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시각장애) 초수 합격

[2021서울 사서교사]

합격수기를 쓸 수 있게되어 영광입니다.

일단 저의 소개를 하자면 저는 시각장애 1급으로, OO시 공무원 출신, 공무원 휴직 중 퇴직 후 임용고시 공부를 했습니다.

시각장애 정도를 설명 드리자면 가까이에서 확대 된 글(24 포인트 이상)을 볼 수 있는 정도

이고, 저의 주된 글자 해독 수단은 점자 및 컴퓨터 스크린 리더 프로그램입니다.

(점자를 봐야 암기가 되는 사람)

개인적 적성 상 공무원 보다는 사서교사가 맞다는 판단을 하였고, 마침 공무원 재직 중 교대원 공부를 하게되어 임용고시 라는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몇 년 간 서울시 사서교사 장애인 티오가 미달인걸 보고 공부를 결심했고, 이렇게 계속 미달 이라면 합격은 자신 있었기 때문에 퇴직도 결정 할 수 있었습니다.(물론 10월에는 티오 안날까봐 불안 했지만요.)

7월부터 노량진 쥐스쿨 학습관에서 하루 9시간에서 11시간 공부 하였고, 7월 이전에는 논문과 임용고시를 병행 했습니다.(2020년 8월 졸업)

쥐스쿨 학습관이 합격에 공헌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는 관리형 독서실 치고는 정말 관리가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험 2일 전에 1층 데스크 공사를 해서 10층 까지 엄청난 소음에 시달려야 했으니까요.

중증 시각장애인이 이 공부를 한 것도 처음이고, 저는 공부를 위해서 책제작 걱정을 해야했기 때문에 힘들었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가려면 전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되어 답답한 마음을 늘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냥 노력만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무조건 열심히 했습니다.

2019년 12월에 시작하여 6월 까지 논문 작성과 병행 하였기 때문에 12월부터 6월 까지는 하루 6시간 정도 공부량을 채우려 노력 했습니다. 물론 논문 때문에 채우지 못할 때가 많았지만요. 7월과 8월에는 주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까지, 9월부터 11월 까지는 주7일 7시부터 9시까지 공부 하였습니다.

저의 합격수기는 추후 임용고시를 공부하는 시각장애인 및 초수 합격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수기 내용은 다음과 같은 목차로 구성 하였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으시면 도움 되실 겁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1) 자료조직

2) 학교도서관 운영론 및 독서교육

3) 디지털도서관 및 정보검색

4) 정보봉사론

5) 백번은 강조하고 싶은 기출분석

6) 교육학

2. 2차 공부법

3. 감사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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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별 공부방법

1) 자료조직

자료조직은 실습과 이론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저는 안샘 조교였기 때문에 2020년 안샘의 모든 자료조직 강의를 다 수강 했습니다.

2019년 12월 스탭 부터 수강 하였고, 실습은 무조건 반복하면 잡힌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론의 경우 열심히 들었지만 나중에는 뒤죽박죽, 뭘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수업을 충실히 따라갔고 반복하여 읽고, 구조화해서 암기 했습니다

자료조직을 시각장애인이 공부 한다면 한번 수강으로는 안 된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2번은 들어야...)

시야가 좁아서 분류표의 일정 단어를 찾지 못하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같은 문제를 많이 풀고

나중에는 해당 단어의 위치나 분류번호 등을 자연스럽게 암기 할 정도로 풀어봐야 한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시험을 볼 때 컴퓨터로 스크린 리더를 활용 하였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놀란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의 "ㄱ, ㄴ"등의 기호 앞 뒤에 골뱅이나 특수기호가 작성되어 있어 실전에서 당황 하였고, 이것이 시각장애인의 기호 구분을 위해 작성된 것이라고는 하나 저의 경우 그것 때문에 더 혼란이 왔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당황스러운 자료조직의 요소를 잠시 소개 하자면

▼a 표시는 한글로 "역삼각형a"로,

목록에서 괄호 넣기 문제의 경우 "간기를 작성 하시오."

