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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선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장애 등으로도 불린다.
성격장애의 일종이다. 정서, 행동, 대인관계 등에서 극히 변덕스럽고 예측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허무감과 극단적인 감정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제력이 없고 자기 파괴적이며 타인을 쉽게 믿다가 쉽게 상처받기를 반복한다. 전체적으로 매우 불안정해 낭비, 폭식, 반복적인 자살 시도 등의 특징이 있으며 이런 짓들을 하다가도 가라앉았다 싶으면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초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서적 '잡았다, 네가 술래야'와 실제 경계선 성격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서술하자면,
1. 상대에게 있어 신뢰라는 감정을 갖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것은 아마도 성장환경에서 애착 상대에게 갖는 기대와 신뢰감이 자주 좌절된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 대인관계 및 대화에 있어 양가감정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이런 면모 때문에 자주 양극성장애와 혼동된다.
3. 상대가 자신의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하면 금세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이 때 속에선 "제발 날 멈추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당장 말해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지만 행동을 멈추기 힘들어한다.
4. 상대방에게 자살 협박 내지는 흉내를 낼 때의 감정은 "이런 식으로라도 너를 붙잡아둘거야" 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역시 난 쓰레기야. 이젠 이 사람이 날 싫어하겠지? 제발 날 버리지 말아달라고 애원해야해."로 바뀌어, 상대방이 보기에는 무척 혼란스럽다.
성격장애 유형 중 가장 위험하다고 한다. 쉬운 말로 성격장애계의 종착역이자 완전체. 농담이 아니라 다른 성격장애로 시작했다가 증세가 점점 심해지면서 경계선 성격장애로 치닫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한편 양극성장애 혹은 자기애성 성격장애나 회피성 성격장애, 분열형 성격장애등 각종의 다른 정신병들로 오진되는, 혹은 저들 정신병 중 하나 이상과 같이 발현되는 일도 많다. 그런데 앞에서 열거한 정신병들은 얼핏 봐서는 서로 관계가 없어보이는데도(단적인 예로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회피성 성격장애의 관련성을 여러분들은 쉽게 찾을 수 있는가?) 이런 각양각색의 정신병들로 경계선 성격장애가 오진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계선 성격장애가 스펙트럼이 넓고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연구자에 따라서는 경계선 성격장애를 충동형, 분개형, 자벌형, 위축형의 4유형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임상심리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이 이 4개 유형의 설명을 읽어 보면 같은 정신병의 하위 유형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이다!
꽤나 위험한 성격장애인 데다가 이 성격장애가 다른 정신병 또는 성격장애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경계선 성격장애의 진단은 다른 대부분의 정신병의 진단에 우선하며 특히 성격장애의 경우엔 경계선 성격장애가 진단되는 경우 다른 모든 성격장애에 우선해서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문헌까지 있다. 예외가 있다면 자기애성 성격장애나 반사회성 성격장애 때문에 범죄 위험이 높아지는 경우 정도. 2011년 고3 존속살해 사건의 범인이 경계선 성격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비록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은 자신은 세상에 피해를 받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며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매우 여린 마음씨를 가지고 있긴 하나 그 여린 마음씨를 감추기 위해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극도의 폭력성을 보이므로 어떤 의미에서는 사이코패스만큼이나 위험한 정신병이라고 할 수 있다.
