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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사시대 숨겨진 비밀 12개는 글 끝 부분에 있습니다. 긴글 읽기 어려우면, 끝 부분(사사시대 요약)만 읽으셔도 될 것입니다.
** 무거운 글이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고, 모두 설 잘 쇠시길 바랍니다.
새 계보로 나누어진 헤스론 후손들의 족보(유다 지파의 베들레헴 관련 족보)
헤스론은 유다의 손자이며 베들레헴 에브라다에서 살다가 죽었습니다(대상 2:24). 그 시대는 출애굽 이전, 곧 애굽 종살이 시대로 봅니다. 그의 아들이 여라므엘, 람, 글루배 셋이며, 둘째 아들인 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유다 지파의 계보로 들어갔습니다. 그다음 셋째 아들 글루배는 갈렙(대상 2:19) 또는 갈미(대상 4:1)로 추정되는 이름인데, 에브랏과 결혼하여 훌을 낳습니다. 훌의 아들을 통하여 기랏 여아림의 아버지(조상)인 소발의 자손들(대상 2:50)과 베들레헴의 아버지(조상)인 살마의 자손들(대상 2:51,54)로 구분된 두 개의 계보가 추가됩니다. 이 외에도 갈렙의 자손은 표 하단에서 첫째 아내와 두 세 명의 첩들에서 낳은 아들이 더 있으나 여기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러면 헤스론에 후손들은 세 계보로 나누어 볼 수가 있으며, 상세한 것은 앞에서 살펴보았으므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유다 지파와 베들레헴 기업과 관련된 세 계보
계보 | 관련 성구 | 헤스론의 후손 중 베들레헴 지역과 관련된 계보 | 여성 및 지역 |
1계보 | 역대기 족보 (대상 2:10,11)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람 ⑤아미나답 ⑥나손 ⑦살몬 ⑧보아스(베들레헴 사람) | 다말, 라합, 룻 이방여성,베들레헴’ |
2계보 | 역대기 족보 (대상 2:50~55)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글루배 또는 갈렙과 에브라다 ⑤’훌 ⑥’살마 ⑦’베들레헴 족속 외 여러 족속들 병존(느도바, 마나핫 일부, 소라, 겐 족속) | 다말, 라합, 에브라다 이방여성,베들레헴’ |
3계보 | 역대기 족보 (대상 4:1~4) |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갈미(갈렙) ⑤훌’ ⑥소발 ⑦’소라 종족과 에담 자손들(베들레헴’ 아비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소생) | 다말, 에브라다, 소라, 에담과 베들레헴’ |
갈렙 첫아내 | 대상 2:18 | 예셀, 소밥, 아르돈 ->기록 없음 | 아수바, 여리옷 |
둘째아내 | 대상 2:19 | 훌->우리->브사렐 -> 기록 없음 | 에브랏 |
** 헤스론과 살몬(살마) 사이에서 글루배(대상 2:9), 갈렙(2:18), 갈미(4:1)는 같은 사람, 에브랏(대상 2:19)과 에브라다(2:50, 4:4)도 같은 사람으로 보며, 해당 본문에서 “아버지(히; 아브)”라는 용어(대상 50~55)는 직계 혈통이 아니면 “조상”으로, “유다의 아들들(대상 4:1)”은 “유다의 자손들”로 해석하였음.
역대상 2장 4장에 걸쳐 헤스론과 갈렙의 후손들은 수가 많습니다. 헤스론과 갈렙의 후손인 훌과 그 아들의 소생들 4대를 합하면, 야곱에서 헤스론까지 4대인 야곱의 열두 아들에서 난 후손들보다 많아 보입니다. 같은 대수에서 야곱의 열 두 아들 가족은 아내를 포함하여 총 70여 명(창 46:27)이지만, 헤스론의 후손들은 갈렙의 자손만 계수해도 40여 명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래 유일한 적장자이고, 베들레헴(갈렙 에브라다)에서 터전을 잡고 죽은 헤스론(대상 2:24)과 그 후손에게 특별한 은혜를 베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베들레헴을 중심으로 각각 지역별로 종족도 조각조각 나누어지면서 방대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종족별 계보 파악이 어렵고, 분류에도 혼란을 줍니다. 독자들은 이런 점을 사전에 참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족보의 기록 방법도 아브라함과 다윗, 곧 유다 지파의 주류에 해당하는 계보와는 다릅니다. 주류의 계보는 “낳다”, “낳다” 또는 “아들이요”, “아들이요”라고 기록합니다. 그러나 헤스론, 갈렙, 훌의 후손, 곧 소발과 살마로 이어지는 족보의 기록 방법은 지역별, 종족별로 구분하여 일괄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족보의 소개 방식이 역대상 1장에 나오는 이방 족속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소발과 살마의 계보가 유다 지파에서 주류와는 다른 비주류의 계보라고 그 특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서 요약한 유다 지파와 베들레헴 기업과 관련된 세 계보는 그 특징을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1계보(대상 2:10,11) :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들어간 주류들의 계보입니다. 베들레헴과 관련된 계보는 ⑥나손 ⑦살몬 ⑧보아스(베들레헴 사람)입니다. 그런데 ⑦살몬은 라합의 남편이며, ⑧보아스는 베들레헴에 기업이 있으며, ⑦살몬의 계보를 잇는 자입니다. 유다 지파의 직계손 계보인 ⑥나손은 약속의 땅을 악평한 징계로 사실상 계보가 끊어져 버렸고, 그 계보를 2계보인 ⑥’살마가 잇는다고 봅니다. 항렬 번호처럼 보이는 1계보 ⑦살몬과 2계보 ⑥’살마에서 대수가 1대 차이가 나는 것은 1계보에서 ⑤번 아미나답이 들어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1계보 ⑦살몬과 2계보 ⑥’살마가 같은 사람으로 보는 이유는 앞에서 설명했습니다.
