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복지관 직원 등산동아리 활동>
7월 여름등산은 여러 가지 악조건속에서 진행한다. 더위, 습기, 모기와 하산할 때 까지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여름 등산 장소로 손 꼽은 곳은 부산 근교에 있는 기장 장안사였다.
이번 등반에서는 신규 회원이 2명이나 참가해 등산동아리의 진면목을 꼭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가지고 출발했다. 이번 모임에서 좋은 추억을 남겨야 다음 모임에도 참석하기 때문이다.
지게골복지관에서 1시간여 남짓 이동을 하여 기장 장안사 입구에 도착했다. 주방장님과 기사님과의 흥겨운 등산 코스 실랑이를 시작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날씨도 서늘하고 울창한 나무들이 즐비해서 햇빛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그늘이 많았다. 문제는 습도였다. 습한 기운이 올라와 오르막길을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땀이 흘렀다.
가파른 산길을 1시간여 올라가니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시작되었다. 불광산 정상까지는 산 능선으로 이어진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닿을 수 있다.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을 걸으니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내가 걷는게 아니고 발이 나를 이끄는 듯한 느낌이었다.
<등산하면서 만난 이름모를 버섯>
<이름 모를 야생화>
이름을 불러줘야 꽃이 되는데 이런,, 이름조차 모르니 꽃에게 미안한 마음뿐...
기장 불광산 정산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무거웠던 다리가 점점 가벼워졌다. 주방장님께서 준비하신 간식과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한숨 쉬었다. 하산하는 길은 올라갔던 길을 우회해서 내려갔다. 1시간여를 쉴새없이 내려가니 장안사 계곡으로 많은 차들과 사람들이 우리를 반겼다.
수고한 발에게 감사인사로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시릴 만큼 차갑지는 않았지만 다리의 피로를 식혀줄 만큼 시원했다. 주방장님의 마지막 간식까지 털어서 요기를 하고 기장 근처에서 물회로 여름 보양을 했다.
<송정 부근 물회집>
여름더위를 잊게 해주는 맛. 정말 맛있는게 말로 설명할 수가 없네.
산이 주는 편안함 덕택에 산에 오르면 사람들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 보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도 산을 찾는지 모르겠다. 8월에는 어떤 산을 오르고 있을까?
끄적거린놈 : 창이옹.
사진 : 창이옹.
첫댓글 사진을 보니 그 날의 다리아픔과 함께 하늘을 가려버렸던 울창한 나무그늘, 차가웠던 계곡이 생각납니다 아무 준비없이 생각없이 갔는데 무지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글구 울 아들 사진 잘 나왔네ㅎㅎ
산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더욱 친근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의 편안함 덕분인 것 같아요.
사진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가보고 싶어졌는데요 ㅋㅋㅋ 꼭 직원만 참석 가능한건 아니죠?! 자원봉사자, 후원자, 지역주민들도 참석할 수 있는거지요??ㅋ
이 모임이 활성화 되면 남구복지관과 관계가 있는 어느분이든 같이 참석하면 좋을 것 같아요.
잼났겠다...저런 필나는 술집은 없나요????ㅎㅎㅎ
윗글 박영흽니다...흠흠...
등산가시면 앉아있는 모든곳이 술집입니다. 같이 가시죠? 막걸리 사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