오죽하면 《잡았다, 네가 술래야》라는 경계선 성격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연인들이 직접 쓴 사례를 모아서 낸 책에서도 '이들이 불쌍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하라' 는 식으로 결론을 낸다.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에게는 누군가가 자신을 나쁘게 본다는 것은 그 자체로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을 정도의 고통으로 다가오며 그런 데다가 자아개념이 극히 미약하며 주변 환경에 아주 쉽게 영향을 받는 이들로서는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나쁜 말을 하기가 극히 힘듦을 생각해 보면 《잡았다, 네가 술래야》 책에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이 직접 내린 저 결론의 무게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뉴욕 타임 스퀘어 광장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고 혼자 서있는 일곱살 아이라고 상상해보라.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당신은 엄마 손을 잡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엄마는 군중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엄마를 찾으려고 주위를 미친 듯이 둘러보지만 엄마는 보이지 않고 겁나는 낯선 사람들이 당신을 차가운 눈빛으로 쏘아보며 지나갈 뿐이다.[1]
바로 이런 감정이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이 거의 언제나 느끼는 것이다. 자신만이 고립된 듯하고 불안하며 혼자라는 사실 때문에 겁에 질리는 그런 감정 말이다.
주위에서 그를 아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은 마치 길 잃은 어린아이에게 미소를 짓거나, 도움을 베풀거나, 따뜻하게 포옹을 해주는 군중 속의 몇몇 친절한 얼굴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곧 떠날 듯한 행동을 하던지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이 헤어짐의 징조로 해석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이든' 하는 순간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공포에 질려 허둥대고 갑자기 분노를 터뜨리거나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한다. 이 감정이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항상 느끼는 감정이다.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자존감과 안정, 정체감 등 자기 스스로 얻기 어려운 것들을 타인에게서 구한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찾는 것은 자기 안에 블랙홀처럼 존재하는 공허감과 절망을 영원한 사랑과 동정심으로 채우면서 돌보아줄 사람이다.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관계를 잃는 일은 마치 팔다리 하나를 잃는 일, 심지어는 죽음과도 맞먹게 느껴질 수 있다. 동시의 그들의 자존감이 아주 낮아서 아무도 자신과 함께 하고 싶어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계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처음 만나서 그 사람을 믿기까지의 경계심이 아니다! 오죽하면 틀린 비유이기는 하지만 "사람을 경계하기 때문에 경계선 성격장애다" 라는 비유까지도 있는 형편이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의 느낌은, 일반인들은 자신의 나쁜 정서를 떨쳐버리기 위해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재미있게 놀고, 파티에도 가고, 책을 읽고, 산책을 즐길 수 있으나 경계성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은 하루 24시간 내내(!) 자신의 공포, 걱정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계선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함께 보는 것이 매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성자 아니면 악마, 사악한 마녀 아니면 착한 요정으로 인식한다. 특정한 순간에 좋거나 나쁘게 느낄 뿐 그 중간이나 회색 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성격이라는 옷감 안에서 처음에는 작게 해어졌던 부분이 나중에는 완전히 찢어진다. 즉, 자기 정체감과 다른 사람들의 정체성이 더욱 극적으로, 더욱 자주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들이 주로 가진 인지도식을 분석해 보면
이 위험한 세상에서 나는 아무런 의지할 대상도 없이 혼자 버려져 있다.
내가 의지하고 싶은 사람에게 보호를 요청하면 그 사람은 분명히 나를 공격하고 조롱할 것이다.
이런 두 가지 모순된 양가감정을 보인다. 다시 말해 타인을 보호자인 동시에 적으로 인식한다는 것. 보호받고 싶은 욕구와 상처받고 싶지 않은 심리의 동시 발현이다. 보호받고 싶어하면서도 상처가 두려워 의지하지 못한다는 점 때문에 안타깝게 여겨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러한 접근조차 이들에게는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어설프게 동정심으로 다가갔다가 오히려 상처만 주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그 외에 너는 나에게 당연히 잘해주어야 한다는 인지도식도 있다.
세상만사에 의미를 두는 것은 내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분노) 나는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빼앗겨 있다.