(2) 2계보(대상 2:50~55) :
④글루배(또는 갈렙)과 에브라다의 아들 ⑤’훌의 소생이 베들레헴의 아버지(조상) ⑥’살마입니다. 역대상 2:51과 2:54를 비교하면, 2:51의 “베들레헴의 아버지”라는 단어는 ‘아버지(히; 아브)’를 ‘조상(히; 아브)’으로 번역해야 서로 뜻이 통합니다. 2계보에서 ⑥’살마의 자손들이 ⑦’베들레헴 족속 외 여러 족속들(느도바, 마나핫 일부, 소라, 겐 족속)이 병존합니다. 필자는 2계보를 라합의 후손들 계보로 봅니다. 그러면 1계보의 계승자인 ⑦살몬과 베들레헴의 조상인 2계보 ⑥’살마는 같은 사람이며, 그 후계자는 “베들레헴 사람(룻 4:11)” 보아스가 됩니다. 그리고 살마는 소발과 형제이며, 소발의 친동생 또는 이복동생입니다. 2계보는 살마가 라합과 결혼하여 낳은 후손들이므로 기업의 없는 비주류들의 계보로 보고 있습니다.
(3) 3계보(대상 4:1~4) :
역대상 4:1에서 “유다의 아들들”이란 유다의 친아들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유다의 직계 후손들을 통틀어서 칭하는 말입니다. 3계보는 ①유다 ②베레스 ③헤스론 ④갈미(갈렙) ⑤훌’ ⑥소발 ⑦’소라 종족과 에담 자손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에담 자손들은 베들레헴’ 아버지(조상)인 에브라다의 맏아들로, 훌의 소생입니다. 또한, 살마의 본처 소생도 에담에서 사는 3계보에 속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3계보에서 에담 자손들은 베들레헴에서 3km 떨어진 에담에 거주하므로 사실상 베들레헴에 거주하는 것과 같지만, 2계보에 속하는 베들레헴 조상 살마(대상 2:51,54), 곧 라합의 자손들과는 계보가 조금 다릅니다. 에담에는 소발 자손과 살마의 본처 자손이 살아서 주류에 해당한다고 봅니다(대상 2:50). 소발 자손과 살마의 본처 자손들은 기업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3계보로 분리했습니다. 소발과 살마는 훌에게서 난 이복형제들이며, 소발은 살마의 친형 또는 이복형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1계보, 2계보, 3계보 모두 유다에서 갈렙(글루배)까지는 계보가 같은데 갈렙(글루배) 다음부터는 계보가 약간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3계보는 1계보와 2계보에 들어간 살몬(또는 살마)이 들어가지 않고, 그 서열(항렬)의 자리에 소발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소발은 훌의 적자 또는 살마의 친형이며, 살마는 서자 또는 동생이라는 추정을 하게 됩니다.
3계보는 소발이 훌의 적자 또는 살마의 형이므로 기업의 상속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소발의 후손들 중 에담에 살고 있는 자손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다만, 3계보에서 소발의 후손들과 살마의 본처 자손들은 기업이 있기는 하지만, 라합의 가족들과 라합과 살마에서 난 후손들을 홀대하여, 기업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는 이름이 제외된 것으로 봅니다.
역대기 족보를 이렇게 계보를 나누고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사사시대부터 주류 계보와 비주류로 계보가 나누어지고 있습니다. 주류 계보는 훌의 아들 소발의 후손(대상 4:1~3) 또는 훌의 아들 살마의 본처 후손들입니다. 비주류 계보는 기생 라합과 베들레헴 조상(아버지) 살마에서 태어난 후손들입니다(대상 2:51,54).
이것은 왕조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다윗과 밧세바에서 난 아들 솔로몬과 나단이 두 계보로 나누어지는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 역대기 족보는 이렇게 두 계보가 나누어져 내려오다가 사사시대 후기에 보아스에서 두 계보가 합쳐지게 됩니다. 다만, 사사시대는 왕조시대와 달리 족보에서 그 이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숨어 있습니다.
역대기 족보에서 계보를 이렇게 나누고, 계보별 특징을 추정하는 것은 추리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추리 소설 같은 가정을 해서라도 추정을 해야만, 사사시대에 장기간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설명할 수가 있습니다.
사사시대에 끊어진 계보와 대를 이은 계보, 그리고 계보의 특징
여호와께서 이 젊은 여자로 말미암아 네게 상속자를 주사 네 집이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라(룻 4:12)
베레스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룻 4:19~22)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사사시대는 왜 초기부터 끊어져야 했고, 이 계보를 후기에 와서 엘리멜렉이 아닌 보아스가 이어가는지를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 계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다 지파의 시조인 유다부터 주류가 아닌 비주류를 통하여 이어지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다른 족보와 달리 방계(형제)혈족을 기록하지 않습니다. 한 대에 직계혈족 한 명만 계보에 이름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올리게 되는 “씨(히; 제라)”는 단수입니다. 하나님이 장자에게 두 몫의 기업을 준 것은, 장자권을 가진 자가 그 계보에 속한 씨(혈통, 가계)와 땅(기업)을 끊어지지 않게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주류란 본처에서 난 아들 곧 남성, 적자, 장자, 그리고 정상적 결혼으로 태어난 자녀나 후계자를 뜻합니다. 이 주류들은 흠이 없다면, 족보에 이름이 오를 우선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입니다.
