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집비누 만들기에 앞서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간단한 집비누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올리브유, 가성소다, 물만 있으면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지만 이 속에 집비누 만드는 대부분의 기초가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누의 이름은 카스틸비누(Castile soap)입니다.
카스틸비누란 정확히는 100% 올리브유로 만든 비누를 말합니다.
Castile은 Spain의 지명을 뜻하며 이곳에서 올리브유를 원료로 비누를 많이 만들어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카스틸비누는 피부가 약한 어린아이 특히 낳자마자 가장 어린아이들의 목욕을 시켜도 좋은 비누입니다.
그리고 피부가 민감해서 아무 비누나 마구 사용하기 어려운 피부가 약하거나 민감한 사람이 쓰기 좋습ㄴ니다.
제대로 익혔다가 딸이나 아들들 또는 며느리들이 손주를 낳았을 때 할미 할배가 선물하면 무척 좋겠지요.
< 카스틸비누는 요렇게 생겼답니다 >
서론이 길었네요. ㅎㅎㅎ
앞으로 비누만들기를 소개 할 때는 보통 1,000g(1kg) 무게의 기름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좀 더 적은 양을 만들고 싶을 때는 반으로 줄인 500g으로 하시거나
2배, 4배, 5배 또는 10배 단위로 배율만 증가시키면 손 쉽게 비누를 만들 수 있습니다.
1. 재료
올리브유 : 1,000 g ※굳이 최고급인 버진올리브유 일 필요는 없습니다)
가성소다 : 128.3 g (디스카운트 5% 적용, 디스카운트 10% 적용하면 121.5g)
물 : 300 g ※ 증류수 또는 수돗물 또는 께끗한 빗물
색소 : 생략(무첨가)
향료 : Lavender essential oil 10 ml ( 없으면 생략)
비누틀 : 두부곽 약 4개 정도, 또는 적당한 약간 두꺼운 종이 상자 안 쪽에 랩(Wrap)을 밀착해 깔아둔다.
2. 만들기 순서(모든 용기는 스테인리스스틸, 유리, 플라스틱 또는 자기 그릇을 쓴다. 알루미늄 안됨)
1) 약간 큰 용기에 올리브유를 900 g을 따르고 별도의 용기에 100g을 따로 덜어놓는다.
2) 별도의 용기에 물 300g을 달아 넣는다.
3) 또 다른 작은 용기에 가성소다 128.3g 을 달아 넣는다.
4) 비닐장갑을 끼고 환기가 잘 되는 장소 또는 환풍기 밑에서2)의 물에 3)의 가성소다를 서서히 넣으면서 저어준다.
가성소다액의 온도는 미지근 할 정도로 식힌다.
흰연기가 나는 것을 마시면 안된다. 저어주는 동안 녹으면서 열이 발생하여 뜨겁게 된다. 만약 피부에 묻게되면 바로 흐르는 물로 씻어주고, 그래도 의심 될 떼는 식초를 탄 물로 씻어준다. 바껭서 할 때는 바람을 등지고 한다.
5) 1)의 올리브유 900g을 약간 미지근한 온도 약(40'C,100~105'F)도 온도를 맞춰준다. 소능로 만져보면 압니다.
6) 5)의 온도를 맞춘 올리브유에 4)의 가성소다 액을 서서히 가한다.
7) 스틱브렌더로 서서히 저어주면서 잘 섞이게 한 후 브렌더의 전원을 넣어 가동시키면서 돌려준다. 서시히 느긋하게 돌리면서 저어준다.
8) 계속 돌리다보면 올리브유와 가성소다 혼합액이 점점 끈끈해지며 점도가 상승한다.
★트레이스(Trace) : 이 용어는 비누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어 스틱브렌더를 돌릴 때 그 흔적이 남는 것으로 아래 사진을 참조하면 좋겠습니다.
9) 약한 트레이스가 왔을 때 위에서 별도로 덜어놓은 100g의 몰리브유를 넣고 잘 저어준다.
10) 만약 향료를 넣으려면 다시 약한트레이스가 왔을 때 에센셜오일을 첨가하고 잘 저어준 후 좀 더 트레이스를 진행시킨다.
11) 트레리스가 되었을 때 스틱브렌더의 전원을 넣지말고 그대로 계속 저어주어 기포(거품)이 생겼다면 제거한다.
12) 비닐장갑을 끼고 두부곽이나 종이 상자에 트레이스가 완료된 비누액을 조심스럽게 넣는다. 알뜰주걱으로 깪ㄱ긋이 넣으면 더 좋겠지요.
13) 미리 준비한 담요(또는 못쓰는 헝겊)으로 두부곽이나 상자에 담긴 비누액을 폭 감싸서 하루(24시간 정도) 보온을 한다.
