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학교 '뭐라도 하는 밤' 공연
지난 20일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2022년 뭐라도 학교 '뭐라도 하는 밤'>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겨울 한파의 추운 날씨인데도 김범순 뭐라도 학교장을 비롯한 내외빈과 많은 시민과 가족, 친지들이 참석하여 '뭐라도 하는 밤' 출연 팀을 축하 및 응원하며 다 함께 즐겼다.
'뭐라도 학교'는 지난 2014년 12월에 설립되어 올해로 개교 9주년을 맞았다. 이곳은 100세 시대 제2의 삶을 위한 활력 넘치는 배움과 실천의 장이다. 배우고 행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뜻밖의 사람들과의 교류, 다채로운 가치와 취향에 따라 만들어지는 여러 모임,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활동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연결된 의미 있는 움직임들, 이 모든 것들을 위한 중장년층의 베이스캠프이다.
수원특례시 글로벌평생학습관 전경
이번에 그간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배우고 익힌 모든 것들을 담아 3년여 만에 '뭐라도 하는 밤' 행사를 마련하여 행사의 의미는 더욱 소중했다. 행사는 이 학교 교육팀장이며 타로 마스터인 강인경과 김상수의 사회로 시작했다.
이번 행사 순서 1부는 개회사 및 축사, 진도북놀이(초청팀), 대금연주, 하모니카 연주, 한국무용 1(초청팀) 공연로 구성되었고, 2부는 한국무용 2(초청팀) 공연, 시 낭송, 색소폰 연주, 색소폰과 장구, 손가락 마술, 아랑고고장구 및 민요, 연극, 시상순으로 진행했다. 또한 행사전,후 막간을 이용하여 사회자가 넌센스 퀴즈 등을 맞추면 상품을 증정하여 한껏 분위기를 띄웠다.
김범순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뭐라도 학교는 2014년 개교 이후 쉼 없이 달려와 9주년을 맞았다. 올해는 2022년을 결산하는 '뭐라도 하는 밤'을 열었다. 이 학교를 졸업한 중장년층이 이번 행사 공연을 위해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준비한 만큼 다 함께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영호 수원시 글로벌평생학습관 관장은 축사를 통해 "평생학습관의 일부 교육을 담당하는 '뭐라도 학교'는 평생학습의 꽃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범순 교장을 비롯하여 각 출연진의 노고에 감사하다. 마음껏 공연을 관람하고 즐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범순 뭐라도학교 교장 인사말
해우리 예술원 김성호 단장과 5명의 단원은 '진도북놀이'를 선보였다. 이는 북을 치면서 한바탕 신명 나게 노는 놀이로 이는 액운을 물리치는 전통놀이다. 공연 초반에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흥겨운 가락에 맞추어 치는 북소리는 귀를 호강시키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신명나는 전통의 진도북놀이 공연팀
한편, 평생학습관 조영호 관장이 경풍년, 어메이징그레스, 칠갑산 곡을 대금으로 연주했다. 경풍년은 '풍년을 기뻐한다'라는 가락으로 궁중과 백성의 잔치에서 음식상을 올릴 때 주로 연주하는 곡이다. 또한, 어메이징그레스는 미국인의 영적인 국가로 분리는 유명한 찬송가이다. 그리고 우리 전통 트로트인 칠갑산을 구성지게 연주하여 관중을 감동시켰다.
평생학습관 조영호 관장의 대금연주
더불어 최기봉 경기프렌즈하모니카 상록자원봉사단장 및 한국하모니카 예술협회 이사가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였다. 이들은 나뭇잎 배,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목포의 눈물, 비 내리는 고모령을 신나게 연주하여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중들의 앙코르 연호로 앙코르곡 '눈물 젖은 두만강'을 은은하게 연주하여 심금을 울렸다.