그러나 비쥬류는 족보에 오르기에는 흠이 있는 자들입니다. 이 흠은 족보에서 육적인 혈통으로 장자권을 가질 수 없는 조건을 뜻하고, 사람의 믿음이나 인격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흠을 가진 자는 차자, 서자, 여성, 이방 족속, 특히 혈통이 끊어졌을 때 대(씨)를 이어주는(빌려주는) 계대결혼의 자손, 여성 상속법에 따른 자손(사위의 아들), 그리고 이유는 잘 모르지만, 대가 끊어져서 법통으로 입적이 된 자들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유다 지파의 시조인 유다의 계보는 누가 이어 가나요? 유다의 아들은 처음부터 가나안 족속인 수아의 딸에서 태어납니다(창 38:1,2). 이 아들들이 엘과 오난, 그리고 셀라입니다. 유다의 본처 아들들은 처음부터 흠이 있습니다. 엘은 일찍 죽고, 오난은 형수에게 설정하여 바로 죽습니다. 그러면 다음 족보에 오를 계보는 셋째 아들 셀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성이고 이방 족속인 다말을 세워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잇게 합니다. 그래서 난 아들이 베레스입니다(창 38:29). 여기서 아브라함의 적통 장자권 계승자인 유다와 이방 족속의 딸 다말은 출신 성분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또한, 다말은 시아버지를 속인 행위만 보더라도 윤리적으로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판단기준으로 보면 비록 이방 족속이지만, 첫 결혼에서 낳은 셀라가 장자권 계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셀라 대신 흠이 많은 여성, 다말에서 난 베레스를 계보에 올리십니다. 이것은 유다 지파의 장자권자가 장자로서 가계에 맡겨진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오난이 장자의 의무를 하즈 않으려고 설정하여 죽었는데, 살아있는 셀라도 장자의 의무를 지체했습니다(창 38:26). 그래서 하나님은 장자권자에게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은 것입니다.
그다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사사시대의 시조는 어떻습니까? 역시 이방 여성 라합입니다. 거기에다 라합은 직업이 기생입니다. 라합은 어쩌면 다말보다 흠이 더 크고, 많습니다. 사람의 보편적 기준에서 보면, 신성하고 거룩해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이런 흠이 많은 그것도 여자의 이름을 족보에 올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라합을 불러 세우시고, 가나안 진입에 사역자로 사용하시며, 살몬(살마)과 인연을 맺게 하여 족보를 잇게 하십니다.
이것은 그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이름을 기록할 때, 하나님이 세운 계명에 대하여 순종자와 불순종자를 구별하여 올리는 하나님의 뜻이 담긴 경륜입니다. 유다 지파의 주류는 광야에서 가나안 땅에 진입할 때까지 족보에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께 순종을 한 이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족보에 오를 장자권자가 가나안 땅 진입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반기를 들었다가 광야에서 죽어야 했습니다(민 14:35).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존의 필수재인 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공짜로 얻을 기업만 생각하고 순종이 있어야 상급으로 주어지는 땅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주류들은 땅에 대한 악평과 하나님에 대한 반역을 합니다(민 13:32).
하나님은 십계명을 주실 때 하나님을 멀리하고 다른 신을 섬기면, 그 죄를 3,4대까지 이르고,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면 천대까지 은혜를 베풀겠다고 하십니다(출 20:5,6, 신 5:9,10). 이 구절은 해석자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실제로 시대마다 큰 사건이나 과오가 있으면, 그 시대에 족보에 이름이 오를 대표자를 제외하여서, 그 책임을 물어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사사시대의 시조는 1계보인 나손의 아들이 아니고, 2계보인 훌의 아들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손의 아들 살마(살몬)와 훌의 아들 살마의 비교
** 이 표는 앞글에 넣을 것이며, 참고용으로 잠시 올립니다.
구분 | 나손의 아들 살마(갑) | 훌의 아들 살마(을) | 비교 |
①이름 | 살몬 또는 살마 (대상 2:11) | 살마 (대상 2:51) | 룻기·마태·누가는 살몬, 역대기는 살마 |
②아버지 | 나손 : 광야 초기 두령, 정탐꾼 대표(×) (민 1:7, 10:14) | 훌 : 광야 초기 아말렉 전투 출전(출 17:10) | 나손은 가나안 정탐에서 대표가 되지 못함 |
③연대(수 2:1,마1:5) | 가나안 진입 초기 | 가나안 진입 초기 | 연대기는 상호 일치 |
④연고지(대상 2:51,54) | 베들레헴(?) | 베들레헴의 조상 | 나손은 베들레헴과 무관 훌과 에브랏, 베들레헴 조상 살마 |
⑤지위 (대상 2:11) | 주류(족보 계승자) | 비주류(서자 출신) | 적자와 서자의 위상 |
⑥아내(마 1:5) | 기생 라합(?) | 기생 라합(?) | 라합과 동거 가능 여부 |
⑦기업 (수 : 15장 전문) | 당연히 분배받음 | 서자 신분, 선택적 분배 | 동시대 서자 입다는 기업을 상속받지 못함 |
⑧광야의 불순종(민14:,34) | 공적 책임자 | 사적 책임자 | 공적 책임(갑) > 사적 책임(을) |
⑨족보 계승자 보아스(룻 4:11) | 베들레헴 사람(?) | 베들레헴 사람 | 갑 : 베들레헴은 근거가 약함 을 : 베들레헴 아비(조상) |
⑩족보 관련성 (신 5:9,10) | 나손에서 족보 단절 가능성 | 단절된 족보 계승 유력자 | <헤스론의 직계손> 갑 : 족보 책임자 을 : 족보 계승자 |
**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나손의 후계자는 ①~⑩의 항목에서 6, 7개 항목은 훌의 아들 살마일 가능성이 더 크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사시대에 들어와서도 살몬의 계보를 다시 끊어버리십니다. 유다 지파의 주류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왔어도 내가 발로 밟아야 주는 땅을 실감하지 못하고(수 1:3, 신 11:24), 여부스 족속은 쫓아내지도 못한 채, 가나안 땅 중심부를 그들이 살도록 내어주었습니다(삿 1:16, 수 15:63). 더구나 라합과 그 가족들, 베들레헴에서 기업이 없이 살아오는 비주류들의 삶을 외면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가계의 족보를 다시 끊어버리십니다.
