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산 물건이..-------
마트에 갔다가 목도리를 하나 샀다.
꼼꼼히 살펴보지 않아서 집에 와서 보니 목도리 한쪽에 흠집이 나 있었다.
조금 속상했지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 흠이 내꺼라는 표징이 될 수도 있겠다.
.~.~;
내 것이 된 이상 그 흠은 더이상 치부가 아니라 안쓰러움으로 다가온다.
.
.
하나님을 따르는 우리는 이 세상에서 상처를 많이 입고 산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 자녀란 표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의의 이름으로---------
어느 책구절에서 공무원의 청렴에 대해
얘기하면서 쉬운길을 택하다 보면 십중팔구
그것으로 낭패를 본다고 했다.
어느정도의 댓가를 받고 일을 눈감아주면
서로 불편함 없이 처음엔 서로 편하다.
그러나 그것은 어느새 발목에 올무가 되어
계속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 혼란한 세상 정의를 지키고
살아가려면 외롭고 힘든 싸움을 견뎌나가야 된다.
그러나 결국에는 자신을 영화롭고 자유롭게 해준다.
어느날 어떤 사람이 내게 와서 백화점으로
납품되는 명절 선물세트를 헐값에 준다고 했다.
명절 선물세트를 고르다보면 작다고는 할수 없는
비용이 드는것을 알기에.. 괜찮은 가격에 백화점용 좋은 상품을 구매하면 좋을것 같았다.
그런데 지갑에 카드말고 현금은 얼마 없었다.
그 물건을 파는 사람이 현금 인출기에서
현금을 빼올때까지 기다려준단다.
일이 번거로워지는것같아 관두었다.
정말 아쉬운 맘을 뒤로 하고 오는 길 내내
그 물건 생각뿐이었다.
괴롭기도 했다.
내가 취할수 있는 이득을 바보같이
놓쳐 버린것같은... 자기비하까지 하면서
나는 왜 괴로웠을까???
분명히 옳지 않은 경로의 제품이란것 쯤
이미 맘속에 알고 있었으면서 모른척 하고
이제는 그것을 못 샀던 내자신까지
바보취급하고 말이다...
나도 정의롭지 못한 세상속에 길들여져 왔던 것이다.
생각을 달리 해봤다.
투명하지 않은 물건이었다...그래 안 사길 잘했다.
그리고 그것을 팔러온 사람에게도 잘 한일이라고..
옳지 않은일을 거들어 그 사람이 또 그러한 일을
하게 된다면 그것은 나의 책임이기도 하다.
아주 작은 생각과 선택이 다른사람에게
크거나 작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잘안다.
마음을 달리하니 정말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졌다..
택시 아저씨---------
오늘 교회에 늦어 택시를 탔다.
아저씨가 십자가 사랑교회란 말을
서습없이 하시길래 혹시 교회다니신지
여쭈어 보았다.
본인은 무신론자이고 집안은 기독교란다.
집안에 목시님이 두분이나 계신다고 하셨다.
그럼 무슨이유로 혹시 믿는자들에게 상처를
받으셨나 여주어보니 내용은 믿음이 남다르셨던
어머니를 암으로 잃고 하나님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신 것같았다.
무속신앙을 섬기던 시댁에서 엄청난 구박속에 어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기도를 가시고 믿음생활도 허투르 하시지 않았는데 왜 암이 걸리셨고 또 낫게 해주시지도 않고 결국 자기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은 하나님!!!! 그런 분은 안 계신다고 아주 오랫동안 하나님께 등 돌리고 사신 것 같으셨다.
하나님은 거듭난 사람은 얼른 데려오신다.
더 이상 믿음을 따져 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세상에 두지 않으신다. 거듭나지 않은 서람은
더 기회를 주시기위해 오래 살려두신다.
살면서 고난이 많은 것은 우리의 고집 때문이다.
사랑하는 내 자식이므로 매를 드시는 것이다.