이때 잘해준다고 하는 것이 기준도 일관성도 없다는 것이 문제. 호의를 베풀면 자신을 무시하거나 동정한다고 생각하고 내버려두면 역시 무시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서 일부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을 분노조절장애라고 하면서, 강제로 상담을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서 나왔듯이 의미 없다. 차라리 약물치료가 동반되는 정신과 진료 의뢰를 보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또한 영어 서적 중 경계선 성격장애에 관한 책인 《I hate you. Don't leave me》[2]란 책에서 제목부터 나오듯이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정말 싫어하는 것 같아도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자기를 제발 붙잡고 사랑해달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다 싫어하면서 공격적으로 행동할 때 진심으로 끝까지 내쳐버리면 경계선 성격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버릴지도 모른다.
경계선(Borderline)이라는 말처럼 이들의 성격은 극히 변덕스럽고 매우 극단적이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성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이 행동과 인간관계에서도 나타나게 된다는 것.[3]
대학생 A양의 사례 : 학지사의 '경계선 성격장애' 란 미니북이 출전.
A씨는 대학교 3학년 때 성적 스트레스와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인해 우울증세를 보였고 입원하기 며칠 전에 자살 시도를 해서 정신과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녀는 여자 동료든 남자친구든 간에 극적으로 사귄다. 한두 번 만나서 죽이 맞으면 떨어질 줄 모르고 며칠이고 계속 만나 급격히 가까워지다가 하루 아침에 관계를 끊어버리곤 하였다. 그때마다 기분이 천장과 바닥을 오간다. 입원해서도 몇몇 대학생 환자들과 늘 붙어다닐 정도로 친밀하다가 3, 4일도 안 되어 냉담하게 혼자 지냈다. 상담을 하면서도 처음에는 전혀 상담자를 신뢰하지 못하다가 믿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어떤 때에는 상담자를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하였다가 또 다른 시기에는 형편없는 돌팔이로 몰아붙이기도 하였다.
그녀는 생활하는 것도 극적이다. 자기 방을 한 달 가까이 치우지 않아서 귀신이 나올 것 같을 정도로 흐트러져 있을 때도 있고 그러다가 한 번 정리할 때는 정리하는 데 며칠씩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몇 주씩 무기력하게 지내다가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실제로 이들의 행동 패턴을 보면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아주 극단적으로 들이대거나 감정을 쏟아붓고 그것이 거절당한다고 느끼면 극히 공격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누군가[4]에게 갑작스럽고 끝없는 애정을 퍼붓다가 상대방이 당황해서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 '날 버리면 죽어버리겠다' 거나 '널 가만 두지 않겠다' 며 위협하기 시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유형. "너 날 사랑해? 아니라고? 그럼 넌 날 미워하는구나!" 내지는 상대가 자신의 한 가지 모습만을 보고 칭찬하는데도 상대가 자신에게 완전히 푹 빠진 것으로 오해하는 등의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 유형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리고 환자 본인들도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를 이런 식으로 구축한다. 사실 일반인들 사이에서 경계선 성격장애 하면 대표적으로 잡혀있는 스테레오타입이 이쪽.
환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자기가 타인을 좋아해주는 그만큼 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문자 그대로 사지가 찢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유력한 가설은 부모나 교사 등 어린 시절 가족 등 보호자의 위치에서 자기에게 중요한 의미였던 사람에게 학대와 보호가 반복되는 불안정한 패턴의 행동으로 대해졌던 것을 내면화시킨 거라는 것. 간단하게 말하자면 애정결핍의 궁극적인 형태.[5]
이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소위 자존감이 아주 낮다. 또 일상적인 정서적 상호작용에마저 양가감정을 수없이 깔고 들어간다.
실제로 타인을 믿는 것이나 의지하는 것을 상당히 경계한다. 미친 듯이 경계하지만 실제로 이들의 행동패턴을 보면 정말 손쉽게 사람을 믿는다. 그러면서 의심을 떨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괴로운 것.
