 유일하게 남은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의 한 부분이다. 17~18세기에 들어와 르네상스 양식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면서 여러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이기도 하다. 기둥이 대성당을 바치고 있는 가장자리에 선사시대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수많은 성전이 설치되었고 콜럼버스의 관 아들의 무덤 고야의 그림과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 콜럼버스의 묘(Sepulcro de Colón) : 스페인 정부는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으리리"라는 그의 유언을주기 위해 당시 스페인 4대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의 4명의 왕들이 그의 무덤을 짊어지게 했다. 앞에 있는 카스티야 레온 왕국의 왕들은 고개를 들고 있고, 뒤에 있는 나바라, 아라곤 왕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이것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지지했던 왕은 고개를 들도록, 반대했던 왕은 고개를 숙이도록 한 것이란다. 그리고 오른쪽 레온 왕의 왕왕 창살 아래에 그라나다를 뜻하는 석류가 꽂혀 있는데 국토 회복 운동으로 그라나다를 함락시킨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왕들이 입고 있는 옷에 그려진 문장이 해당 왕국을 의미한다. 오른쪽 레온 왕의 발과 왼쪽 카스티야 왕의 발이 유난히 반짝이는데, 이것은 이들의 발을 만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세비야에 다시 온다는 속설과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 로칼 가이드 유끼꼬의 안내로 악어의 문을 통과하여 내부 관람으로 돌아본 세비야 대성당은 선사시대의 유물과 육중한 콜럼버스의 무덤, 고야의 그림들이 장식되어 있는 등 역사의 흐름이 짙게 베여 있다.
▶ 12 : 00 세비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버섯 모양의 메트리 폴 파라솔 전망대는 세계 최대 목조건물 이라기보다는 놀이동산 외형 같은 특이한 모습의 타원형 건물이 둘러쳐 있다.
▶ 13 : 30 중식당에서 두꺼운 돼지고기와 김치 등 푸짐한 반찬에 쌀밥으로 배를 채우고 론다로 이동한다.
▶ 세비야에서 국도를 따라 론다로 이동하는 가로에는 산은 보이지 않고 어설픈 농지가 끝없이 펼쳐진 땅 위에는 올리브나무가 천지를 덮고 있다.
15 : 10 드디어 낮은 산이 발목을 붙잡고 일어서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은 산으로 바깥을 점령한다.
▶16 : 00 근대 투우의 발상지로 헤밍웨이를 비롯한 예술가들이 사랑하던 땅 안달루시아의 론다 버스터미널에 도착
▣ 론다(Ronda) : 말라가에서 북서쪽으로 113km 떨어저 있는 도시로 말라가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이다. 안달루시아의 꽃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마을 론다는 과달레 빈강 타호협곡 위 해발 780m 고지대에 세워진 인구 4만 명의 작은 도시이다. 세계적인 작가 헤밍웨이가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라 말했을 정도로 전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이곳에서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경기의 하나인 투우에서 말을 타고 창으로 찌르던 전통 방식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빨간 천을 흔들어 소를 흥분시키는 방식의 투우를 창시한 곳이다. 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낭만적인 협곡 도시 론다는 천천히 둘러보면 그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누에보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에 있는 첫번쩨 골목을 따라가면 협곡 위에 자리 잡은 론다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포도와 곡물 등의 농산물 교역 중심지이고 밀가루, 가죽, 옷, 초콜릿 등을 생산한다.
▶ 암벽의 깊은 계곡으로 나누어진 론다의 신 구 시가지를 동서를 연결하는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의 배경인 누예보다리 위를 걸으며 명작의 현장을 확인해 보는 감흥을 느낀다.
▶ 론다 투우장 1784년 건설된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의 투우장인 론다 투우장(Plaza de Toros deRonda)은 스페인에서 오렌 역사를 가진 투우장 가운데 한 곳으로 시간이 허락지 않아 외관을 둘러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 17 : 00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 왕조가 건설한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로 이동
19 : 00 Reyes Ziries 호텔 투숙
▶ 그라나다의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