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교회를 위한 갈라디아서 강설』다시 보기 [10]
오늘날도 사람들이 저마다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버리지 못한 것은 자기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심지어 심리학에서도 메타인지(meta-cognition, 자기 인식 또는 자기 판단에 대한 인지능력)라는 것을 통해 사람이 가진 지식, 신념이나 사상, 개인적 능력을 더 잘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기 믿음이 성경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도 성경 맥락에 맞는지, 교리에 부합하는지 분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도행전 17장 11절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라는 말씀의 중요성을 알아야 합니다. 베뢰아 사람들의 너그러움은 심리학적으로 표현하면 ‘메타인지’가 좋은 것을 의미합니다. 친숙하고 권위가 있는 사람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맹신이 아니라 성경적으로 또는 교리에 따른 검증을 할 줄 아는 것을 뜻하기도 하고, 그렇게 알아보려는 노력이나 자세를 포함한 말이기도 합니다. 쉽게 믿고 즉흥적으로 받아들이는 천박함보다는 차분히 따져보고 분석하고 확인해보는 고상함과 깊이가 있음을 말합니다. 생각하는 틀(frame)이 좁은 사람들과는 달리 그들의 틀보다는 넓다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들의 의식과 관습과 종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틀 속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틀을 깨고 부수지 못한 것입니다. 좀처럼 부수지 못하는 게 인간입니다. 그래서 제멜바이스 반사작용도 있고, 선입견이나 확증편향(確證偏向, 자신의 가치관, 신념, 판단 따위와 부합하는 정보에만 주목하고 그 외의 정보는 무시하는 사고방식)도 생기는 것입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그러한 경우입니다. 거짓 정보에 의해 가스라이팅(gaslighting)을 당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물론 종교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은 그런 틀을 깨고 부수고 나와서 새로운 틀 즉 예수 그리스도의 틀 속에서 세상을 보고 판단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틀 속에서 성경을 읽고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9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