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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 소사나무숲
터널 같은 오솔길 숲이 해식절벽과 천혜의 절경 이뤄
굴업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덕적도에서 13㎞에 위치한 면적 17.71㎢에 1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섬으로,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검은머리물떼새, 매와 같은 천연기념물이 살고 있고, 해안사구, 해식동굴이 있어 다양한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굴업도란 이름은 멀리서 섬을 보면 사람이 엎드려 일을 하고 있는 모습과 같아서 붙여졌다.
소사나무는 높이가 5~7m까지 자라는 나무로 서어나무와 같은 집안으로 생김새가 비슷하나 서어나무처럼 높게 자라지 못하며, 학명이 Carpinus coreana로 이 나무가 우리나라가 원산지임을 이름으로도 알 수 있다. 소사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해안가 산지에 많이 자생하는데, 중부 지역 해안지역에도 많이 자라고 있는 편이다. 이를 보여주듯 굴업도 소사나무숲은 섬의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선착장에서 해안사구를 지나 섬 정상으로 올라가면서 소사나무숲을 제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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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부로 올라서면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자라고 있는데 높이가 5~6m 정도이지만 나무들이 촘촘히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보면 초록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처럼 보인다. 오솔길 좌우로 보이는 소사나무 줄기는 마치 회색빛 망을 쳐 놓은 것처럼 빽빽이 서있어 사람이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다. 특히 줄기가 곧바로 자라지 않고 굴곡을 이루며 자라고 여러 줄기가 한 그루터기에서 자라고 있어 회색을 바탕으로 한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소사나무들의 높이가 거의 같고, 모두 한 그루터기에 줄기가 여러 개 자라고 있는 것은 30~40년 전에 이 숲이 거의 같은 시기에 이용되고 난 후 다시 생장을 한 것처럼 보인다. 과거에는 산에서 땔감을 가져왔는데 굴업도의 숲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소사나무숲 터널길이라고 해도 좋을 오솔길 끝에는 앞이 훤히 트인 산꼭대기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보이는 숲, 해변, 능선부의 초지, 절벽의 모습은 다른 곳에서 맛 볼 수 없는 절경이고, 특히 건너편 산 암반 뒤로 보이는 소사나무 줄기의 실루엣은 자연이 만들어준 걸작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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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도는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오솔길, 해식절벽과 동굴과 소사나무숲, 그리고 해안사구로 이루어진 섬으로 규모는 작지만 천연기념물, 지질 등 자연사를 비롯한 숲의 이용사까지 엿볼 수 있다.
굴업도 가는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로 가서 굴업도 가는 배로 갈아타야 한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덕적도 오전 8시, 9시 30분
덕적도 항→굴업도행 선박 오전 11시, 1일 1회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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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영천리 측백나무숲
석회암지대에 잘 자라는 수종… 경사 심하고 척박해서 키 작아
측백나무는 학명이 Thuja orientalis로 중국과 우리나라에 자라며, 우리나라에선 주로 남쪽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한자이름인 측백(側柏)은 ‘기울 측’과 ‘측백나무 백’으로 서쪽으로 기운 나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잎이 한쪽 방향으로 향해 있기 때문에 측백이라는 이름이 생겼으며, 높이 20m 이상 자라는 나무다.
단양은 석회암지대로 고수동굴, 도담삼봉을 필두로 한 단양팔경이 유명한 곳인데, 석회암지대에 잘 자라는 나무 중의 하나인 측백나무가 단양지역에 많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측백나무는 단양 매포읍 지역에 많이 자라고 있어 길가에서도 측백나무를 자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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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읍에서 매포읍으로 가다 보면 도담삼봉부터 측백나무가 길가에 보이기 시작한다. 강가의 절벽에 자라는 측백나무는 멀리서도 알아볼 정도이지만 나무는 그리 크지 않아 높이가 10m 정도다. 도담삼봉 옆 석문 위에 자라고 있는 측백나무는 마치 석문을 알리는 솟대처럼 자라고 있다.
