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에, 처소와 방향을 나타내는 조사, ~을(를), 목적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격조사
예) 자식이 명문대를 가는 게 꿈인 → 자식이 명문대에 가는 게 꿈인
학원을 보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 학원에 보낸다고 성적이 오르는 건
학생의 20퍼센트가 지방에 있는 대학을 → 지방에 있는 대학에
'가다', '보내다'와 같은 동사에 맞는 방향을 나타내야 할 때 '~을(를)' 붙이니 어색하다. 당연히 '~에'를 붙여야 자연스럽다.
O '~로의'나 '~에게로' 처럼 조사가 겹친 표현은 쓰지 않는 게 좋다.
예) 낯선 세계로의 진입이 →낯선 세계로,
어머니의 품을 떠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 어머니의 품을 떠나 아버지에게 갔다.
O 조사 '~에' 무생물에 '~에게'는 생물에 붙인다.
예) 적국에게 선전포고를 하다 → 적국에 선전포고를 하다.
우리정부는 미국에게 바뀐 정책에 → 우리정부는 미국에 바뀐 정책에
O '~로'는 체언이 움직여 가는 방향을 나타내는 조사인 반면 '~부터'는 출발점을 뜻하는 조사다. 따라서 '~로부터'라고 쓰면 방향이 서로 어긋나는 셈이다.
'~로부터'는 대게 '~에게', '~와(과)', '~에서'로 나누어 써야 할 표현을 하나로 뭉뚱그려 대신한 것이다.
예)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
부모로부터의 이별 → 부모와의 이별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있는 →세상과 단절되어
서울로부터 온 사람들 → 서울에서 온 사람들
O 당할 수 없는 동사는 당하는 말을 만들 수 없다.
당하는 말이나 시키는 말 곧 피동과 사동은 모두 동사와 관련된 말이다. 가령 '먹다'라는 동사를 '먹히다'라고 쓰면 당하는 말이 되고 '먹이다'라고 쓰면 시키는 말이 된다.
먹히는 건 먹는 행위를 당하는 것이고, 먹이는 건 먹게끔 하는 것, 곧 먹도록 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동사가 당하는 말과 시키는 말을 갖는 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예) 언젠가는 크게 데일 날이 있을 거야 → 언젠가는 크게 델 날이 있을 거야
동사'데다'는 당하는 말을 만들 수 없다. 무언가에 데는 것 자체가 이미 당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데어', 데니, 덴, 델, 데었다라고 써야지 사동이나 피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를 붙여 '데이어(여)', 데이니, 데이는, 데인, 데일, 데였다라고 활용해 쓰면 어색하다.
예) 고기 냄새가 온통 다 베였다.→고기 냄새가 온통 다 뱄다.
동사'베다' 또한 '데다'와 마찬가지로 당하는 말을 만들 수 없다. '배어, 배니, 밴, 밸, 베었다로 활용해야지 '~이'를 붙여 배이어, 배이니, 배이는, 배인, 배일, 배이었(였)다라고 쓸 수 없다.
'설레다', '개다', '살다', 기다리다' 등도 마찬가지
예) 휴가가 너무 기다려진다→휴가만 기다리고 있다,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런대로 살아지더라고요 → 그런데로 살게 되더라고요.
O 두 번 당하는 말을 만들지 말자.
한국어 동사의 당하는 말은 기본형 어간에 접사 '~이~, ~히~, ~리~, ~기~'를 붙여 만들기도 하고 보조 동사 '지다'를 '~아(어)지다' 구성으로 붙여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일부 명사 뒤에 '~당하다, ~되다, ~받다'등을 붙여 당하는 말을 만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 ~히~, ~리~, ~기~'를 붙여 당하는 말로 만든 동사에 다시 '~아(어)지다'를 붙여 두 번 당하게 만드는 경우다.
예) 둘로 나뉘어진 조국→둘로 나뉜(나누어진) 조국
'나누다'의 당하는 말은 '~이~'를 붙인 '나뉘다'와 '~어지다'를 붙인 '나누어지다' 두 가지다 '나뉘어지다'라고 쓰면 두 번 당하게 만드는 셈이다.
잠겨진 차문을 여느라 → 잠긴 차문을
'잠그다'의 당하는 말은 '~이~'를 붙인 '잠기다'이다. 잠겨지다는 잠기다에 다시 '~어지다'를 붙여 두 번 당하게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잊혀지다는 잊히다에 다시 ~어지다를 붙여 두 번 당하게 만든 것이다.
마음이 갈가리 찢겨져 →마음이 갈가리 찢겨
벌려진 틈으로 → 벌어진 틈으로
생존자의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 생존자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기자 회견을 열 것으로 보여집니다. →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불우 이웃에게 모아진다. → 불우 이웃에게 모인다.
O '한자어 ~ 시키다'는 '~하다'를 붙여야 어색하지 않다
예) 압축시키다, 유발시키다, 조련시키다, 매장시키다.
→ 압축하다. 유발하다. 조련하다. 매장하다.
O '시키다'가 본동사로 쓰일 때 말고는 '~시키다'에 '주다'를 붙일 수 없다.
'소개시켜 주다', 발전시켜 주다, 연결시켜 주다, 부각시켜 주다. 만족시켜 주다. 주목시켜 주다, 감동시켜 주다 등등의 표현은 어색하다.
'~시키다'를 붙일 필요가 없는 동사라면 '~해 주다'로 바꾸고
'~시키다'를 붙여도 되는 동사라면 '주다'를 빼고 '~시키다'만 붙여 쓰면 된다.
예) 소개해 주다. 발전시키다. 연결해 주다, 부각해 주다. 만족시키다. 주목시키다.
감동시키다 등으로 바꿔야 어색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