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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이 계셨다면 좋았을 텐데 | ||||||||||||
- 故 김승훈 마티아 신부 7주기 추모 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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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계기로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을 조직해 사제단의 맏형으로서 독재정권의 불의에 맞섰 던 故 김승훈 마티아 신부. 오는 9월 2일은 김승훈 신부 선종 7주기다. 그보다 앞 선 지난 8월 30일, 용인 성직자 묘지에서 유족과 신자들 50여 명이 7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주례를 맡은 함세웅 신부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김승훈 신부님이 계셨다면 참 좋았을 것’이라며 강론을 시작했다. 함 신부는 이 구절을 두고 “복음에서 예수님이 읽으신 말씀은 바로 이사야서 61장 1절의 말씀이다. 이것은 정의구현사제단이 독재정권 시절 함께 했던 미사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었다. 오늘 복음을 일부러 고른 것이 아닌데도 마침 이 구절이 주어지니 마치 하느님과 김신부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 같다.”고 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명함과 같이, 그분의 신원을 밝히는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고 밝히신 것이다. 그분은 성령은 받은 분으로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는 ‘해방자 예수 그리스도’이신 것이다. 그런데 우리 모두 그 분의 신원을 잊고 살았다.”고 말했다.
미사에 참석했던 천주교인권위원회 김덕진 사무국장은 “김승훈 신부님은 소외되고 억압받는 이들의 호소를 물리치시는 법이 없으셨던 분이셨다. 아마 용산참사 현장에, 쌍용차옥새파업현장에, 4대강삽질현장에 함께 계셨을 것이다. 신부님은 늘 자신 뒤에 우리들을 두시고 어려운 일, 힘든 일을 먼저 감내하셨던 분이시다. 위로가 되어주시고, 응원이 되어 주시는 분이셨기 때문에...이렇게 지치고 힘든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을 것이다. 우리에게 의지할 곳, 기댈 곳, 하소연 할 곳이 되어주셨을 테니. 얼마나 든든했을까, 살아계신다면...”이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전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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