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家詩(천가시)/全宋詩(전송시)] 3-15.題邸間壁(제저간벽) - 鄭會(정회)[鄭谷(정곡)]
<객사의 벽에 쓰다>
題邸間壁(제저간벽)
鄭會(정회)[鄭谷(정곡)]
酴醾香夢怯春寒(도미향몽겁춘한),
翠掩重門燕子閒(취엄중문연자한)。
敲斷玉釵紅燭冷(고단옥채홍촉냉),
計程應說到常山(계정응설도상산)。
도미 향기 풍기는 꿈속에서 봄추위를 두려워했는데
푸른 초목 가려진 중문에는 제비들도 한가롭네.
촛불을 끄니 붉은 초 차가워져 가는데
내 여행길 짚어보며 응당 상산에 도착했으리라 말하겠지
<원문출처> 題邸間壁/作者:鄭谷
本作品收錄於《千家詩/卷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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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邸(저) : 주택. 여기서는 객사(客舍)를 말한다.
○ 酴醾(도미) : 도미(荼蘼). 겨우살이 풀.
○ 翠(취) : 비취. 푸른색의 초목.
○ 敲斷玉釵(고단옥채) : 촛불을 끄다. 玉釵(옥채)는 촛불(옥비녀)을 말하며 여기서는 촛불의 심지를 자르는 것을 말한다.
○ 紅燭冷(홍촉랭) : 촛불이 점점 어두워지다.
○ 計程(계정) : 여행길을 계산하다.
○ 常山(상산) : 현(縣) 이름.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상산현(常山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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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천가시> 및 <전송시>에 실려 있으며, 송나라의 시인 ‘정회(鄭會)’가 지은 칠언절구이다. <천가시>에는 작가를 ‘정곡(鄭谷)’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전송시>에는 작가를 ‘정회’로 기록하고 있다. 시인이 여행 도중 고향을 생각하다 아내도 자신을 그리워하리라고 생각하며 객사의 벽에 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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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會(정회) : 남송 귀계(貴溪: 지금의 강서성) 사람으로 字는 문겸(文謙), 号는 역산(亦山)이다. 일찍이 주희와 육구연의 문하에서 공부하였으며 가정(嘉定) 4년(1211년)에 진사에 급제하여 예부시랑을 지냈다. 저서에 <역산집(亦山集)>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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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千家詩(천가시)/全宋詩(전송시)] 3-15.題邸間壁(제저간벽) - 鄭會(정회)[鄭谷(정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