하나님은 사시시대에 이런 비극의 역사가 300년이 지나서 비로소 보아스를 불러서 끊어놓은 족보를 다시 잇게 하십니다. 보아스는 주류들이 홀대했던 라합과 살몬의 직계 후손입니다(룻 4:21, 마 1:5).
위 본문을 보면,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기로 찾았을 때, 룻이 엘리멜렉에서 끊어진 대를 이어줄 수 있게 되었을 때, 나오미가 기뻐하며 룻에게 이렇게 축복하고 있습니다. “다말이 유다에게 낳은 베레스처럼 룻도 그와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라고 합니다. 룻이 아들을 낳았을 때는 “일곱 아들보다 나은 며느리가 낳은 아들”이라고 기뻐합니다(룻 4:15). 지금 룻과 다말은 시간적으로 약 700년~750년이 지난 기간입니다. 나오미는 여성이지만, 그토록 오래된 가족의 역사를 기억하며, 다말이 행한 계대결혼과 보아스가 준행한 기업 무르기에 대해 그 필요성은 물론이고, 역사적 의미를 알아서, 이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과 후사를 세우는 계대결혼에 대해 질문한 사두개인을 향하여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고 산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 22:34)"라고 하여서 계대결혼의 제도적 필요성을 인정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계대결혼과 기업 무르기로 씨를 잇고, 땅을 지킨 가계를 따라서 이 땅에 오십니다(마 1:5).
그러므로 유다 지파의 시조인 유다에서부터 끊어지는 계보는 신분이 비천한 이방 여성 다말과 라합, 그리고 오랜 기간이 지나서 역시 신분이 비천한 룻과 보아스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끊어진 계보는 시대적 책임이 있는 그 시대의 주류들 계보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끊어진 계보를 이어준 사람들은 신분이 하찮은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끊어지는 계보를 남자보다 여자, 장자보다 차자, 적자보다 서자, 그리고 이방 족속들을 세워가며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말, 라합, 룻을 통하여 구세주가 여자의 후손(창 3:15)으로 태어날 것을 예표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런 비천한 신분과 그 가계를 따라서 마구간에서 태어나십니다(눅 2:7).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보여주는 하나님의 구속사입니다.
한편,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이름을 따라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면서 살몬과 보아스도 각자 본처가 있다는 추정을 했습니다. 살몬(살마)이 기생 라합과 아들을 낳기는 했으나 이보다 먼저 결혼한 아내가 있다고 봅니다. 그 본처에서 난 아들이 갈렙의 후손, 훌의 자손으로 3계보에 속하는 에담 자손들로 추정했습니다(대상 4:1~3). 한편, 보아스도 룻에게 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룻 2:8, 3:10,11). 룻과 보아스는 나이 차가 많으므로, 보아스가 룻을 만나기 전에 이미 결혼해서 장성한 아들까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유다에서 시작하여 다윗까지의 계보를 연결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태복음 족보와 누가복음 족보, 그리고 룻기와 역대기 족보를 종합하여 필자가 사견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족보의 단절과 계승의 반복(유다에서 다윗까지)
주류 : | 유다 | 유다 본처 -> 셀라->// | 살몬(살마) | 소발 또는 살몬 본처->// | 보아스 | 보아스 본처->// | 다윗 |
비주류: | 다말 -> 베레스 ⭬ 살몬 | 라합 ⭬ 보아스 | 룻 -> 오벳->이새->다윗 |
** “->//” 표시는 계보의 단절을, "⭬ " 표시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며, 살몬(살마)과 보아스는 본처와 본처 소생이 있다는 가정임
룻기(족보)에서 엘리멜렉과 보아스의 친족 관계는?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그들이 거기에 거주한 지 십 년쯤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룻 1:3~5)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으로 유력한 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보아스더라(룻 4:1)
에담 조상의 자손들은 이스르엘과 이스마와 잇바스와 그들의 매제 하술렐보니와 ... 이는 다 베들레헴의 아버지 에브라다의 맏아들 훌의 소생이며(대상 4:3)
룻기는 타락과 혼란의 역사인 사사시대에 한 편의 가족 사랑 드라마와도 같은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룻기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끊어지는 사람과 이어지는 사람의 삶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유다 지파의 주류 계보(3계보)에 속한 것으로 보이는 엘리멜렉은 흉년이 들자 기업을 팔고(룻 4:3) 모압으로 갔습니다. 모압에서 두 아들까지 죽어서, 가족은 여성인 나오미와 며느리 둘만 남습니다. 가정은 말 그대로 멸문 직전입니다. 남성 중심으로만 보면 대를 이를 사람이 끊어져 버렸기에 이미 멸문 상태입니다.
엘리멜렉은 왜 이렇게 한 가정이 멸문을 당할 만큼 몰락하고 말았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멜렉이 모압으로 간 것이 그곳에 영구 거주할 목적으로 갔었고, 여기서 이방 신을 섬기고 하나님을 멀리하여 이런 사태가 빚어졌다고 합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족장시대에도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3대 족장들은 믿음이 좋아서 가계에서 대표이고, 족장들이었지만, 기근이 오면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애굽 종살이 400년 역사를 초래합니다. 사사시대에 엘리멜렉도 역시 그렇습니다.