최기봉 경기프렌즈 상록자원봉사단장의 하모니카 연주
한너울예술단 박옥희 대표와 7명의 단원은 입춤을 아름답게 춰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렸다. 이 팀은 '뭐라도 학교' 행사에 3번째 참가하는 등 연말 행사의 약방에 감초 역할을 하는 인연이 깊은 팀이다. 특히, 박옥희 대표는 경기 제8호 살풀이 이수자로서 매우 실력 있는 전통 무용수이다. 이어서 진행된 한국무용팀은 한량무를 9명의 단원이 멋있고 신나게 춰 흥을 돋우었다.
한너울예술단의 아름다운 한국무용단(1) 공연
아름다운 모습의 한국무용단(2) 공연
또한 이 학교 출신 감순의(6기) 시인이 시문학 한국의 거장, 함석헌 시인의 시를 낭송하여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 시는 함석현 시인이 의료 사회봉사로 유명한 장기려 박사를 기리면서 쓴 작품으로 사람을 그리는 깊고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내용이다. 시 낭송이 이렇게 심금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본 드문 경험이었다. 시낭송을 하는 김순의 시인
색소폰 연주와 장구는 이 학교 출신이자 색소폰 연주 경력 40여 년의 소유자이며 아지트 소극장 단장인 김상수(14기) 씨가 선보였다. 겨울 왕국 OST(렛잇고) 곡을 신명 나게 연주하여 관중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색소폰과 파워장구의 협연으로 '크라우드메디, 새벽 비'를 흥겹게 연주하여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했다. 이들은 색소폰과 파워장구 협연팀을 구성하여 프로로 데뷔하여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이란다.
색소폰과 파워장구의 협연
이 학교 전래놀이팀 4명이 실로 매듭을 풀고, 나비 모양 등 여러 가지의 다양한 모습을 마술로 표현하는 '손가락 마술'로 흥미를 유발했다. 이 팀은 2018년에 구성하여 전래놀이 1급 자격증을 획득하여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들은 어린이집, 노인정, 양로원 등을 순회 봉사활동을 활발히 한다.
전례놀이팀의 손가락 마술 공연
아랑고고장구와 민요는 이 학교 출신이며 서울시 무형문화재 재담 소리, 시조창, 풀피리 소리의 소유자 김순애(15기) 외 단원 4명이 크리스마스 캐럴과 진도아리랑을 신나게 연주를 하여 관중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이 팀은 이번 행사를 위해 김범순 학교장이 장구를 배워 합류하여 약 15일간의 짧은 연습 기간을 통해 작품을 완성하여 출연하였다는 말에 많은 응원의 박수받았다.
신나게 공연하는 아랑고고장구 및 민요팀
마지막 연극 공연으로 이 학교 출신이며 '극단 액시' 이정래 감독(1기)과 단원 10명이 '잘 모를 거야 이 기분을'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이 팀은 2021년 창단하여 수원시 문화재단 후원으로 그해 11월에 남문 로데오 아트홀에서 '너는 특별하단다'를 공연하기도 했다.
'잘 모를꺼야 이 기분을' 특별한 연극 공연
그리고 이번 행사의 우승 팀으로 색소폰 연주를 선보인 14기가 수상하여 학교장상을 받았다. 이번 아랑고고장구와 민요를 공연한 김순애 씨는 "짧은 기간 공연 준비하느라 매우 바쁘고 힘들었지만 우리 공연을 통해 추운 겨울의 날씨만큼이나 경제의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해서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60대 어르신(정자동)은 "이 학교 12기 졸업생이다. 뭐라도 학교는 느슨한 인간관계이지만 이 학교를 졸업 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친교를 나누고 뭐라도 하면서 일상생활을 활력 있게 보내고 있다"라면서 "100세 시대에 은퇴 후 활발한 사회적 활동은 삶의 에너지가 된다"라고 말했다.
뭐라도 학교는 '뭐라도 배우고, 뭐라도 나누고, 뭐라도 즐기고, 뭐라도 행하자'라는 건학 이념처럼 중장년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과 경험, 지식과 자신을 발견하고 나누면서 그 이웃까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오늘도 노력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이곳에 인생의 활력을 찾는 중장년들이 찾아 주길 바란다.
<뭐라도 학교> 위치 : 경기도 수원특례시 팔달구 월드컵로 345번길 30 전화 : 031)258-50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