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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직원들 지금 뭐할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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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경제는 쪽박되고 서민들은 다 거렁뱅이 되는데 금융검찰이니 뭐니 하는 되지도 못할 명찰 달고 있다고 으스대는 건 아니겠죠? 김모시기 부원장이라는 양반께 묻겠는데 형제단장이 무슨 교주나 되고 또 당신들에게 무슨 힘이 있길래 부실금융기관도 아니었던 저축은행을 갖다 안겨주었소. 이근영 원장은 또 어떻게 구어 삶았소? 그러면서 무슨 청렴이와 결백이가 자기 집 애 이름이나 된다고 주구장창 불러댄단 말이요? 그리고 신모시기라는 전직 지원장 양반, 지금은 현대 캐피탈 감사라니 감사 양반. 무슨 예지력과 힘이 있어서 국세청장 되실 분의 비리도 눈감아 주셨는교? 무슨 돈이 있어서 수표에 배서는 했는지요? 그리고 그 사과궤짝에 든 돈 배달하면 죄 되는 걸 알았을 건데, 그냥 배달사고 냈으면 당신도 죄가 안되고 부원장도 죄가 안 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았을 텐데 왜 굳이 배달하셔서 상전을 죄인 만드셨소? 어이 금감원 직원들. 아무리 윗사람이 무섭기로서니 구속될 사람까지 무서워서 탄원서에 줄줄이 서명하고 변호사비 걷고 검찰청까지 와서 힘내시라고 응원까지 하시기요? 평소에 줄서기를 얼마나 열심히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서야 될 줄을 파악하지 못한답디까? 우리끼리 솔직히 말하면 그 양반들이 줄 세우기하라고 하는데 아직 홀로서기가 습관이 안돼서 그런 거지요? 그럼 딴 데 서보든가.... 보니까 김흥주가 만든 그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단]인가 뭔가 하는 45인 비밀결사의 핵심인물들이 바로 부원장하고 지원장이드만. 자기들이 줄서기 잘하니까 줄도 잘 세웠잖소? 안그렇소?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검찰도 머리가 있을 건대 뇌물죄로 구속된 사람을 놓고 청렴결백 어쩌고 난리를 치면 검찰 화나 돋우는 것이 아니요? 그리고 힘내서 뭘 더 해쳐먹으라고 그런 응원을 하신다요? 당신들 심정 모르는 바는 아니요. 말로만 금융검찰이니 뭐니 하지 사실은 금감위라는 공무원 조직이 하나 더 있고 위원장과 원장이 하나니 대가리는 두 갠데 몸통은 하나인 괴물이라는 거, 맨 날 혼날 일은 다 민간인인 금감원시키고 칭찬받을 일은 다 공무원인 금감위가 받으니, 애비를 애비라 부르지 못하는 천출이라는 거(금감위원장님을 원장님이라 부르면 얼굴 찡그린다면서요)... 그래서 지난 번 부실금융기관도 아닌 외환은행을 매입자격도 없는 론스타에 매각한 건도 금감위, 재경부, 그리고 그 윗선인 청와대같은 데는 쏙 빠지고 금감원 국장 나부랭이와 현대해상 사장, 외환은행장이나 족쳐대도 쥐 죽은 듯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소. 하지만 그렇게 매번 이용당한다고 해서 우리까지 당신들 불쌍하게 생각해 줄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마시요. 당신들이 연봉을 수천만원씩 받는 다는 거 배아파서가 아니라오. 정황이 당신들도 못 벗어나게 된 거 아시요? 이번 저축은행 매각 건이나 외환은행 매각 건이나 똑같이 다 부실금융기관도 아닌데 무자격자에게 돈 얹어주며 매각한 방식이 똑같잖소. 