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당도 이충무공 유적
여기까지 와서도 이순신의 유적을 만난다. 그것도 가묘를 만나니 가슴이 뭉클하다못해 눈물이 솟으려 했다. 그에게 감동하는 것은 수많은 고난과 함께 하면서도 한순간도 놓지 않은 부하와 백성을 향한 따스한 인간애다. 존경하는 것은 장군으로서의 뛰어난 전략이다. 기리는 것은 시대를 읽는 예지일 것이다. 그가 충남 아산으로 모시기까지 이곳에 봉안되어 있었다. 우리 역사가 그를 가진 행운을 옷깃을 여미고 감사드린다.
1. 대강
명칭 :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충무사, 월정대)
위치 : 전남 완도군 고금면 충무사길 86-31(덕동리 산 58)
문화재 지정 : 사적 제 114호
전화 : 061-550-5464
입장료 : 없음
방문일 : 2021.3.10.
2. 둘러보기
충무사 등 건축물은 광복 후에 오랜 기간에 걸쳐 세워졌다. 묘당도에 임진란 당시 조선 수군의 마지막 본영이 있었고, 이런 연고로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을 이곳에 모셨다. 경남 남해군 관음포에 임시 안치되어 있다가 이곳으로 옮기고 이듬해 1599년 아산으로 옮겼다. 약 석달 동안 이곳에 계셨다.
거리가 먼 영웅과 같이 느껴지던 분이 갑자기 한 인간으로 다가온다. 아, 죽음이 향후 정치적 어려움을 대비한 위장이라더니, 사실이었나보다. 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고 했다던 그의 1차 위장이 있었고, 다음은 민중에 떠돌던 은둔설의 2차 설화 위장이 있었다. 그 모든 위장을 부인하고 그는 이곳에 이렇게 누워 계시다 가셨다. 전설과 현실 사이에서 월송대는 현실의 편을 들어준다.
1) 소개
사적 제114호. 묘당도는 고금도에 딸린 섬으로 정유재란의 마지막 해인 1598년(선조 31) 2월 18일 이순신이 수군 8,000여명을 이끌고 고하도(高下島)에서 이곳으로 옮겨 진을 쳤다.
그 해 7월 16일 명나라의 원병으로 수군도독 진린(陳璘)이 병선 500여척으로 고금도에 도착, 묘당도에 진을 치고 조선과 명나라의 연합전선을 이루어 왜적의 침범을 막아냈던 유적지이다.
이순신이 고금도에 진을 치고 있던 8월 18일 임진왜란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죽었다. 그러나 조선과 명군은 이를 알지 못하였으며 다만 왜군이 철수하려 한다는 것만 알았다. 이에 연합군은 고금도를 떠나 좌수영 방면으로 이동했는데, 이순신이 이곳에 진을 치고 머무른 기간은 약 7개월 정도에 이른다.
묘당도에는 이순신을 모신 사당 충무사(忠武祠)가 있고, 인근에 옥천사(玉泉寺)라는 절이 위치하고 있다.
충무사 경내에는 이순신의 영당(影堂)과 1713년(숙종 39)에 세운 사적비가 있으며, 명나라 수장(水將)이 이순신의 전사를 애석하게 여겨 서혈(誓血)하고 귀국하였다는 내용의 비석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전재)
신지도와 고금도를 잇는 장보고대교. 이 다리를 건너 고금면으로 들어서면 유적지가 있다.
덕동리 마을 포구.
하마비. 대소인원개하마.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 말에서 내려라. 말에서 내려 예의를 차려 정중하게 걸어올라가라는 말이다. 하마비도 구체적으로 문구가 조금씩 다른데, 궁정에도 똑같은 문구가 새겨진 하마비가 있다.
병오년 7월에 중건했다고 되어 있다.
하마비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충무사, 왼쪽은 월송대다.
월송대 진입로
홍살문. 홍살문을 거쳐 충무사로 진입한다.
고금도 이충무공유적기념비
유적지 관리소인 듯하다. 폐쇄되어 있지만 관리가 잘 되는 듯이 보인다. 당시 충무공과 참모들이 머물던 곳이라 한다.
마침 동백철이어서 피처럼 붉은 동백꽃이 바닥에 떨어져 바다와 월송대를 무심하면서도 처연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충무공유적사업기념비
충무사 외삼문
외삼문과 영세불망비
관찰사 이규현 영세불망비, 1842년 건립한 비이다. 이규현은 1832년 전라도관찰사를 역임했다.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지
내삼문
동재
충무공 사당 충무사
서무
동무
사당 내부 이순신 초상. 아산 현충사와 똑같이 제작된 것이다.
동무
동무 내부
동재
월송대 가묘 유허 및 표지석. 가묘에 풀이 없다. 장군의 기개에 눌려서인가. 구리 동구릉 태조의 능에는 함흥에서 가져왔다는 억새가 가득이다. 봉분의 떼와 생전의 모습은 닮아 있다.
역시 가묘 옆에는 도래솔이 서 있다. 현세와 저승을 구분하는 담이 도래솔, 돌아보지 말고 편하 가서 쉬시라는 도래솔, 그런데 주위에 온통 소나무여서 아직도 머물러 계시는 듯하다.
월송대 근처 소나무 숲. 월송대, 달이 머무는 소나무 누대, 달이 소나무 사이를 비춰서 붙은 이름이라는데, 하여튼 달과 소나무가 만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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