매포읍 영천리 5번국도변에 있는 측백나무숲은 1962년에 천연기념물 62호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인 대구 도동 측백나무숲, 114호 영양 감천리 측백나무숲, 252호 안동 광음리 측백나무숲과 함께 보호를 받아온 4개 측백나무숲 중의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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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리 측백나무숲은 면적이 5.5ha, 서향의 석회암지대에 폭이 100m 정도 되는 사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숲이 나타나기 전에도 측백나무가 군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이곳에 측백나무가 비교적 많이 자라남을 미리 보여주는 것 같다. 측백나무숲을 들여다보면 중간 중간에 활엽수들이 자라고 있고 일부 지역은 활엽수가 측백나무를 몰아내고 자라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곳에서도 측백나무와 활엽수 간의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절벽 위에는 측백나무가 비교적 잘 견디고 있어 측백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측백나무숲 길 건너편에는 상시리 구석기유적지 주변 바위절벽과 꼭대기에 측백나무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영천리 측백나무숲은 북방한계지역으로 여길 정도로 이 지역 북쪽으로는 측백나무가 숲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숲이자 자연유산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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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영천리 측백나무숲 가는 길
승용차 서울 출발 → 중부 고속도로 이용 북단양IC→532번지방도(매포 방면)→영천리
대중교통 단양읍에서 영천리행 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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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범어사 등나무숲
도심 주변에 있지만 입구엔 심산유곡에 들어온 듯 울창한 숲 이뤄
범어사는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 금정구(金井區) 청룡동(靑龍洞)으로 대도시에 속한 사찰이지만 주변에 숲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어 범어사 입구에 도달하면 심산유곡에 들어온 듯하다. 사찰 입구에 눈에 띄는 것은 푸른 숲들이다. 입구 좌우에는 참나무, 서어나무 등의 활엽수들로 길이 어둡게 보일 정도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계곡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개울물에 발 담근 듯 자라고 있다.
범어사 바로 옆 계곡에는 등나무가 군락을 이뤄, 예전에는 이 계곡을 등운곡(藤雲谷)이라 불렀다. 이 등나무숲에는 수령이 최대 100년이 넘는 것도 있으며, 500여 그루가 무리를 이뤄 대면적으로 자라고 있다. 이 지역 6.5ha가 1966년에 천연기념물 17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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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는 콩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학명은 Wistaria floribunda라고 하는데, 다른 물체(나무 등 지주)를 타고 10m 이상까지 자란다. 5𞄞월경 보라색 또는 흰색 꽃들이 30?cm길이의 줄기에 줄줄이 매달린다. 등나무 꽃은 양봉, 굵은 줄기는 가구, 잎은 사료로 사용되고 한여름에는 등나무가 짙은 그늘을 만들어주어 더위를 피하는 데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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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나무숲으로 들어서면 한여름에도 울창한 등나무 잎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더위가 물러가는 듯하다.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에는 등나무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 소나무 위에서 꽃을 피워, 줄기는 소나무고 잎은 등나무 꽃인 것처럼 보인다. 또한 나무 위로 자란 등나무는 여러 모양을 이룬다. 어떤 줄기는 또아리를 틀며 자라고 있고 어떤 줄기는 새끼를 꼬듯이 서로 엉겨서 자란다. 이런 모양은 등나무가 주위의 다른 나무들을 타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큰 나무 위로 자라는 등나무가 있는가 하면 관목들이 자라는 곳은 등나무가 그 위를 완전히 덮고 자라고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룬다. 계곡 가운데 공간에는 보라색 등나무 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달려 있다. 5월에 피는 등나무 꽃은 숲이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등나무는 활엽수, 소나무뿐만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 때 식재된 삼나무와 편백나무 조림지에도 나타나고 있다. 60~70년이나 되고 나무 높이가 20m 이상이 되는 삼나무·편백나무숲의 꼭대기에 자라는 등나무는 자연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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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등나무숲 가는길
승용차 경부고속도로 구산 IC에서 우회전 → 10분 직진 → 범어사 방향으로 좌회전.
대중교통 지하철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하차, 시내버스 90번 환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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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북대사 잣나무 천연림
해발 1,000m 고지서 자라… 잎이 진하고 촘촘히 달려
월정사 전나무 숲이 많이 알려져 있는 반면에 오대산에 잣나무 천연림이 있다는 것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다. 잣나무는 학명이 Pinus koraiensis로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일본에만 자라는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지역과 개마고원에 주로 분포한다. 강원도 오대산과 설악산의 높고 추운 지역에 자라는 수종이지만 경기도와 강원도에 잣나무를 사람들이 많이 심어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잣나무는 내음성이 강한 수종으로 추운지역에서 서서히 장기간 생장하는 나무로, 나무 높이는 30m 이상, 흉고 직경도 100cm 이상 자라는 교목으로 큰 목재로도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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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에서 446번 비포장도로를 따라 북대사에 이르면 도로 위쪽으로 잣나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무 높이는 20m가 못 되지만 해발 1,000m가 넘는 곳이어서 보기보다는 나이가 많아 수령이 200년이 넘는 것도 있다.