등 모든 특수기호가 한글로 풀려있거나 점역 시 사용하는 특수기호로 대체, 그리고

표나 그림은 점역 원칙에 따라 풀려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시각장애인이 본 시험에 응시하실 경우 점역 관련 된 것들을 확인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2) 학교도서관 운영론 및 독서교육

저에게는 이 두 과목이 가장 애정이 갔던 과목 인데요. 제가 가장 열심히 했던 과목 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요.

일단 이 두 과목은 장별 목차를 따로 제작하여 학습 하였습니다.

각 개념의 정의, 특징, 목적, 목표, 역할 등 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목차를 구성 할 때 중요도를 표시 하였습니다.

안샘이 이론 수업에서 강조하신 것들의 중요도를 정하여 목차를 제작 하였고, 목차를 보며 하나씩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방법을 사용 하였습니다.

그래서 목차의 위치를 떠올리며 혼돈을 줄이려 하였습니다.

이 두 과목은 왕도가 없습니다.

절대 요약해서도 안되고 본문을 그대로 자주 보는 수 밖에요.

3) 디지털도서관 및 정보검색

제가 가장 소흘히 했던 과목이기도 해서 이 과목에 대해서는 큰 도움은 드릴 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제가 시험을 보고 느낀 건

예전에는 키워드를 위주로 공부하는 방법이 통했지만 고득점을 위해서는 더 이상 키워드 만을 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시즌 문제를 다 암기 하였고, 기출의 디도, 정검을 꼼꼼히 보려 노력 하였습니다.

안샘이 당시 디도와 정검을 수업하지 않으셔서 다른 학원 수업도 수강 하였지만 저한태는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이수상 선생님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탭니다.

4) 정보봉사론

이 또한 안샘 정보봉사 책으로 공부 하였고, 안샘 책에 보면 각 장의 문제가 정리되어 있는데 그것들 또한 연초에는 꼼꼼히 풀면서 개념을 정립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쉽게도 정보봉사는 2021년 공부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나오지 않았다는 슬픈 현실 앞에 무너져 내렸답니다.

5) 백번은 강조하고 싶은 기출분석

기출을 풀어야 한다고 자극을 준 합격자가 있습니다.

그 분의 합격수기를 읽고 엄청난 전략가임을 감지 할 수 있었고, 저 또한 기출을 풀고 분석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출을 어떻게 분석할지도 몰랐고, 매일 풀어도 매일 틀리는 현실 앞에 마음을 다잡아야 했습니다.

친한 조교샘의 소개로 이전 합격자인 "미스 쏭님"을 만날 수 있었고, 분량을 나누어 무한 반복해서 기출을 풀고, 안샘이 기출 강의하신 것들을 토대로 분석하여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기출을 풀고 틀린 걸 채크하고, 틀린 것의 해설을 읽고, 안샘의 기출 강의 속 분석 된 부분을 다시한번 보고 공부하는 방법을 사용 하였고,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림에도 기출을 가장 우선으로 공부 하였습니다.

6) 교육학

이번 교육학은 진짜 이렇게 나와도 되나 싶을 만큼 쉬었답니다. 하지만 개인적 느낌은 칼채 였다는 ....

저는 구평회 원장님의 강의를 수강 하였고, 교육학은 중간만 하자는 목표를 잡았기 때문에 선방 했다고 생각 합니다.

진짜 교육학은 드문드문 공부하다 10월에 현타가 와서 매일 매일 문제를 풀고 답안과 비교하며 연습 했습니다.

저의 경우 컴퓨터로 작성하고, 시간이 남들보다 1.5배 추가로 주어져서 안심 하였으나 절대 안심하면 안된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생각 할 겨를이 없고, 무조건 바로바로 작성하고 문장을 완성해야 했고, 이것은 연습 말고는 답이 없었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이제는 현장 적용 문제가 많이 나올 것 같고, 그것을 어떻게 논술에 녹여내느냐의 싸움 같습니다.