고집 그만 부리고 돌어오라고...
우리자녀도 고집부리는 아이는 더 맞는다 ㅠ.ㅠ
택시아저씨가 본인이 얼마나 사랑받는 자녀이며
애를 먹이는 고집스런 자녀인지 깨달아 얼른 하나님품으로 달려가 평안을 누리기를 기도한다.
진정한 친절은 정직이다.----------
물건을 보낼곳이 있어서 조금 큰 박스와 조금 작은박스를 가지고 집을 나섰다.
근처우체국에 갔는데 연세지긋하신 아저씨가 미소짓는 얼굴로 말씀하셨다.
타지역은 모두 4500원이라고..수년동안 여러번 보낼때마다 무게와 사이즈로 계산되었었는데
조금 생소한 얘기였다. 이번에 변경되었나?!! 아무튼 예상을 빗나간 비용에 (성격탓인지...주부로써 오백원 더 아껴볼 생각에서 고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요즘은 오백원으로 콩나물도 쌀수 없는데ㅠ) 조금 큰 박스만 우체국에서 보내기로 하고 조금 작은 박스는 보류해뒀다.
그리고 생각해보았다. 편의점에서는 우편비가
우체국보다 조금 더 싸지않을까?!! 타지역이라도
조금 작은 박스는 비용이 좀 싸지않을까해서 가보았지만 거기도 가격은 똑같았다. 타지역은 크기와 상관없이 4500원이란다.
ㅠㅠ..
아까 그 우체국에서 같이보낼것을..하고 후회되었다.
덩그렁 덩그렁 가지고 일보러 다니다가
눈까지오고 손도 시렵고..
상자가지고 다니는 것이 너무 불편해졌다.
알뜰이고 뭐고 그냥 보내야 되는거니까 보내지 뭐...
하는 생각으로 길가던 곳에 보이는 우체국으로 들어갔다. 조금 젊어보이는 아저씨가 얼굴이 꽤 경직된 채 앉아계셨다.
표정만 보아도 친절하고는 거리가 먼 것같은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같았다.
먼저 오신 아주머니가 우표를 사러오셨다. 군대간 아들에게 보낸다고.. 그런데 찾는 우표가 내일정도에 우체국에 도착한다고 그 젊고 경직된 표정의 직원이 알려주면서 내일 오라고 했다.
그런데 추운날씨 헛걸음 할 수도 있으니 전화번호를 달라고 했다.
우표가 도착하면 전화드린다고..
어라??!! 인상하고 다르게 세심하시네...
보통 내일오라고..까지만 얘기할텐데...
.~.~
내 차례가 되었다. 내 조금 작은 박스를 저울에 올렸다. 무게는 역시 크게 나가지 않았다.
음..
그런데 아저씨가 내 조금 작은 박스를 내려 줄자로 길이 높이를 재시는 것이다.
그런다음 4000원이라고 하셨다.
타지역은 무조건 4500원이랬는데?!!
오전에 가본 우체국에서 다른 말을 들어서인지..
4000원이란 그말이 너무 반가웠다.
500원을 선물받은 것처럼 행복한 마음으로
우체국을 나설수 있었다. ㅋㅋ
내리는 눈도 정말 행복해 보였다.
.~.~;;
무뚝뚝함속에 정말 제대로 된 친절을 경험했다.
장사를 할때 --------------------------------
며칠전 새로 생긴 식당을 갔다.
불경기인지 아님 식사때가 아닌지 손님은
한 테이블 정도 있었다
메뉴중 하나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사모님은 주방안에서 매우 분주하게 일을 하고 계시고 사장님은 손님테이블에서 컴퓨터를 하고 계셨다.
장사가 안되어서 다른 가게를 알아보시려
이런저런 정보를 접하시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손님은 없지만 준비하고 해야 될 일이 많으신지 사모님은 계속 분주하셨다.
