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문학세계를 논하기에는 나의 필력이 짧고, 문학적 깊이가 부족하다.
살날이 많이 남았기에, 앞으로 나는 어떤 문학을 할까 머리속에 그리곤 한다.
많은 작품을 쓰고 싶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만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깊은 문학성을 겸비하고 싶은것이 나의 바램이다.
윤동주 시인을 한없이 존경했지만, 짧게 살다간 그이 생애가 참 안타깝다.
불현듯 생각나는 것이 김현승 시인이다.
기독교 문학을 이룬 시인.
김현승 전접을 빌렸다.
빠르게 넘어가는 책 페이지를 따라 깊이 빠져든다.
김현승 시인은 40년동안 시를 쓰셨다.
목사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처음시를 쓸때부터 서양문화, 기독고 사상에 입각한 시세계를 구사 하였다.
시인은 주로 가을에 기도를 하며,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이 눈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적 승화로 이어진다.
절대 고독속에서 신을 향하여 몸부림치는 시인의 처절한 삶이 그의 시속에 모두 반영이 된다.
깊이 영혼이 신을 향하여 가고 있지만, 시인은 그 작품 자체를 편협한 종교시로 끝나지 않고, 예술적인 경지로 승화 시킨다.
생각해 본다.
앞으로 많은 날을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깊이 영혼의 성찰을 이루고 문학성 깊은 기독교 문학을 이루어 보고 싶다.
또한 내 글을 읽는 누군가가 신께로 다가갈수 있다면 그만큼 감사한 일이 없을 것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시집을 읽고, 필력이 부족해 이만큼 밖에 못쓰는 나의 둔필한 솜씨를 개탄한다.
봄날, 날씨가 상쾌하다.
김현승 시인처럼 고독하기에는 날씨가 처연히 아름답다.
2011.03.31 사무실에서...09:41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