이렇게 증상이 심각함에도 오히려 성격장애 중에서는 아주 전형적이고 흔한 성격장애이며 성격장애 중 정신과 외래/입원 진료 비율이 가장 높은 성격장애인데[6] 조현병이나 아스퍼거 증후군 등 유명한 정신병들과는 달리 이상하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오랜 기간 진행된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한데, 알코올로 인해 전두엽이 파괴가 되기 시작하면 저러한 증세들도 쉽게 잘 나온다.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망가져가기 때문이다.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 중에서 알코올 중독에 걸린 환자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폭력적인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는 전자나 후자 모두 위험하다. 경계선 성격장애와 치매, 특히 진행된 치매와도 증상이 비슷한데 이도 역시 알코올처럼 전두엽의 손상으로 엇비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간혹 고령의 치매 환자들 중에서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있다. 간질, 특히 측두엽 간질과도 증세가 매우 비슷한데 흔히 정신운동성 발작에서 이러한 성격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측두엽 간질과 어느 정도 감별이 요구가 된다.
경계성 성격장애를 겪은 사람이 쓴 《나는 재즈광 히피 마약중독자 그리고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였다》 라는 책이 있다.
DSM - 5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이전의 DSM-IV과 동일하다.)
A. 대인관계, 자기상, 정동에서의 불안정성과 심한 충동성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이러한 특징적 양상은 성인기 초기에 시작하여 여러 가지 상황에서 일어난다. 다음 중 5가지 이상의 항목을 충족시킨다.
실제적이거나 가상적인 유기를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 5번 기준에서 말하는 자살 또는 자해 행위는 포함되지 않는다.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절하가 교차하여 반복되는 불안정하고 강렬한 대인관계 양식
정체감 혼란 : 심각하게 지속적으로 불안정한 자기상 또는 자기 지각
자신에게 손상을 줄 수 있는 충동성이 적어도 2가지 영역에서 나타남(예 : 낭비, 성관계, 물질 남용, 무모한 운전, 폭식)
반복적인 자살 행동, 자살 시늉, 자살하겠다는 위협, 혹은 자해 행동
현저한 기분 변화에 따른 정동의 불안정성(예 : 대체로 수 시간 지속되며 드물게는 수일간 지속되기도 하는 간헐적인 심한 불쾌감, 성마름, 불안)
만성적인 공허감
부적절하고 심한 분노, 혹은 분노 조절의 어려움
스트레스에 따른 일시적인 망상적 사고, 혹은 심한 해리 증상
ICD-10에는 '감정불안 성격장애' 의 하위 유형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의 성격은 오랫동안 쌓여온 방어기제들, 즉 습관이나 행동의 총체이기 때문에 지속성을 갖는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다.
약물 치료로써 경계성 성격장애 환자의 우울감, 충동적 행동 등을 완화시켜줄 수 있으나, 대개 지속적인 효과는 없다. 성격이 좋아지는 약은 없다고 보면 된다.
현재까지 가장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은 정신치료 (정신분석 등)이나, 이런 치료에 있어도 상당히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 속한다.
혹자는 '상대와 나 사이에 경계선을 긋지 못하는 문제' 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계선 성격장애는 이런 의미로 붙은 것은 아니지만 후학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이런 설명이 유행했다.
이름의 유래는 '비정신증과 정신증의 경계에 있는 성격장애' 라는 데서 나왔다. 정신증(Psychosis)은 명백한 현실에 대한 인지를 직접적으로 왜곡한다. 누군가가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고 망상한다던가 없는 것을 보고 나지 않은 환청을 듣는다던가. 예를 들어 조현병 같은 것이다. 그런 반면 성격장애와 같은 신경증(Neurosis)의 경우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오해가 있었구나' 혹은 '성격이 조금 그렇네' 라는 정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경계성 성격장애(또는 인격장애)라고 쓸 수도 있다. 위에 언급된 책 '잡았다, 네가 술래야' 에서도 경계성 성격장애로 표기하고 있고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정보 서비스에서도 경계성 인격장애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DSM - IV에서도 경계성 인격장애로 소개한다. 영어 Borderline 이 경계(境界) 라는 말로 번역되는데, 한자말인 경계에는 꼭 경계'선'이라고 명시하지 않아도 선(線)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생긴 문제. 경계선 이라고 하면 영어 원문의 의미를 좀 더 강조한 셈이고, 경계성 이라고 하면 연극성, 회피성 성격장애등 다른 진단명과의 통일성을 좀 더 고려한 명칭이 된다. 현재로서는 거의 혼용 중이긴 하나 경계성 이라고 표시하는 쪽이 좀 더 늘어가는 추세. 경계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경계(境界)의 의미를 혼동할 수 있다고 우려하지만(위에서 언급된 警戒의 의미) 어느 쪽도 딱히 틀린 건 아니다. 또한 성격장애보다는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사람이 더 많다.
