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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 클랭 "인체측정학Anthropometry" 비디오
클렝이 특허낸 파란 물감IKB-Internation Klein Blue을 묻힌 여자가 붓Living Brush이 되어 바닥의 화면에 만물의 척도인 인간의 크기를 찍어낸다. 클랭 작곡의 '단일음 교향곡The Monotone Symphony'이 반복 연주되는 이 행위의 현장은 영화 '몬도가네Mondo Cane'에 소개되었다 | 참고사진2 카프로의 "예술의 타이어“는 행위자의 제한된 즉흥성 및 우연이 허용된다. 행위의 결과를 화면에 찍어내는 대신 문자와 영상으로 기록하여 미술사에 증거를 남긴다. Changing Un-Art’s Tires Allan Kaprow (center, with beard) and participants in his “Yard” (1967), at the Pasadena Art Museum. Credit Julian Wasser/Getty Research Institute, ... https://www.nytimes.com/2009/09/13/arts/design/13johns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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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앞에서 행위 하되 화면을 치운 후에 행위만이 남았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 역사는 만 오천년 전 동굴미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대에서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행위의 법칙은 자연-제신諸神-유일신의 단계를 거쳐 인간의 법칙으로 이행한다.
동굴벽화는 동굴 벽이라는 화면에 동굴 밖의 자연을 옮겨 그린 것이다. 일러 자연의 법칙이라 할 때 동굴화가의 행위는 그림 이전에 신神과 일체가 되는 주술呪術이었다.
고대 사회는 제신諸神의 법칙이 지배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 있는 인격적인 신을 향하여 화면을 세웠다. 경기의 우승자가 제우스Zeus 신과 함께 조각될 수 있는 그리스 사회에서 인간은 신과 동격이었다. 예술가의 행위란 신 의지를 대변하여 인간의 척도에 따라 인간을 닮은 신의 형상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중세는 유일신唯一神의 법칙이 인간을 찍어 눌렀다. 인간은 하늘을 향해 천정화天井畵Deckenmalerei나 스테인드글래스Stained Glass의 화면을 펼쳤다. 예술가는 목이 비틀어지도록 하늘을 향해 팔을 휘저었으며 인간이 만든 신의지神意志는 화면에 반사되어 유일신의 법칙이 되어 돌아왔다.
그렇게 하늘에 세워진 반투막 같은 화면을 인간의 눈높이로 끌어내린 것이 르네상스Renaissance였다. 화면은 자연을 향한 투명한 창문이 되었다. 화가는 외부세계와의 사이에 놓인 화면의 앞에서 행위했다.
그 행위의 기준은 물론 인간의 법칙이었다. 서구미술은 이렇게 만 오천년 진화의 결과 세계를 가로막은 화면 앞에서 행위하여 그림을 그린다는 제작의 패턴을 만들어 냈다.
20세기에 들어 인간의 법칙은 시각-의식-행위-개념의 법칙으로 점차 심화한다.
시각視覺의 법칙은 인상-표현-입체주의의 회화에서 보듯이 인간의 안쪽에 자연을 끌어들인 다음에 보는 시점에 따라 자연으로 파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의식意識의 법칙은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나 앵포르멜Informel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의식적으로 바닥에 깐 화면 위에서 행위하거나 아예 캔버스를 찢기도 했다. 행위의 법칙은 세계와 존재 사이의 화면을 치워버렸다.
이브 클랭은 의식과 행위를 넘나들었다. 의식의 충만함을 위해 텅 빈 전시장Le Vide:The Void을 '전시'했다. '공간의 화가는 공허로 몸을 던진다Le Saut dans le vide:Leap into the Void'며 글라이더처럼 낙하하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미술행위의 독자성을 위한 것이었다.
그림은 그려지는 것이다. 외부세계를 향하여 세운 화면의 앞에서 그린다는 행위의 결과로써 나타난 것이 그림이다. 이브 클랭Yves Klein 1928-1962은 이 정의에서 행위를 한껏 강조한다.
때로는 행위를 드러내기 위해 화면을 치우기도 한다. 그리하여 나타나는 것이 해괴한 짓거리로 빈축 받기도 하는 행위미술이었다. 그 중에서도 카프로Allan Kaprow의 행위는 해프닝Happening 그리고 케이지John Cage의 행위는 이벤트Event라 한다. 1980년대 이후의 행위미술은 퍼포먼스Performance라 부른다.
화면 앞에서 행위 하되 화면을 치운 후에 행위만이 남았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그 역사는 만 오천년 전 동굴미술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대에서 중세와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행위의 법칙은 자연-제신諸神-유일신의 단계를 거쳐 인간의 법칙으로 이행한다.
동굴벽화는 동굴 벽이라는 화면에 동굴 밖의 자연을 옮겨 그린 것이다. 일러 자연의 법칙이라 할 때 동굴화가의 행위는 그림 이전에 신神과 일체가 되는 주술呪術이었다.
고대 사회는 제신諸神의 법칙이 지배한다. 인간은 자연 속에 있는 인격적인 신을 향하여 화면을 세웠다. 경기의 우승자가 제우스Zeus 신과 함께 조각될 수 있는 그리스 사회에서 인간은 신과 동격이었다. 예술가의 행위란 신 의지를 대변하여 인간의 척도에 따라 인간을 닮은 신의 형상을 창조하는 것이었다.
중세는 유일신唯一神의 법칙이 인간을 찍어 눌렀다. 인간은 하늘을 향해 천정화天井畵Deckenmalerei나 스테인드글래스Stained Glass의 화면을 펼쳤다. 예술가는 목이 비틀어지도록 하늘을 향해 팔을 휘저었으며 인간이 만든 신의지神意志는 화면에 반사되어 유일신의 법칙이 되어 돌아왔다.
그렇게 하늘에 세워진 반투막 같은 화면을 인간의 눈높이로 끌어내린 것이 르네상스Renaissance였다. 화면은 자연을 향한 투명한 창문이 되었다. 화가는 외부세계와의 사이에 놓인 화면의 앞에서 행위했다.
그 행위의 기준은 물론 인간의 법칙이었다. 서구미술은 이렇게 만 오천년 진화의 결과 세계를 가로막은 화면 앞에서 행위하여 그림을 그린다는 제작의 패턴을 만들어 냈다.
20세기에 들어 인간의 법칙은 시각-의식-행위-개념의 법칙으로 점차 심화한다.
시각視覺의 법칙은 인상-표현-입체주의의 회화에서 보듯이 인간의 안쪽에 자연을 끌어들인 다음에 보는 시점에 따라 자연으로 파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의식意識의 법칙은 액션 페인팅Action Painting이나 앵포르멜Informel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의식적으로 바닥에 깐 화면 위에서 행위하거나 아예 캔버스를 찢기도 했다. 행위의 법칙은 세계와 존재 사이의 화면을 치워버렸다.
이브 클랭은 의식과 행위를 넘나들었다. 의식의 충만함을 위해 텅 빈 전시장Le Vide:The Void을 '전시'했다. '공간의 화가는 공허로 몸을 던진다Le Saut dans le vide:Leap into the Void'며 글라이더처럼 낙하하는 합성사진을 공개한 것은 미술행위의 독자성을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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