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전 총장의 한동대 교정 내 수목장 모습(위). 김 전 총장(아래).
김영길 한동대 초대총장, 교정에 안장
故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온누리교회 장로)의 천국 환송예배가 2일 서울 서빙고 온누리교회에 이어 한동대 그레이스스쿨(ICE)에서 드려졌다. 한동대에서 드린 예배에는 전국에서 온 500여명의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많아 복도에 200여개의 의자를 설치했다.
유해는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한동대 교정에 안장됐다. 그는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3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81세의 일기로 소천했다. 김 전 총장은 지난 5월부터 숙환으로 서울 아산의료원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김 전 총장의 소천소식이 전해지자 포항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는 안타까워하며 애도했다.
그의 제자들과 그를 잘 아는 크리스천 언론인들은 “김 전 총장은 참으로 많은 고난을 받은 분이었다. 그는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가 기도할 때 광야와 같았던 한동대에는 기적이 이어졌다. 한동대는 하나님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던 대학이었다”며 “하나님은 그를 사용해 오늘날의 글로벌 한동대를 있게 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 전 총장과 수년간 홀리클럽 활동을 함께 했던 이건오 장로(전 한동대 선린병원장·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은 “고인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해맑았다”며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으로 가득했다”고 추억했다.
안동 출신의 김 전 총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주리주립대학교에서 금속공학석사,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재료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온누리교회 초대 장로와 한동대 초대 총장(1995.2-2014.1)을 역임하고, 2016년 6월부터 한동대 명예총장을 지냈다.
1995년 한동대 초대 총장에 취임한 이후, 혁신적 커리큘럼과 기독교 정신을 기반으로 한 인성교육으로 대표되는 교육실험을 통해 교육중심 대학이라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했다.
공부해서 남 주자, Why not Change the world?(세상을 변화시키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인성교육에 앞장섰고, 한동대를 신흥 명문사학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미국 NASA 루이스연구소 연구원(1974.5-1976.5), KAIST 재료공학과 교수(1978-1995),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1981-1997),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 회장(2012.8-현재) 등도 역임했다.
미국 NASA(나사) 발명상을 2회 수상했다. 풍산금속과 협력해 발명한 반도체 리드 프레임 ‘PMC-102’ 합금 제조기술은 우리나라 최초의 ‘선진국 기술 수출 1호’기록으로 남아 있다.
그는 국민훈장 동백장, 세종문화상, 올해의 과학자상, 한국기독교 선교대상 교육자 부문, 한국기독교 학술상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김영애씨와 아들 호민씨(스파크랩 공동대표), 사위 박병희씨(미국 파란아카데미 대표)·며느리 이정민씨(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가 있다.
김 전 총장은 포스텍(포항공대) 초대총장을 지낸 고(故) 김호길 총장의 동생이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