엘리멜렉은 흉년이 들어서 살기 위해 모압으로 갔습니다. 기업은 당면한 생활비 지출을 위해 무르기가 가능한 정상 거래로 팔고(담보로 잡히고) 모압으로 떠났습니다(룻 4:3). 그러므로 엘리멜렉은 생활고를 당하여 궁여지책으로 모압에 간 것인데, 이를 이유로 멸문을 당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이 노하실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일찍이 유다 지파의 종손이었던 유다도 아비 집을 떠나 이방 아둘람으로 내려갔다가 장남(엘)을 잃습니다. 둘째 아들 오난도 설정 한번으로 죽어버립니다. 곧 엘리멜렉과 유다는 내려진 벌칙이 비슷합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가혹한 징계를 해야 했을까요? 우리는 이에 대한 답을 찾아내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도 언제인가 이런 징계를 당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필자가 보기에는 그 이유가 유다나 엘리멜렉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이어가야 할 장자권자의 신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면밀하게 살펴보면, 족보에 이름이 오를 장자권자가 자기에게 맡겨진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준행하지 못하면, 반드시 족보에 손을 대셨습니다. 본인이 죽거나 아들이 죽거나 살아 있어도 씨(대)가 끊어지거나 바꿔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유다 지파에서 엘리멜렉은 사사시대 족보상 주류(3계보)에 속한다고 보았습니다. 엘리멜렉은 사시시대에 주류 사회를 주도해야 하는 장자권자이고, 시대적 대표자라는 뜻입니다. 족보상 엘리멜렉은 역대상 4:3에서 에담 자손인 이스르엘의 후손이며, 적통 장자로 추정합니다. 물론 이런 추정이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추정은 실제 사실과는 다를 수 있더라도 설명을 위해서 사실(성경 본문)에 근접하는 예시를 들은 것으로 봐야 합니다. 추정한 사람의 이름이나 구체적 사실과는 다를 수 있어도 그때의 인물에 대한 관계설정(계연성)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일단 설명을 위한 추정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는 뜻입니다.
註) 에담 자손(대상 4:3) : 유다 지파 거주지, 베들레헴 남쪽 3km 성읍, 에담 족속인 이스르엘이 살던 곳은 예루살렘 남쪽 작은 성읍(수 15:56). 주위(베들레헴 9km)에는 드고아며, 목축에 적당한 광야가 있다(톰슨 성경, 670쪽, 역대상 4장 3절 주석 참조).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에 거주하며 베들레헴, 에담, 드고아 지역을 개척한 곳이다.
사사시대에 유다 지파의 주류인 이스르엘(추정)과 엘리멜렉(실제)은 사사시대의 시조인 라합과 그 자손들에게 기생의 후손이라고 홀대를 합니다. 므낫세 지파인 길르앗의 본처 아들이 기생 아들인 입다에게 한 것처럼(삿 11:1,2) 라합의 자손들에게는 기업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각자 자기 가족에게 기업을 주게 되어 있는 레위기 희년법(레 25:10,13)과 두 아내에게 아들이 있을 때 차별하지 말고 그에 합당한 권리를 인정하라는 신명기 상속법(신 21:15~17)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엘리멜렉은 모압에서 두 아들까지 죽은 것을 보면, 하나님보다 이방 신을 섬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엘리멜렉은 하나님이 주신 베들레헴 기업도 광야에서 가나안 땅을 악평한 자들처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이을 유다 지파의 장자권자들에게 250년~300년을 참고 기다렸지만, 그들이 라합의 가족과 후손을 홀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역대상 2:50~55를 보면 살마의 후손들은 베들레헴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에서 촌락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족보도 살마의 후손들은 이방 족속들처럼 이름도 없이 지명을 붙여서 ‘베들레헴의 아비(조상) 살마의 자손들’이라는 표현으로 소개합니다. 기랏 여아림의 조상 소발의 족속도 그렇게 소개합니다. 소발도 갈렙의 서자 계보에 속하므로 다르게 기록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유다 지파에서 주류에 속하는 3계보, 곧 소발 자손 또는 살마의 본처 자손으로 이어지는 엘리멜렉의 혈통은 완전히 끊어버립니다(룻 1:3~5). 그 대신 기업도 없이 살아온 라합의 후손, 보아스를 불러세워 멸문 직전인 엘리멜렉의 남은 가계, 곧 여성의 혈통을 잇게 하십니다. 이것이 룻과 보아스의 행한 계대결혼이고 기업 무르기입니다(룻 4:5).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엘리멜렉은 이름도 없이 지워버립니다. 이것은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권리와 의무를 준행하지 않은 아무개(룻 4:6)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기업과 무르기를 경솔하게 생각하므로,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우선권이 있었지만, 올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유다에게도 아들 엘과 오난을 죽게 하여 그 계보를 끊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족보에 오를 장자권자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징계를 하십니다.
이렇게 엘리멜렉에서 끊어진 계보는 기생의 후손인 보아스가 잇습니다(마 1:5, 룻 4:21). 그런데 보아스가 어떻게 하여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권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봐야 합니다. 보아스는 기생 라합의 후손이고, 이방 족속의 신분이라서 유다 지파 공동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된 기업이 없습니다. 그러면 보아스는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를 권리도 없는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업의 상속권에 대하여 민수기 상속법으로 길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민수기 상속법을 따라서 살몬(살마)의 본처가 낳은 후손(딸)과 라합의 후손(아들)이 결혼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민 26:7~11, 36:8). 민수기가 정한 상속법은 아들이 없을 경우 딸에게 기업의 상속권을 주고, 그 딸은 같은 지파와 결혼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사시대 유다 지파의 족보에서 3계보 해당하는 소발의 후손이나 살몬의 본처 소생에서 난 후손들 중에 아들이 없고, 딸만 있는 경우 라합의 후손인 아들과 결혼하면 됩니다. 역대상 4:3을 보면 이스르엘의 후손에서 딸(매제) 하술렐보니가 있어서 여성 상속자로 결혼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역대상 4:3에서 이스르엘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이스르엘의 후손인 이스마와 잇바스가 하술렐보니와 친남매 간이면 아들이 있으므로 경우가 다릅니다. 그러나 이 족보의 기록도 같은 역대상 4:1처럼 유다의 아들들이 아니고, 유다의 자손들을 대수를 따라 소개한 것이라면, 남매가 아니기 때문에 지파 결혼으로 상속권의 승계와 회복이 가능합니다.