교과서적으로 여성에서 남성보다 약 두 배 정도 흔한 것으로 되어있다. 많은 의학적 질병에 있어 성에 따라 유병률이 다르다. [7] 성격장애에서 어떤 성별이나 연령의 유병률이 높다고 하는 것은 통계적으로 그렇게 판정 받은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8]
데미 로바토의 앨범 'Demi'의 스페셜 에디션(타겟버전)에 보너스 트랙 수록곡의 제목이 'I Hate You, Don't Leave Me'이다. 심리상태가 불안하고 거식증 증세를 보이고 자해까지 하여 재활원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던 전적을 생각한다면 꽤나 의미심장한 제목이다. 가사도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의 심리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영화 <얼굴 없는 미녀>의 김혜수. 이쪽은 영화 도입부에서 주인공이 '경계선 성격장애' 란 것을 밝히지만 실제로 영화에서의 김혜수의 행동을 경계선 성격장애로 이해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한다(일단 경계선 성격장애를 제1축 장애인 것처럼 설명한다). 작중의 표현은 Borderline Disorder, 즉 경계선 장애. 정확히 말하면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가 맞다. Borderline PD라고 쓸 수도 있으니 단순히 줄여 쓴 걸로 보인다.
영화 <베티 블루>(영문판 제목이 'Betty Blue'이며 프랑스판의 원제목은 '37.2 Le matin' 이다)의 여주인공이 아주 전형적인 경계성 성격장애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라 다소 미화된 감이 없지 않지만 감정적 불안정, 심한 충동성, 자해 행동 등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영화 자체가 수작이기도 하고 영상미도 좋은 편이니 볼 만하다. 덧붙여, 매우 야하다.
영화화된 책 《처음 만나는 자유》에서 저자이자 주인공인 수재너 케이슨도 경계선 성격장애 판정을 받는다. 영화에서는 위노나 라이더 분. 다만 책이나 영화나 경계선 성격장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명확하게 감을 잡기는 힘드나 환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는 체험할 수 있다.
만화 《원한해결 사무소》의 최종보스 격인 키츠네와 그 남동생의 성격은 이 경계선 성격장애에서 온 것 같다. 타인의 가벼운 호의를 자기 멋대로 해석한 뒤 과하게 애정표현을 하다가 상대가 싫어하자 돌변해서 엄청나게 증오하고 괴롭힌다. 원한해결사 여인도 그 점을 고려했는지 이들은 과도하게 처벌하지 않고 혼만 좀 내준 다음 포섭해서 써먹었다.[9]
얼음과 불의 노래의 서세이 라니스터도 경계선 성격장애라고 추측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문유정 역시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서울대 의대 정신과 교수의 판정이 있었다. # 실제로 작중에도 경계선 성격장애 표현이 나오는지 추가바람.
오덕 용어로서는 얀데레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10]
영화 위험한 정사의 얀데레의 대모 알렉스 포레스트는 정신과 의사들과 영화 전문가들의 정신학적 분석 결과 경계선 성격장애를 모티브로 삼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영화 투 포더 머니에 등장하는 알 파치노도 경계선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에서도 다뤘다. 다만 스포일러 일 수 있으니 항목을 참조하거나 직접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