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外篇 馬蹄 1章 일부
馬, 蹄可以踐霜雪, 毛可以禦風寒, 齕草飲水, 翹足而陸. 此馬之真性也. 雖有義臺·路寢, 無所用之.
말은 굽으로 서리나 눈을 밟을 수 있고 털로 바람과 추위를 막을 수 있다. 풀을 뜯고 물을 마시며 발을 들고 뛰어다닌다. 이것이 말의 참된 본성이니 비록 높은 누각이나 멋진 잠자리가 있다 하더라도 쓸 곳이 없다.
☞踐밟을 천. 禦막을 어. 齕깨물 흘. 翹꼬리 긴 깃털 교. 陸은 踛(뛸 륙)과 통함. 義는 嵬(높을 외)와 통함. 路는 大와 통함.
及至伯樂, 曰:「我善治馬.」 燒之剔之, 刻之雒之, 連之以羈馽, 編之以皁棧, 馬之死者十二三矣.
그런데 伯樂이 “나는 말을 잘 다룬다.”고 해서 털을 태우고 굽을 깎고 낙인을 찍으며 연이어 굴레를 씌우고 다리를 묶으며 구유와 마판에 줄줄이 묶어 놓음에 이르러 죽는 말이 열에 두세 마리에 이른다.
☞伯樂: 秦 穆公 시대의 孫陽으로 말을 잘 감정하고 잘 알아보고 잘 훈련시킴. 燒사를 소. 剔(뼈를)바를 척, 깎다, 베어내다. 刻새길 각. 雒(수리부엉이 락)은 烙(지질 락)과 통함. 羈굴레 기. 馽맬 칩, (말의)발을 묶는 끈. 編엮을 편. 皁마구간 조, 구유. 棧(棧道 잔, 馬板)은 마구간 바닥에 까는 널빤지. 皁棧은 마구간이란 뜻.
飢之渴之, 馳之驟之, 整之齊之, 前有橛飾之患, 而後有鞭筴之威, 而馬之死者已過半矣.
거기다 굶기고, 목마르게 하고, 뛰게 하고, 몰아붙이고, 바르게 걷게 하고, 줄 맞춰 걷게 하기도 하였다. 앞에는 재갈과 장식물이 있어 거추장스럽고, 뒤에는 채찍의 위협이 있었다. 그러자 말들은 반 넘어 죽어버렸다.
☞飢주릴 기. 渴목마를 갈. 馳달릴 치. 驟달릴 취. 橛말뚝 궐. 飾꾸밀 식. 鞭채찍 편. 筴낄 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