註) “이스르엘”은 ‘하나님이 씨를 심다’는 뜻이고, “엘리멜렉”은 ‘하나님은 왕이시다’라는 뜻을 가진다.
물론, 이 가정은 하술렐보니가 역대상 4:3에 여성 이름으로 들어있어서 언급한 것뿐입니다. 사사시대 300년 역사에서 예시로 든 하술렐보니가 아니라도 지파 결혼이 가능한 사례는 많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거리가 먼 두 가문이 하나의 계보로 합쳐지기 위해서는 민수기 상속법을 따라 결혼을 하든지, 기업을 상속하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없고 권리도 없는 라합의 후손들은 여성 상속법을 따라 결혼하게 되면, 딸에게 넘어온 기업을 공식적으로 상속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라합의 후손들은 혈통과 기업에 대한 상속권 문제가 깨끗하게 해결이 됩니다.
누가복음 족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마리아가 여성 상속법을 따라 지파 결혼으로 대를 이은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눅 3:23).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거나 상속을 받을 수 있는 권리는 기업 상속권을 가진 엘리멜렉의 아버지나 윗대가 기업 상속권이 없는 보아스의 아버지나 윗대가 서로 결혼으로 해결이 되었다고 보아야 합니다. 누가복음 족보가 상향식으로 되어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기업의 상속권을 잇는 계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사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계보의 단절과 계승(또는 회복)을 요약하여 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사사시대에 단절된 족보의 계승(살몬에서 다윗까지)
주류 : | 살몬(살마) | 소발 ⭬ 에담 자손 ->이스르엘-> 여성 하술렐보니 등(대상 4:1~4) 살몬본처 ⭬ 엘리멜렉 ->// | 보아스 | 본처 또는 여성상속법의 후손 보아스의 본처->// | 다윗 |
비주류 : | 라합 ⭬ 보아스 | 룻 -> 오벳 -> 이새 -> 다윗 |
** 살몬(살마)에서 단절된 주류 계보(->// 표시)는 여성 상속권 준행과 보아스의 기업 무르기로 온전하게 회복됨
그리고 보아스는 족보가 끊어진 엘리멜렉과 근본에서 다릅니다. 출생 신분도 이방 여성, 기생의 후손이라서 뿌리를 달리합니다. 살아가는 방식은 더 다릅니다. 엘리멜렉은 기업을 처분하고, 양식을 구하러 이방 나라로 떠나지만, 보아스는 기업을 지키며 양식을 생산하고, 일꾼을 불러서 일자리를 줍니다. 보아스는 베들레헴에서 지역사회에서도 유력한 자입니다(룻 2:1).
그런데 이 “유력한 자”에 대한 기존의 해석들은 보아스가 대지주(大地主)라고 하거나 부호(富豪)라고 해석하고 있는데, 이는 문제가 있습니다. 성경 희년법으로는 대지주가 될 수 없습니다. 희년법에서 토지의 지주는 하나님이며, 사람은 지주가 되지 못합니다(레 25:23b). 이것은 신앙고백만 하고 지키지 않아도 되는 신앙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땅을 팔고 살 때 실제로 준행하는, 경제생활에서 도로교통법처럼 지켜야 할 실무 규정입니다. 생활 실무라도 바리새인이 손을 씻는 것(막 7:2)과도 격과 차원이 다릅니다.
희년법은 지파별, 가족별로 분배된 기업은 그 가족의 생존과 자유를 지켜주는 필수 수단이기 때문에 이를 팔고 사지 못하며(레 25:23a), 그 가정과 후손들에게 영원히 존속되고, 상속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근본 수단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끊기지 않고 이어가는 수단입니다. 특히 누가복음 족보는 혈통을 알리는 족보라기보다 희년법, 곧 기업의 상속권의 승계를 알려주는 족보입니다. 따라서 보아스가 대지주라는 해석은 잘못입니다.
다만, 보아스는 자기 윗대에서 기업이 있는 여성 상속자와 결혼하여서 보아스가 그 기업을 상속받았을 수는 있습니다. 또 엘리멜렉이 모압으로 이주할 때 팔았던(임대했던) 기업처럼, 그렇게 팔려고 내어놓은 기업 경작권을 사서(임차를 해서) 경작지를 한시적으로 확장시킬 수도 있습니다. 룻기를 보면 보아스가 품꾼을 밭에 들여보내 수확을 하는 중이므로(룻 2:5,6), 밀밭이 제법 넓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밀밭이 넓다고 해도 그 밭은 희년이면, 본 기업주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또 기업 무를 자가 와서 무르기를 요청하면, 그 무르기는 한 해 농사가 끝이 나고, 보리와 밀씨를 다시 뿌리기 전인 속량절(속전일, 속죄일)에 바로 응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런 희년법 아래에서는 대지주나 부호라는 해석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룻기 2:1에서 유력한 자라고 한 말은 “유력”이 히브리어 “기브르(gibbor)”인데, ‘힘이 센’, ‘강한’, ‘우수한’의 뜻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유력한 자 보아스는 베들레헴 지역사회에서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는 의미이지, 대지주나 부자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튼 보아스는 엘리멜렉, 곧 유다 지파의 주류들이 끊어버린 계보를 회복하여 사사시대 300년 동안 중단된 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다시 살려냅니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보아스는 유력한 자가 맞습니다.
