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묵주기도 성월로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거룩하게 지내는 달입니다. 이는 교황 레오 13세(1878 ~ 1903)가 10월을 묵주기도 성월로 정하고 성모 호칭기도에 '지극히 거룩한 묵주기도의 모후'라는 호칭을 추가하여 묵주기도에 의한 신심을 장려한데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10월 한 달 동안 더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치면서 가장 깊은 체험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 동참하신 성모님과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신비에 참여하게 됩니다.
묵주기도는 '로사리오'라고도 하는데 이는 라틴어 '장미 꽃다발'(Rosarium)에서 유래합니다. 묵주기도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즉, 초세기 이교인들은 자기 자신을 바친다는 뜻으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쓰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이 관습을 받아들여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데 사용하였고, 특히 순교자들에게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순교자들은 로마의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사자들의 먹이가 될 때 머리에 장미 화관을 쓰고 순교하였습니다. 신자들은 거룩하게 순교한 이들이 썼던 그 장미관을 한데 모아 순교자들의 시신을 묻으면서 장미꽃 한 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올렸습니다. 또한 시편 150편을 외우기 위해 구슬 150개를 꿰어 사용했으며, 나중에 이 관습이 주님의 기도나 성모송을 외울 때에 사용되었습니다.
그 후 13세기 경 알비파(Albigensian) 이교인들이 뚤루즈 지방을 침략하였을 때, 성 도미니꼬는 "성모님께 열심히 기도하라.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께서 가르쳐 주신 것이다"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이처럼 묵주기도는 성모님께서 도미니꼬 성인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묵주기도는 여러 가지 관습과 전승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는데, 무엇을 사용하든 다만 '영적 꽃다발'을 바친다는 점은 공통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 비오 5세 교황님은 묵주기도 방식을 오늘날과 같이 표준화 시켰다(1569년)고, 그 표준에 따르면 묵주기도는 염경기도와 묵상기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① 성모송 열 번과 주님의 기도 및 영광송 각 한 번이 모여 한 단을 이루고 그 한 단이 모여 5단이 됩니다.
② 묵주기도의 내용은 구원의 역사를 환희의 신비, 빛의 신비, 고통의 신비, 영광의 신비로 구분하여 모두 20개의 주제를 묵상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묵주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신비를 묵상하면서 드리는 기도이며, 가장 먼저, 가장 깊은 체험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사신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주님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입니다. 따라서 묵주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에 접근하고 친밀해지며 성모님처럼 인류 구원의 협조자 구실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성모님께서는 1856년 프랑스 루르드(Lourdes)와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Fatima)에서 여러 차례 발현하시어 '세계의 평화와 죄인의 회개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첫댓글 묵주기도가 성모님께서 도미니꼬 성인에게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였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