북대사에서 홍천군 쪽으로 내려가면 북대사 주변에 자라는 잣나무보다 큰 잣나무가 나타난다. 높이는 20m 정도이고 굵기가 40~50cm 되는 잣나무가 활엽수, 전나무와 함께 자라고 있다. 잣나무로만 숲을 이루지 못하고 활엽수와 함께 무더기로 자란다. 해발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어서인지 나뭇가지가 사방으로 자라질 못하고 한 방향으로 자라는 것도 특징적이다. 이렇게 조건이 좋지 않은 곳에 자라는 잣나무 수령은 300년이 넘는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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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 자라는 잣나무는 해발이 낮은 경기도 지역의 잣나무와는 달리 잎의 색도 아주 진하고 잎도 촘촘히 달려 있어 마치 다른 나무처럼 보이고 잣나무 고사목 줄기는 원통형 기둥처럼 서 있는 것도 있다. 가을철에는 빨간 마가목 열매와 검푸른 잣나무 잎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
오대산 북대사 지역에 자라는 잣나무 천연림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가 힘든 천연림으로 활엽수와 함께 숲을 이루고 있는 고산대의 숲이다. 그 규모보다는 수령으로 보아 특히 우리가 아끼고 지켜야 할 숲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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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북대사 잣나무숲 가는 길
승용차 서울 출발 → 영동고속도로 이용(진부IC)→ 월정사→ 상원사 주차장. 상원사에서 북대사까지 도보 1~1.5시간 정도
대중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 출발 → 진부 → 상원사행 시내버스→ 상원사 종점. 상원사에서 북대사까지 도보 1~1.5시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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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소광리 소나무숲
최초 육종림으로 보호… 굵기 50cm·키 30m 이상 소나무 군락 이뤄
울진 소광리 소나무숲은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금강소나무숲이다. 이 소나무 숲은 숙종 6년(1680년)에 황장봉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아 왔다. 숲길 초입에 이를 입증하는 황장봉계는 1995년 발견됐고, 지금도 그 자리에 보전되어 있다. 황장(黃腸)이란 ‘속이 노란(적황색)’ 소나무, 봉계(封界)란 봉산(封山·국가가 일반인의 벌채를 금지하는 제도)의 경계로, 금강소나무 중 속이 노란 황장목은 조선시대 왕실이 관곽의 목재였기 때문에 소광리 일대의 금강소나무를 보호했다. 일반적으로 소광리 소나무숲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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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리 소나무숲은 대한민국 최초 육종림(1959년)으로 보호를 받기 시작해, 천연보호림(1982년)을 거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2001년)으로 1,600ha가 지정되었다. 소광리 소나무숲은 대표적인 금강소나무로 줄기가 곧고 수관(나무가지)이 짧은 것이 특징적인데, 강원도·경북지역에 주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형이다. 소광리 숲 입구의 조그마한 마을을 지나면 소나무숲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른쪽 능선 위 커다란 소나무는 멀리서 보아도 그 모양이 수려하다. 마치 우산을 세워 놓은 것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어 이곳이 황장목이 자라는 숲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소나무숲이 좌우로 나타나는데, 줄기가 대나무처럼 곧게 자라고 수피가 붉은색을 띠고 있어 우리 소나무를 왜 적송(赤松)이라고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보호림 초입의 ‘500년 소나무’는 멀리서는 작게 보이지만 앞에 서면 나무 굵기가 1m에 가까운 노거수임을 알 수 있어 놀라고, 가지가 용틀임을 하며 자란 모양이 신기할 정도다. 500년 소나무 주변에는 굵기가 50cm, 키가 30m에 가까운 소나무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어 보는 사람을 위압한다.
이렇게 소나무숲을 지나다 보면 산을 소나무가 모두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활엽수도 중간 중간에 많이 자라고 있다. 이렇게 활엽수와 소나무와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은 자연 상태에서는 한 수종이 모든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수종끼리 경쟁해서 서로 조건이 맞는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다.
