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대전 동구 판암동 소재 식장산 일시 : 2004년 2월 12일 16~17시 풍속 : 10~15km/h 풍향 : 서~북서 고도 : 580m 비행시간 : 15분여 비행거리 : 약10km정도 날개 : 진글라이더 보난자 S 동행자 : 까치, 마파람, 활공인의집
선병원에서 검사 받고 있는데 안선배님 전화다. 뭐하노? 병원인데요. 왜? 걍 다리땜시........ 뱅갈라했드마 같이 못가겠네. 아! 예~ 일찍 끝나면 전화해라. 뚝!!!
하늘을 보니 날씨는 정말 좋은것 같다. 요즘 낮에 바람이 쎄서 비행을 못할정도였는데 오늘은 바람이 살랑살랑 아주 좋다. 검사가 언제 끝날지 알수가 없는 상황 오전에 간호사 아가씨 내 손등에 주사를 꽂아서 휘젖더니 미안한데 다시........ 그러더니 또 다른데에 주사를 꽂아서 역시 주사기를 밀어넣다 뺏다는 반복 휘젖기는 기본 아~~~~ 남자 체면에 비명은 못지르고 아파죽겠는데 눈물만 찔끔 아직까지 손등이 아파 죽겠네 젠장
검사 오후 세시에 끝났는데 식장산으로 가자니 늦은것 같고 안가자니 궁금타 식장산 쳐다보니 기체 두어대가 보인다. 구경이나 가자 싶어 식장산으로 향했다. 착륙장에 도착하니 기체 네대가 아주 고도를 높이 잡고 잼나게 뱅중이다. 시내쪽으로 나와도 고도도 안떨어지고 오히려 더 올라가는 듯 싶다. 식장산 두배 높이니 아마 천 백에서 이백정도 고도를 잡은것 같다. 정영호 정현관 안병훈 차우성 넷이다. 부럽다. 나도 뱅 하고픈데 올라갈 차가 없네 눈이 많이 온관계로 내 차는 올라갈 수도 없는데......... 여기저기 전화 용태형 마침 시간이 난다고 한다. 해서 빨리 오세요 날씨 좋습니다.
한참을 기다려 용태형 오니 다들 착륙한다. 안선배 특유의 제슈처로 야 오늘 끝내준다 끝내줘 내려오고 싶어도 못내려오겠다. 왜 인제 왔냐 함 비행해봐라 죽인다.
해서 급히 용태형 차 타고 이륙장으로 오른다. 이륙장에 오르니 바람은 약간 약한듯 한데 열이 아주 좋을것 같다. 눈이 녹질않아 4륜구동차 아니면 못올라오는길 모처럼 날이 좋아 이렇게 올라온것도 행운이다.
먼저 까치 초보 뜨고 급한 마음에 내가 먼저 셋팅해서 떳다. 뜨자마자 확 끌어 오리는데 정신이 없다. 순식간에 20미터를 올리는데 견제를 허리까지 하고 버티다 바로 턴한다. 바람이 약하다 생각했는데 이륙장을 뒤로하고 넘어서니 고도침하하면서 날개 접히고 난리 부루스 겨우 앞으로 나와 조금 빼면서 다시 턴 세바퀴 돌리니 뒤로 넘 빠지는것 같아 이륙장 앞까지 나오니 열을 놓친다. 이륙장 오른쪽으로 가니 고도 침하한다. 해서 앞으로 살짝 나가니 열이 감지된다. 돌리고 돌리고 큰열은 아니다. 먼저 뜬 까치 초보 계속 컨텍소리에 무전기 소리가 요란하다. 통신탑 쪽으로 방향을 바꿔 이리저리 열을 찾아 다니는데 용태형 이륙한다. 기체 두대가 파란색 앞으로 나가면서 고도를 잡는다.
사진을 찍어줄려고 사진기를 꺼내는데
열이 감지된다.
1.2미터 잡아 돌린다. 점점 바리오 소리가 긴박해진다. 2미터 날개를 들썩들썩 하더니 큰열임을 자랑한다. 코아링을 해야하는데 미세조정하려고 애를 쓴다. 왼쪽으로 턴중이라 오른손으로 가감하면서 코아링 시도를 한다. 4.6미터 후끈 달아 오른다. 800고도를 순식간에 이른다. 3미터 4미터를 오르내리던 바리오소리가 1000을 넘어서니 1~2미터로 줄어든다. 날개는 통신탑을 약간 뒤로 넘어온 상태. 어찌할까 옥천을 함 가봐!!!!!!???? 시간이 좀 늦은것 같기도 하고.....
1100이다 그래 옥천을 함 가는거야 결정했어 일부러 뒤로 흘러가면서 고도를 잡는다. 서대산 쪽으로 밀린다. 계속 밀리면서 고도를 잡으니 식장산 뒤쪽까지 왔다 1185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이륙장쪽으로 나가는데 고도는 점점 침하하고 열은 감지되지 않는다. 1140 이대로 앞으로 나가면 고도만 손실되게 생겨서 뒤로 턴 옥천을 보고 직진 고도는 점전 침하한다. 농지를 지날때는 3.6미터까지 침하한다. 이러다 갈수 있을까나.... 변전소를 지나가기는 무섭고 (왠지 찌릿찌릿 해지는 느낌) 좌측에 운전학원위로 붙여서 지나간다. 산줄기 위에서 살짝 느껴지는 열기 잡아 돌리고 돌리고 별로 안올라가는군 옥천시내로 접어드는데 도시써멀이 있는듯 침하가 되지 않는다. 고도는 300정도 이리저리 옥천 시내 다 구경해도 고도 침하가 없다. 오히려 올라가는듯 아차차 사진 찍는다는게 잊었군. 사진기 꺼내 옥천에 있는 국제 농기계 찍고 옥천역도 한방 시내 여기저기 몇 컷 공설운동장으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한컷 공설운동장으로 들어가면서도 고도 손실은 별로 없다. 스파이럴로 고도처리 할려고 하는데 집들이 눈밑에 있으니 영 부담스럽다. 윙오바 스파이럴 번갈아 가면서 고도처리하고 착륙
옥천 사람들 별 반응도 없다. 소 닭보듯 날개 대충 정리하고 버스타고 대전으로
다들 가고 용태형만 마중 나온다. 형도 오늘은 뱅 재밌게 했다고 한다.
불과 15분여 만에 옥천을 갔으니 가볍게 한발이 한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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