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유정의 소설 가운데 <이런 음악회>, < 봄밤>, <연기>를 읽었습니다.
<이런 음악회>에서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존경받고픈 욕망의 황철/ 돼지고기만두의 유혹에 넘어가 콩클음악회의 응원단으로 참석한 1인칭 화자 사이의 대립이 보여주는
아기자기한 묘사가 재미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의 작은 욕망을 간결하게 그려내고 있지요.
<봄밤>에서는 다옥정에 거주하나는 20대 안팎의 젊은 기생과 이들을 놀려 먹는 한량 사이의 코믹한 해프닝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른 바 악의 없이 '속이는 자와 속는 자 사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연기>에는 황금 앞에서 '나'와 역시 황금을 본 '누나'의 심리적 변이, 황금세계에서 돼지를 타고 꽃동네를 다니는 사람, 축지법으로 아니면 순간 비행으로 이동하는 동화같은 꿈의 세계, 참새에게 목줄을 물려서 버둥대다가 깨어보니 황금의 세계는 꿈이었고 현실에서는 방 장판이 찢어진 틈으로 매캐한 연기가 올라와 후각을 자극하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의 참담함이라고 할까요. 작가 김유정의 자전적 요소가 소설화된 작품입니다.
길이로 본 소설의 종류를 살펴보았습니다.
엽편소설: A4용지 1매 정도의 분량 흔히 손바닥 크기 분량의 소설을 뜻하는 '장편소설
(掌篇小說) 또는 '미니픽션(minifiction)'이라고도 한다
꽁뜨 : 200자 원고지 30매 내외의 짧은 분량의 소설
단편소설 : 대략 200자 원고지 150매 내외의 길이로 일반적으로 반 시간이나 두 시간 내외에
읽을 수 있는 소설
중편소설 : 대체로 200자 원고지 400~500매 분량의 소설
장편소설 :장편은 단행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최소한의 분량(보통200자 원고 700-800매 이상)
대하소설 :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인간을 사회적 배경의 전면에 내세워 두고 그 성장의 역사를
거대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방대하게 서술하는 소설 양식.
예를 들면 홍명희 <임꺽정> , 박경리 <토지>, 황석영 <장길산>, 조정래 < 태백산맥>,
박태원<갑오농민전쟁> , 최명희 <혼불>등이 있음
새해부터 1, 2월에는 김유정의 대표 수필작품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김유정 소설 읽기는 3월부터 진행됩니다(낭독과 토론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2019 첫 만남에서는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와
춘천 소재의 소설 김도연의 <춘천가는 배>를 읽어오시기 바랍니다.
새해부터는 강의식을 지양하고, 토론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연말연시, 건강하게 멋있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8. 12. 26 강버들
* 소설문학에 관심을 가지신 분과
김유정 문학을 좋아하시는 분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습니다.
2019. 1월 16일과 1월 30일, 오후 7시에 카페 '아 그곳'에서 수요독서 모임
진행됩니다.
첫댓글 네~~ 1월에 뵐게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 서울 전철 교대역 인근, '참배나뭇집'에서 김유정학회이사회가 열렸습니다. 김유정문학의 전파를 위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우리 춘천의 수요독서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더니 참석하였던 이사님들, 모두 신기해하고 부러워하였습니다.
지난 12월 15일 철원문인협회 주최 이태준 문학회에 참석해서도, 이태준 문학확장을 위한 방안을 묻기에 우리 수요독서회의 작품 읽기와 작품분석 토론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그쪽 분들도 감탄을 하였습니다.
수요독서모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모이고 읽고 토론하는 독서모임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