소광리 소나무는 멀리서 보면 나무 모양이 삼각형이 아닌 우산처럼 보이는 것이 많은데 이러한 나무들은 수령이 200~300년은 족히 되는 노거수로 이 숲의 역사를 말해 주는 것 같다. 이렇게 나이가 많은 나무도 아래서 위를 보면 곧은 줄기와 사방으로 자란 가지의 모양은 미인송이라 할 정도로 그 모양이 수려하다. 소광리 소나무숲은 규모로나 형태로나 우리나라의 대표적 금강소나무숲으로 숲의 구조와 형질을 길이 유지해야 할 곳으로서 특별한 관리를 받아야 할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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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소광리 소나무숲 가는길
승용차 서울 출발 → 영동 고속도로(만종 JC) →중앙고속도로(풍기톨게이트)→ 영주→봉화(울진 방향)→소광리→보호림주차장(약 300km, 5시간 30분 소요)
대중교통 서울 동서울터미널 → 울진 시외버스터미널(소광리 금강소나무숲으로 가는 버스는 없으나 중간마을까지 가는 버스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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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남산 서어나무숲
나무 높이 8~12m로 과거보다는 훨씬 커져 왜림에서 교림 과정
의령 남산에는 서어나무숲, 참나무숲, 소나무숲, 대나무숲 등이 있는데, 큰 나무들이 많지는 않지만 소나무 어린 나무 숲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여러 줄기가 바닥에서부터 자라는 다지목이 많다. 소나무 큰 나무 숲의 곧은 줄기는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또한 참나무숲은 산 아래부터 산 위까지 분포하고 있다. 나이도 많고 키도 커서 참나무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지나면 앞산이 아닌 오지의 산을 걷는 듯하다.
서어나무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Carpinus laxiflora다. 중부 이남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회색의 나무껍질이 울퉁불퉁해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나무로 우리 생활에 많이 이용되었다. 남산의 서어나무숲은 소나무숲 사이의 소계곡부에 작은 면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며, 서어나무숲 가장자리에는 소나무와 참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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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서어나무 줄기는 하나인데 이렇게 줄기가 여럿인 것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서어나무를 이용하면서 생긴 것이다. 이전에 땔감이나 농사용 등으로 이용하기 위해 서어나무가 어릴 때 주기적으로 나무를 잘라서 나무줄기가 여러 개인 맹아목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30년 전부터는 땔감이나 농업용 자재를 숲에서 채취하지 않아 서어나무가 계속 자라서 지금과 같은 모양을 보인다. 그루터기 하나에 줄기가 보통 5~8개가 자라고 있어, 멀리서 보면 우산 모양의 반원형으로 보인다. 잎이 없는 시기에는 가지 끝이 붉은색을 띠어서 햇빛이 비치면 회색빛 줄기가 하얗게 빛나고 가지 끝은 붉은 원을 만들어 신기하게 보일 정도이고 그 모양을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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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나무의 높이는 8~12m 정도로 과거보다는 훨씬 크며 굵기도 10cm 이상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크기는 키 작은 숲(왜림)이 키 큰 숲(교림)으로 되어가는 과정에 있음을 말해 주는데, 이대로 두면 과거에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해 유지되었던 서어나무 왜림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의령 남산의 서어나무숲은 면적이 넓지 않지만 역사적인 숲 이용 형태를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특히 이러한 형태의 숲은 우리나라에서 점점 없어져 가기 때문에 보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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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남산 서어나무숲 가는 길
승용차 남해고속도로 군북 IC → 의령 : 남산 주차장에서 도보로 1시간 이상 소요.
대진고속도로 → 단성 IC → 20번 국도 → 의령
대중교통
버스 서울 남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의령행 버스 승차
기차 마산역이나 함안역에서 하차 → 의령행 버스 승차
보림사는 전라남도 장흥 가지산(迦智山) 자락에 860년경에 창건된 사찰로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3보림’이라 일컬었다. 가지산은 해발 511m의 규모가 작은 산이지만 경치가 좋고, 보림사 봉덕계곡의 물이 맑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보림사 뒷산인 가지산에 오르면 울창한 비자나무숲이 있다. 면적은 3ha 정도로 넓지는 않지만 나이 많은 비자나무가 많이 자란다. 사람들이 심어서 만든 숲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발생해 이루어진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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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오른쪽으로 산을 오르면 우선 눈에 보이는 것은 가지가 아래까지 달린 나이가 100년은 되었음직한 비자나무다. 비자나무의 키는 10~15m 정도로 크지는 않지만 굵기는 한아름에 가까울 정도이어서 작게 보이질 않는다. 비자(榧子)나무는 학명으로 Torreya nucifera라고 하는데 비자나무란 이름은 잎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옛날에 머리를 빗을 때 사용하던 참빗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비자열매와 나무는 예로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귀중한 약재와 목재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비자열매는 ‘눈을 밝게 하고 양기를 돋운다’고 하며, 구충제로 많이 이용됐다. 또한 비자나무 목재는 고급가구재, 장식재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바둑판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목재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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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나무숲에 들어서면 숲이 울창해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못하여 어둡게 느껴질 정도이지만 숲 상층을 형성하는 비자나무와 숲 바닥에 자라는 풀들로 위 아래 모두 진초록색으로 물들어 있다. 특히 비자나무는 가지가 많이 달려 있어 속을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이고, 줄기는 구불구불하게 자라서 그 형상이 나무가 아닌 조형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비자나무 껍질을 만져 보면 딱딱하지 않고 스펀지를 누르는 것 같은 촉감이 온다. 이래서 비자나무로 바둑판을 만들면 좋다고 하는 것 같다.
