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방학이 끝나가니 이번주는 힘내서 업데이트를 해야겠습니다. 개강하면 나름대로 바뻐지거든요..^^
지난편에서 호즈강변의 풍경을 시원한(?) 열차를 타고 토롯코 아라시야마역까지 왔습니다.
이 지역이 나름대로 보기쉽게 표시된 지도라 여행전에 프린트해갔었죠.
빨간선은 제가 직접 도보로 이동한 루트를 표시한 겁니다.
이번편에서는 아랴시야마역에서 사가노죽림의 끝부분(녹색으로 그려진 길)까지...
토롯코 아라시야마역에서 나와 큰길로 나가지 않고 왼쪽의 숲길로 들어왔습니다.
역시 대나무 숲이 곧 나오더군요.
저와 같은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정말 거의 중국인 관광객들..
과연 중국은 경기가 호조인 걸까요.. 여행중 어딜가든 중국인들의 무리에 쫓겨다녀야했습니다.ㅎㅎ
(대나무숲은 중국에 더 많을텐데..^^)
대나무숲은 아주 시원할꺼라는 저의 예상은 완전 깨집니다.
더위엔 장사 없더군요. ㅎㅎ
뭔가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한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뭐..저도 저 인파 중 하나이지만요..ㅎ
일부러 천천히 걸어서 한 무리가 다 지나가길 기다렸습니다.
왠지 이 모습에는 풍치(風致)가 느껴집니다.
제가 게이샤의 추억에 나오는 나오는 곳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영화상의 무대 배경중 한곳이 이 지역인듯 합니다.
(주인공의 고향으로요. 촬영 세트장은 중국에 있다지만요 실제 배경도 필요했을듯.)
토게츠교도 나오는데 이 대나무숲도 잠깐 지나가는 식으로 나왔대요.
그때도 이렇게 차를 타고 지나가는 장면으로..
뭐..제가 영화를 직접 본건 아니라 확실히는 말씀 못 드리겠네요..^^
대나무 숲은 지나다보면 텐류지(천룡사)의 일부분과도 만나게 됩니다.
텐류지 북문이 이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이쪽 노노미야 신사로 왔습니다.
겐지모노가타리(겐지이야기)의 무대가 되기도 한 노노미야신사 입니다.
겐지모노가타리는 일본 헤이안시대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입니다.
히카루 겐지[光源氏]라는 인물의 일생과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다룬
소설인데 당시의 사료라든지 일본(문)학을 공부하시는 분들의 필독서입니다.
우리나라에도 3권으로 된 '겐지이야기'라는 제목의 번역본이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봉납목을 쓰는 곳이 나옵니다.
저 뒤에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곳에 신석(神石)이라고 쓰인 곳에는
'오카메이시'라는 돌이 있는데. 이돌을 손으로 문지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봉납목은 100엔 이군요.
길흉뽑기도 100엔
노노미야 신사에 대한 설명..역시 겐지모노가타리와 대나무숲에 대한 내용이..
신사의 한쪽으로 조그만 토리이와 그 안쪽으로 이끼낀 정원이 있습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이니 꼭 구경해 보세요.
노노미야 신사에서 나와 숲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큰 절이 있어서 인가요.
굉장히 규모가 큰 묘지가 있네요.
역시 전통 관광지라면 빠지지 않는 인력거~
더운데 고생많아요~ ^^
자..이렇게 대나무 숲까지 지나왔습니다.
다음편에서는 남은 아라시야마의 구경을 마치고
교토시내로 진입 기온으로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해 주세요~
첫댓글 앗 아라시야마 넘 가고싶었는데 같이간 친구가...별루 가구싶지않아서 해서 못갔거든요..ㅜㅜ 사진으로 보니 더가고싶다는...
저도 일정상 오전에 잠깐 보고 왔지만..정말 하루 일정 잡고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