적중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강사가 나와 맞는지, 또한 내가 교육학 공부의 양을 어느정도 유지하며 갈 것인지 등을 정하는 것이 교육학 공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적중하는 강사를 만나도 내가 공부하지 않으면 내 점수가 될 수 없으니까요.

2. 2차 공부법

저는 사실 가채점을 해봤을 때 합격은 확신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면접은 "산너머 산" 이더군요.

면접은 저의 첫 이미지 인데 제 자존심상 면접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은 허락되지 않았고, 코로나로 온라인이 선호되던 상황 속에서도 무조건 오프라인 스터디를 고집 하였습니다.

방역을 철저히 하며 오프라인 스터디를 진행 하였고,

다행히 1차 발표 이후 만난 스터디원들이 스터디의 방향을 잘 끌고 나가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차 발표 이전에는 면접래시피 이론과 시책을 학습, 파이널 문제, 기출 문제를 한번씩 다 훑었습니다. 1차 발표 이후에는 조학규 선생님 책의 실전문제를 중심으로 스터디 하였고, 약 9일간 집중적으로 실전연습만 실시하였습니다.

면접을 혼자 공부할 때는 1차를 공부했던 방식을 버리고 무조건 소리내어 개념을 정리해야 하고, 면접레시피의 목차가 시책과 어떻게 연관 되는지 알고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답이 있는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어떤 스터디의 경우 본인들이 문제를 만들어 오고, 답이 없는 문제를 스터디원들 끼리 공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근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방법은 위험하다 보입니다.

조학규 선생님 책의 경우 답지가 있었고 면접래시피 채점표 보다 내실 있다고 판단 했습니다.

스터디원들이 그 답지를 보며 저의 답변을 채크해 주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각장애 수험생들의 경우 구상형 문제의 구상시간이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아서 진짜 시간이 부족하실 겁니다. 저는 점자 정보단말기로 계속 연습하였고, 면접 당일 솔찍히 문제가 너무 길어서 겨우 겨우 시간 내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서울은 역시 면접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노하우 하나를 말씀 드리자면

구상형 문제를 즉답형으로 연습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권해봅니다.

3. 감사인사

가장 감사한 분은 역시 안샘 이겠죠. "샘은 합격 할 수 있어" 라고 계속 말해주셨고, 조교도 시켜 주셔서 안샘의 명강의를 계속 직강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같이 공부했던 조교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샘이 있었기에 2020년 공부하며 버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공부 노하우를 알게해준 이윤규 변호사님 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기타 저의 합격을 응원해줬던 공무원 동료들, 마음 조리며 도와줬던 남편, 동생 등에게 진짜 평생 보답하며 살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신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임용은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 그 이외의 것은 신이 내려주시는 것이라 확신 했습니다.

사서교사로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 신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임용을 시작하시는 분들, 그리고 다시한번 임용에 도전 하시는 분들

당신들은 이미 엄청난 결심을 하셨습니다.

그 결심이 합격이라는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무조건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고,

사서교사는 정말 여러분의 인생을 걸어도 될 만큼 보람 있는 직업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사서직 공무원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것이 개인의 자존감에도, 업무적 권한에도 중요한 부분 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서는 진짜 고귀한 직업 이라는 사실도요.

저는 이 고귀한 직업을 알리기 위해 제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싶습니다.

모두들 파이팅 하시고 현장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댓글을 적극적으로 달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 댓글에 답변 못해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여나 시각장애 수험생의 경우 안샘을 통해 저에게 연락 주시면 상세한 노하우 전달하겠습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임용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

진심 존경합니다.

[미스쏭]

선생님~ 넘나 축하드립니다♥︎ 친히 이렇게 합격수기에 이름도 올려주시다니 넘나 영광이에요! 우리 나중에 또 봐요~!

[kiosk]

정말 너무 축하드립니다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눈물이 나네요

[denalyn]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윌리씨]

선생님~^^ 선생님의 수기를 읽고,
마음이 찡하네요.ㅜㅜ
교단에서도 멋진 모습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