그러니 외환은행 건 때문에 부담되는 정부나 검찰이 이번 기회에 다 금감원에 뒤집어씌운다 한들 뭐라 할 말이나 있겠소? 금감위원장인 원장 빼고나면 최고 책임자인 부원장이 했다고 할 거니 금감원이 한 거 맞고, 방법도 외환은행 매각 때와 똑같은데 말이요. 높으신 공무원 양반들이 하는 대로 한번 따라 해봤다고 하실거요? 욕하면서 배운다고 하시려고? 내 생각엔 칼잡이로 사육당하며 IMF때 칼도 휘둘러보고 하다 보니 재미들렸나 싶소. 그러니 진짜 저승사자 된 줄 착각하는 오만불손함을 사육사에게 역이용당하고 있는 것 같소이다. 이번 건만 그런 게 아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데 한 번 들어보겠소? 지난 89년부터 20년 가까이 어느 정권도 손을 못 댄 생명보험사 상장건도 지금은 당신들이 나서서 처리하려 하잖소? 왜 지금까지 생명보험사가 상장하지 못했다고 보시나요? 그거 계약자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문제 때문에 그랬는데, 이번에 금감원이 나서서 쾌도난마식으로 계약자 배당 몫은 없다고 삼성재벌 손들어 준거 아니쇼? 또 있소이다. 무사고 운전자들이 오히려 자동차보험 가입을 거부당하는 몰상식한 현상이 벌어질 때 사기업이 하는 일이니 어쩌지 못한다고 핑계댄 적 있죠? 그래도 민원이 계속되자 보험회사 설득하겠다며 보험료체계 개선 운운하여 보험료 잔뜩 올린 게 엊그젠데 아직도 무사고 운전자는 어느 보험사에서도 안 받아줘서 난리 난 거는 아시요. 보험회사 직원들이 보험회사를 대신해서 민원처리하다 양심불량이라 따지면 소송가라고 부추기는 것도 당신들 아니요? 주택가격 잡아야 된다니까 하루아침에 대출을 반 토막으로 줄여서 서민들 내집 마련 꿈까지 앗아간 것은 본인들 스스로 결정한 거요? 왜 그랬는지 모른다고요. 내 책임이 아니라고요. 그런 민생문제는 모르신다면서 삼성같은 재벌의 어려움은 척척 알아서 수천억씩 안겨줄 정책을 떡하니 결정하고 형제단인지 뭔지 잘 먹고 잘 살라고 문제없는 금융기관 하루 아침에 부실하다고 평가해서 돈까지 얹어 사가게 한 게 어찌 잘못이 아니란 말인가요? 그거 당신들이 매일 원망하는 관치금융의 상징적인 병폐 아니요? 매번 대통령 선거때만 되면 관치금융 청산이 어떻고 하며 데모 하던데 이번에도 그럴 거 아닌가요? 그러기 전에 먼저 거울 좀 보실 수 없나요? 그럼 어찌 해주면 공무원과는 다른 민생을 먼저 생각하고 경제위기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금융 검찰로 거듭 나실 거요? 내 혹시 대통령 후보들에게 전해 볼거니 말해보겠소? 애비 없다 했으니 위원장과 다른 원장을 주면 되겠고, 그건 기본이겠지. 공무원과 민간인으로 성격도 다르고 서로 상명하복 관계에 있지도 않은 두 기관의 장을 한 사람이 하는 것은 몰상식한 거니까. 검사하고 나서 발견된 문제점을 피드백 시켜 감독체계를 보완하고 정비할 권한이 없다 하니 금감위-금감원을 통합시켜 법률제정권이라도 주면 되겠소? 공무원이 됐든 민간인이 됐든 하게 해주면 될 거 아니요? 설마 공무원은 싫고 민간인은 된다고 징징대지는 않겠지요? 앞으로는 누가 아무리 줄 세우고 난리치더라도 45인 비밀결사 같은, 군대나 공무원 조직들이 분탕질할 때 쓰던 이상한 사조직 만들 생각하지 마시고, 말로만 청렴이니 결백이니 하지 마시고 몸으로 그래보소. 제발 대우받는 반만이라도 제정신 차리고 주어진 임무에나 최선을 다하시란 말이오. 지금 일반 서민들은 은행 문턱 앞에서 노숙하고, 보험회사 찾아가다 사고당해 울고 있다는 거 명심하시고... 그런 시민들끼리 [금감원 해체를 위한 형제단] 같은 90인 비밀결사 만들면 어쩌시려고 그런 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