보아스는 여호수아 이후 희년법을 준행한 사사시대의 지도자입니다.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하지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룻 4:11)
룻은 계대결혼법을 준행하여 아들이 없던 룻이 아들을 얻었습니다. 룻은 기업이 없어서 일꾼들이 밭에서 새참으로 먹고 있는 떡을 얻어먹으며, 이삭줍기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룻은 기업 무르기 희년법을 따라서 팔려있던 기업을 되찾아서 이런 삶의 문제를 근본에서 해결을 받습니다, 엘리멜렉에서 몰락한 한 가정을 룻과 보아스가 이렇게 회복시킵니다. 이런 문제를 값을 치러서 해결하여 준 보아스가 룻에게는 속량자이고, 구원자입니다. 그래서 이런 지도자, 대표자의 가계를 따라서 나라를 다스릴 왕이 나고, 사람과 세상을 구원할(속량할) 구세주가 오십니다.
사사시대는 한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사사가 주도한 시대입니다. 그러나 사사들은 나름대로 이방 족속들을 쫓아내고, 외세의 침략을 막아내고 노력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바알 신과 바알 제도를 받아드렸습니다. 그래서 종교는 타락하고, 나라는 혼란으로 빠져들어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사사시대라도 보아스는 다릅니다. 몰락한 한 가정을 살려내고, 한 가정을 근본에서 지켜줄 가족 경제를 복원합니다. 그러므로 사사시대는 룻과 보아스가 행한 것처럼 백성들 각자 각자가 자기 가정을 살려내고, 경제를 복원하여 주었으면, 세상은 크게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지방자치제도를 시행하면서, 종교는 제사법을 지키고, 생활법은 레위기 희년법을 준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제사장들은 백성들에게 제사법을 가르쳐 믿음을 지켜주고, 사사들은 외침을 막고, 안으로는 이런 희년법을 알아서 백성들이 생활에서 이 제도를 지켜가도록 계도를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알 신과 바알 제도는 인간의 탐욕을 부추겨 인간의 눈을 멀게 하는 아주 사악한 재물 신이기 때문에 이런 희년법을 지키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종교는 부패하고, 나라는 혼란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상으로 이 시대를 주도해야 했던 유다 지파의 주류들은 이런 책임을 하지 못하여서 족보까지 잃어버립니다. 이렇게 잃어버리는 족보를 기생 라합과 살몬, 모압 여성 룻과 보아스라는 두 가족이 다시 일으키는 역사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사시시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족보의 전부입니다.
보아스는 그 시대에 지도자인 사사들이 하지 않은 기업 무르기와 희년법을 준행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잇고, 하나님께 큰 복을 받습니다. 보아스가 기업을 무른 해가 언제인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49년마다 돌아오는 7 안식년 주기로 희년을 추산하여 보면, 7 안식년 주기 그다음 해가 희년입니다. 이때가 주전 1102년입니다. 주전 1102년은 출애굽 후 희년법을 제정하여 처음 맞았던 희년, 주전 1445년에서 343년 기간이 지난 해입니다. 희년 주기로 7회차 희년입니다. 룻과 보아스는 7회차 희년에 돌아올 기업을 값을 치른 무르기로 희년법을 약 20년~30년 정도 앞당겨 실행했습니다.
희년은 이렇게 생존의 터전인 기업이 돌아오면, 7 안식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희년은 되지 않았어도 경제가 희년의 상태가 됩니다. 그러므로 희년은 49년 또는 50년마다 돌아오는 것이라기보다 우리가 희년법을 적극적으로 준행하면 기간에 관계없이 수시로 희년을 성취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약속한 횃불언약은 4대 400년 후에 기업을 주고 새 나라를 세워주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희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횃불언약을 한 해가 희년 주기를 소급하여 보면, 주전 2082년이고, 그때도 희년 주기로 희년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애굽 종살이를 430년간 하고, 광야 생활 40년을 한 후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토지분배를 마치고 맞은 희년이 주전 1396년입니다. 이때가 1회 희년입니다. 주전 1396년 1회 희년은 횃불언약이 있은 지 637년 기간이 지나서 13회 희년 주기가 완성된 기간입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신기할 정도로 하나님의 구속사를 희년 주기에 맞추어두고 역사를 인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보아스가 준행한 주전 1102년 7회 희년은 횃불언약에서 계산하면, 980년이 지난 20회 희년입니다. 우리가 유념할 것은 희년 주기를 따라 진행되는 하나님의 구속사는 사람의 불순종으로 정지가 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이름을 제외시키거나 바꾸어 버립니다. 이것은 성경 전체에서 족보와 시간 흐름으로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곧 희년 주기로 본 하나님의 구속사는 기계처럼 정밀하고, 수학 공식처럼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희년법과 희년 주기를 눈을 뜨고 살펴가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구속사로 이어가는 희년 주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희년 주기와 하나님의 구속사
-----------------------> 20회 희년 기간 980년 <------------------------ | ||||||
주전 2082년 | 637년 기간 (13회) | 주전 1445년 | 49년 기간 (1회) | 주전 1396년 | 294년 기간 (6회) | 주전 1102년 |
횃불언약 | 출애굽희년 | 1회 희년 | 7회 희년 | |||
아브라함 | 광야백성들 | 여호수아 | 보아스 | |||
희년 약속 | 희년 불순종 | 부족한 희년 | 개별적 희년 |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사시시대의 요약
지금까지 살펴본 사사시대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사사시대의 시조 살마는 나손의 아들이 아니고, 훌의 아들로 추정합니다. 그 이유는 나손이 광야에서 약속의 땅에 대한 악평과 불순종에 따른 장자권자로서 져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역대기 족보가 훌의 아들 살마(대상 2:51)를 “베들레헴의 아버지(조상)"라고 하고 있으며, 보아스가 베들레헴 사람(룻 4:11), 이새도 베들레헴 사람으로 불립니다(삼상 16:1). 베들레헴은 다윗의 동네이며(눅 2:4), 예수 그리스도(눅 2:11)가 태어난 곳입니다.