14) 하루 보온이 끝나고 비누가 식으면 틀에서 빼어낸 후 약간 굳도록 하루 정도 건조시키면서 굳힌다.
15) 적당한 굳기가 되었을 때 쓰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한 달 간 실내에서 건조 및 숙성을 시킨 후 사용한다.
3. 비누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초 지식 설명과 질의응답
1) 물의 사용량은 얼마나 하나요?
물의 사용량은 기름 무게의 30%~35% 정도까지 사용합니다. 물의 사용량이 많으면 건조하는데 시시간이 더 걸리므로 저는 30% 사용을 좋아합니다.
2) 비누화값(Saponificatio Value, SAP)이 뭔가요?
요것 머리가 좀 아파오려고 하는데ㅎㅎㅎ
모든 기름은 그 기름마다 비누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고유한 가성소다의 양이 있다.
예를 들면 100g의올리브유를 완전히 비누화 하는데 필요한 가성소다 양은13.5 이다.
그러면 1,000g올리브유를 비누화하려면 몇 g의 가성소다가 필요한가? 13,5 X 10배 = 135g이 되겠지요.
그런데 위에서 왜 가성소다를 128.3g을 썼나요?
이게 바로 집비누를 만드는 묘미입니다.
집비누를 만들 때 일반적으로 가성소다를 약간 부족하게 넣어줍니다.
이것은 디스카운트(Discount. 가성소다줄여넣기)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5~10% 정도를 줄여서 넣지요.
135g에서 가성소다를 5% 적게 넣으면 128.3g이 됩니다.
만약 갓난아기한테 사용하려면 10%의 디스카운트를 적용하면 더 부트러운 비누가 되겠지요. 그러면 121.5g의 가성소다를 넣으면 됩니다.
디스타운트를 하면 뭐가 좋은데요?
반응에 필요한 가성소다가 부족하니까 기름이 일부 비누 속에 남아있게 되겠지요.
그러니까 피부에 좋은 비누를 약간 남겼다가 나중에 넣는게 바로 그런 뜻이지요.
피부에 좋은 특성을 가진 비누가 피부에 맛사지(?)효과를 주는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디스카운트를 너무 많이 하면비누 속에 남아있는 기름 성분이 상하게 되어서 쉽게 변질 될 수 있지요.
다른 의미로 수퍼팻(Super Fat)가 있는데 이것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할께요.
참고 : 빨래비누처럼 세척력이 중요한 비누를 만들 때는 디스카운트를 하지않습니다.
3) 그러면 비누를 만드는데 다양한 기름이 있는데 비누화값을 다 외워야하나요?
간단한 비누화표가 있어서 표를 보고 계산하면 되지만 요즘은 앱(App)의 시대이니 앱을 소개할께요.
간단한 SAP값 표
기름의 종류 | SAP값 | 양잿물환산값 | 기름의 종류 | SAP값 | 양잿물환산값 |
달맞이꽃씨 기름 | 0.191 | 0.136 | 아몬드유 | 0.191 | 0.136 |
땅콩기름 | 0.191 | 0.136 | 야자유(팜유) | 0.198 | 0.141 |
돼지기름 | 0.194 | 0.138 | 옥수수기름 | 0.191 | 0.136 |
라놀린 | 0.104 | 0.074 | 올리브유 | 0.188 | 0.134 |
면실유 | 0.194 | 0.138 | 코코넛유 | 0.266 | 0.190 |
밀배아유
| 0.184 | 0.131 | 콩기름 | 0.189 | 0.135 |
보리지 오일 | 0.188 | 0.134 | 피마자유 | 0.180 | 0.129 |
소기름 | 0.196 | 0.140 | 홍화씨기름 | 0.191 | 0.136 |
살구씨 기름 | 0189 | 0.135 | 해바라기기름 | 0.188 | 0.134 |
밀랍 | 0.097 | 0.069 | 팜핵유 | 0.219 | 0.156 |
※ 사용하는 기름의 무게(g)에 양잿물환산값을 곱하면 됩니다.
4) 비누를 만드는데 필요한 App 소개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구글 앱스토어 Play store에 가사서 "Alkali Calculator"를 다운 받아서 스마트폰에 깝니다.
스마트폰이 없는 분은 구글에 들어가서 "Lye calculator"를 검색어로 입력해서 골라 쓰세요. 아래 몇 개를 소개함.
https://www.thesage.com/calcs/LyeCalc.html
http://soapcalc.net/calc/soapcalcwp.asp
AlkaliCalculator를 사용해서 위의 카스틸비누를 계산 한 결과입니다.
올리브유 1000g, 디스카운트 5%, 물 사용량 30% 그리고 가성소다 순도는 100%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아무리 복잡한 기름들을 혼합해서 만들어도 이 계산기 하나면 끝!