숲 바닥을 자세히 보면 그늘이 져 있지만 어린 비자나무가 낙엽 사이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 보여 신기하기까지 한데, 비자나무가 그늘에서도 잘 견디고 자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보림사 비자나무숲은 사철 푸른 상록수인 비자나무, 차나무, 대나무가 각각의 푸름을 경쟁하며 자라고 있는 곳으로 그 면적은 넓지 않지만 원시림 같은 숲의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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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비자나무숲 가는 길
승용차 서해안고속도로 무안IC → 나주 → 23번국도 (장흥 방면) → 유치면 → 보림사 88고속도로 광주IC → 나주 → 23번 국도(장흥 방면) → 유치면 → 보림사
- 남해고속도로 주암IC → 보성 → 장흥 → 보림사
대중교통 장흥에서 보림사행 버스 운행.
제주도 비자나무숲
면적 45㏊에 2,800본 이상 일련번호 매겨 천연기념물로 보호
비자나무는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의 표고 80?m, 그리고 제주도 등지, 일본 남부에도 분포하는 수종으로 나무 높이 25m, 굵기 20m까지 자랄 수 있는 상록 침엽수다. 한번 돋아난 잎은 길면 8년 동안 가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분리되어 살아가는 나무로 재질 또한 좋고, 열매에서는 구충제의 물질이 있어 오래 전부터 의약품으로 이용되어온 나무다.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과 남해안 섬, 제주도 등 기후가 온난한 남부지역에서 대개 나무 높이가 15m 이하로 자란다. 단목이나 소면적으로 자라며 대면적으로 숲을 이루는 곳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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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대면적으로 비자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은 제주도 비자나무숲으로, 북제주군 구좌읍 평대리로 평지에 자리 잡고 있다. 비자나무숲으로 가는 중간에는 주변의 숲이 대부분 삼나무로 이루어진 평지여서, 비자나무숲 바로 앞에 도착해야 이곳이 비자나무숲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숲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데, 면적이 45ha에 가깝고 나이가 많은 비자나무가 2,800본 이상이 있다. 이 나무들은 모두 일련번호를 적은 표시판이 부착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숲의 비자나무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고 있기 때문인지 줄기에 이끼류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줄기가 초록색 무늬를 입힌 것처럼 보인다. 나무 높이는 10m 내외가 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반하여 나무 굵기는 한아름 이상 되는 것들이 많다. 이렇게 비자나무가 높이 자라지 못하고 굵게 자라는 것은 제주도에 바람이 많이 불고 땅에 영양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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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을 걷다 보면 길바닥에 닭뼈 같은 것이 보여 누가 이곳까지 와서 양심 없이 음식찌꺼기를 버리고 갔나 생각하기가 쉬운데, 이것은 뼈가 아니라 비자나무 가지가 떨어진 것으로 가지껍질이 없어지고 난 다음의 모습이어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제주도 비자나무숲은 대면적, 수령이 몇백 년이 되는 비자나무로 이루어져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숲으로, 원시림처럼 보이는 우리나라 최대의 비자나무 숲이니만큼 우리가 특히 아껴야 할 자연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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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나무숲 가는 길
승용차 제주국제공항(16번도로) → 송당리(1112번 도로 좌회전) → 비자림 입구
대중교통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동회선 시외버스 승차 → 평대리와 세화리에서 하차 → 마을버스 (1시간마다 운행, 7~8분 소요) 비자나무숲 하차
첫댓글 여행정보감사합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세요~감사합니다
한번 가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세요~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곳이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세요~감사합니다
산의 기운이 내 마음에 와닫네요..감솨~~~
즐거운시간 보내세요~감사합니다
유익한 자료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시간 보내세요~감사합니다
여행정보 감사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