그런데 왠지 그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무슨 일이든 남자가 앞장서서 하고 거기에
여자가 돕는 역할을 하는게 손님입장으로 맘도 편하고 보기에도 참 멋져보이고 좋아보일텐데..아쉬웠다.
(이브를 돕는 배필로 주셨다는 말씀도 있는데..ㅠ)
여하튼..
메뉴가 나왔는데 사모님손맛은 좋았다.
아마도 그 이유로 식당을 차렸으리라 그렇지만 재료를 보니 조금 실망스러웠다.
가격보다 훨씬 못미치는 재료들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내 재료가 빠진게 아니라 정성이 빠진
느낌을 받고 아~ 이 가게는 돈을 벌려고 차리신게 분명하다는
가게철학까지 느껴졌다.
밥은 맛으로만 먹는게 아니라 정성과 분위기로 먹기도 하는데..너무 아쉬웠다.
불편함속에서 대충 한그릇 때우고 얼른 일어났다. 문을 열고 가는데 역시 사모님만 인사를 하고 사장님은 인사도 없었다.
장사하는 법은 몰라도 그 가게가 잘되는 이유~
안되는 이유~는 알것같다.
제대로 준비해서 장사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같다.
우후죽순으로 생계위해 적성과 상관없이 장사를 시작하다보니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행복이 아닌 손해를 입히게된다.
손님은 제기능 제값을 발휘못하는 가게 때문에 맘 상하고 거기에 돈까지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잘 되는 가게는 자기가 잘하고 적성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열심과 정성을 다해 손님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한다.
거기에서 손님은 짧게나마 작은 행복과 대접을 받고 가게문을 나가게 된다.
그러나 나같은 평범한 사람도 다 아는 것을 못해서 문을 닫는 수많은 사례를 보면
그 일(손님을 행복하고 만족하게)이 결코 쉬운일이 아닌것은 분명하다.
어느 미용실에서-----------
고등학교 때 길을 가다가 갑자기 큰 용변이 마려웠다.
조금도 참을 수 없어 식은 땀을 흘리며 급박하게 화장실을 찾았다. 미용실이 보였다.
체면을 차릴 겨를도 없이 미용실에 들어가서 무턱대고 "아줌마 화장실좀 써도 될까요?!"
아주머니는 나의 상황을 바로 파악하시고 화장실을 알려주셨다.
조금 어이없으셨을 수도 있을테지만 한 소녀의 상기된 표정에 두말없이 화장실을 내어 주셨다.
염치없이 볼일을 본 후 한숨 돌리자 마음이 복잡해졌다.
어떻게 나가서 아주머니 얼굴을 볼 것인가?
파마라도 해야 하나?? 그럴 돈이 지금 내 수중에 없는데 어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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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 모르겠다. 얼른 나가서 인사하고 바로 나오자
마음을 굳게 먹고 화장실 밖을 나와 얼른 인사하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아주머니 또 어의없으셨으리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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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나는 그 미용실 근처도 가지 않았다.
아주머니 입장에서는 그렇게 화장실을 내어 주었으면 언제라도 와서 매상이라도 올려주어야지
에구...다음에 저런 사람오면 화장실을 내어주지 않을꺼야...
사람들이 왜 저 모양일까? 잘해 줘봤자 다 소용없네...라고 혹시 생각하실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잊어버리셨을 수도 있겠지만
아주머니의 그 베품이 어느 한 소녀에게 50평생에 두고두고 그 일을 생각하며 아름다운 소장용 기억이 되었다는 것은 모르시리라
만약 그때 매정하게 거절하셨다면..또는
화장실에서 나와 인사 후다닥하고 나가는 뒤에 대고
뭐라뭐라 하셨더라면 어느 한소녀의 기억에 아주 우울하고 부정적인 기억으로 각인되어 또 다른 부정적인 일들을 세상에 만들어 내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의 말, 행동, 작은 배려들은 어떤 사람의 삶에 영향을 줄수 있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