재료와 조건을 입력한 후 아래의 Calculate를 꾹 눌러주세요.
첫댓글 재료 준비될때까지 여기서 잠시 쉬어가요^^
동참하시는분들은 여기 댓글에
동참/재료준비완료
이렇게 댓글 다시고 고청님이 다음진도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숨고르기 하고 진도 나갑시다.
동참/ 재료 준비 미완료
재료 준비되시면 텃밭좋아님 처럼 올려주세요.
제가 살고있는 곳에 비누재료을 구입할수 있는곳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
주소좀 주실수 있나요 ?
인디애나에서는 찾기 어렵고 가격도 더 비쌀 것 같네요.
인터넷으로 ebay에서 사는 게 싸고 쉬울 것 같네요.
제가 알려드린 내용를 참조해서 구입해보세요.
@고청(인디애나) 네
힌국 유치원생들은 너무 지나치게 똑똑해요!!!!!!!!!!!!!!!!!!!!!!!
동의합니다!....ㅋㅋ
그럼 수준을 약간 올려도 되겠네요.ㅋㅋㅋㅋㅋ
ㅎㅎㅎ 대박 댓글 입니다 ㅋㅋㅋ
전 고체비누보다 액체 비누를 선호 하는데 액체 비누도 만들수 있나요?
그럼요.
액체비누도 만드는 법이나 원리도 똑같아요.
단, 가성소다(NaOH, Lye)대신 가성카리(KOH)를 사용하는 게 다릅니다.
기회가 되면 소개를 할게요.
@고청(인디애나) 이번에는 고체비누 만들어 선물로 주고 담엔 제가 쓸수있는 물비누 만들어 봐야겠네요
저도 액체 비누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자주 손 씻다보니 너무 헤프네요.
그럼 세탁용 액체 비누도 만들수 있는 건가요?
재료는 준비도 안하고 질문만 많으네요^^
질문 많이 많이 하셔도 언제든 환영합니다.
세탁용 액체비누는 그냥 구입하셔서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 만든는 액체비누(물비누)는 주로 샴푸대용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할 때 쓰면 좋지요.
물론 어린 아이들 목욕 시킬 때도 순순한 천연비누이니까 좋구요.
고체비누 만드는 것과 매우 비슷하지만
가성소다 대신 가성카리(KOH, Porassium hydroxide)를 사용하는게 다르고 만드는 과정도 약간 다릅니다.
기회가 되면 고체비누 강좌가 끝나고 소개하겠습니다.
전 집에있는 강쥐하나가 피부가 무척 민감한데 혹 이 비누로 써도 될까요? 노상 긁적거리고, 냄새나고, 아주 불쌍해요....
강쥐가 알러지가 있네요. 의사가 코코넛 비누가 도움이 된다고해서 써보아도 효과가 없어서
주사맞으면 긁지않네요. 효과는 한달에서 세달 긁기 시작하면 주사주고해요 .
빨리 의사에게 가보세요 지나치게 긁으면 염증이 생겨요 .
@방울새 (Indiana) 더 심할때가 있고, 덜 심할때도있고, 아주 심해질때는 의사에게가서 약을 지어먹어요. 작은 치와와라 스테로이드주사 주기는 꺼려하구요, 피부가 진무를때는 약으로 듣지만 건조해질때는 약도 잘 안듣거든요.
비누 만드는 거 배우고 싶었는데, 내년에는 큰맘 먹고 만들어봐야겠어요.
비누 재료 준비 되었습니다 ~~~
수고 하셨습니다.
구입하시 내역을 좀 알려주세요.
palm oil 1 gallon
가성소다
에센셜 오일
세가지는 포스팅 해놓으신 사진 보고 이벵이에서 구입했고
코코아 오일과 올리브오일은 코스코에서 구입해 놓은것 있었구요
annatto powder 인도 마켓에서 구입했어요
그리고 저울, 핸드믹스, 온도계는 집에 있는것으로 사용하려구요
코코아 오일 인가요? 코코넛 오일(Coconut oil) 인가요?
코코넛오일 코스코서 못 본 것 같은데 다음에 가면 확인하고 가격 비교 해봐야겠네요.
잘 하셨어요.
일단 준비는 끝났네요.
다음 주에 시작합시다.
코코넛 오일 입니다 ㅋ
저는 어제 일요일 코스코에 가서 코코넛 오일을 찾아봤는데
못 찾았네요.
쉽게 구해서 다행입니다.
코스코에 올개닉 코코넛 오일 파는데 엄청 양이 많아서 뭐에 다 쓰나 걱정했는데 비누 만들기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비누 만들기 하시면 되겠네요.
코코넛이 많이 들어간 비누는 거품이 엄청 잘 납니다.
100% 코코넛 비누는 바닷물에도 거품이 발생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