② 사사시대에 라합 가족과 후손들은 기업이 없는 상태로 베들레헴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역대기 족보에서 살마의 후손들은 족보의 기록 방식이 이방 족속처럼 소개되어 있습니다. 누가복음 족보에서도 사사시대 계보는 300년간 끊어져 있습니다.
③ 사사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도 왕조시대에 다윗의 후손이 솔로몬 계보(마태복음 족보)와 나단 계보(누가복음 족보)로 나누어지듯이 복수 계보로 나누어져 내려옵니다. 그러다가 사사시대 후기 보아스에서 합쳐지고, 다윗 왕가를 탄생시킵니다.
④ 사사시대의 시조는 기생 라합과 살몬(살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휴계자는 베들레헴 사람 보아스입니다.
⑤ 사사시대에 족보의 주류들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족보가 다시 장기간(약 5대) 끊어지게 됩니다.
⑥ 사사시대에 끊어진 족보를 기생 라합과 살몬의 후계자인 룻과 보아스기 계대결혼과 기업 무르기로 이어줍니다. 유다의 씨를 이은 다말, 그리고 사사시대에 라합과 룻을 통해 끊어진 대를 이어오는 것은 온전한 씨를 가진 구세주가 여자의 후손(창 3:15)으로 태어날 것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⑦ 사사시대는 하나님이 직접 세운 사사와 지파별 지방자치제도로 일찍부터 군주제도보다 더 나은 정치제도로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백성들이 레위기 제사법과 희년법을 지켰으면, 나라는 구조적으로 이상적인 사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⑧ 사사시대에 보아스가 준행한 기업 무르기는 경제적 측면에서 토지시장에서 발생하는 가격 독점의 문제를 예방하고, 사유재산제와 자유시장경제의 골격을 바로 세운 제도입니다.
⑨ 룻이 행한 계대결혼과 기업 무르기는 씨(가계, 혈통)를 잇고, 땅(기업)을 이어 사람의 생존과 자유를 보장하고, 족보가 끊어지지 않고, 영구적으로 지속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여기서 유일한 방법이란 한 가계에서 대(씨)가 끊어진 상태 또는 기업이 팔렸으나 무를 힘이 없을 때는, 대속자가 있어야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⑩ 보아스가 준행한 기업 무르기는 주전 1102년 7회 희년 시기를 앞당겨서(약 200년 정도)에 실현한 것입니다.
⑪ 보아스가 준행한 기업 무르기는 횃불언약에서 약속된 희년이 20회 주기인 980년 후 성취될 사건입니다. 여호수아는 주전 1396년에 1회 희년을 맞습니다.
⑫ 룻이 준행한 계대결혼과 보아스가 값을 치른 기업 무르기는 속량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원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룻과 보아스가 준행한 그 방법, 그대로 속량자가 되어서 십자가의 값 치르기로 우리를 살려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속량(贖良, 고엘, redemption)은 성경 신구약 66권이 알려주는 구원의 유일 수단입니다.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속량의 원리와 인간의 죄와 영생의 문제를 해결하는 십자가의 구원은 원리가 같습니다.
여기서 필자의 의견을 덧붙이면, ①나손 아들과 훌의 아들, ②라합 가족과 기업 문제, ③사사시대 족보가 두 계보라는 의견은 필자의 사견입니다. 아직은 필자도 확언할 수는 없어서 하나의 가설 같은 추정이 될 수 있습니다. 독자들은 살몬(살마)이 나손의 아들이 아니고, 훌의 아들이라는 의견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서 생소할 수 있습니다. 역대기 족보에 베들레헴 조상 살마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나손의 후계자인 살몬으로 보는 것과 또 그 후손들이 기업도 없이 베들레헴에 살아서 족보는 이방 족속처럼 특이한 기록으로 소개되어 있다는 부분도 비슷합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은 독자들이 의견을 주시면 참고하고, 오류나 부족함을 지적하여 주시면 바로 잡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추정은 설명의 편의를 위하여 예시로 들은 것이라고 서두에서 밝혔습니다.
그래도 필자가 가지는 한 가지 의문은 애굽 종살이 초기 인물 헤스론에서 사사시대 초기 인물 살몬(살마)까지 연대기 문제가 풀리지 않은 난제가 남아있습니다. 역대기 족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헤스론, ㉡람, ㉢아미나답, ㉣나손, ㉤살몬(살마) 5대이고, 역대기 족보에서는 같은 기간에 베들레헴 조상 살마에 대한 계보로 ㉠헤스론, ㉡갈렙, ㉢훌, ㉣살마입니다. 두 계보는 대수에서 한 대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이 차이는 람에서 아마나답 사이, 곧 애굽 종살이 400년 기간 동안 족보에 빠진 대수(약 5대)가 들어있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 기간에 족보에 이름이 들어간 아미나답도 람의 친아들이 아니고, 장기간 단절된 기간을 지나서 입적된 이름으로 계보를 이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한 대의 차이는 베들레헴 족속의 조상인 살마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 나손의 후계자로 추정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을 밝혀둡니다.
그리고 이러한 ①, ②, ③에 대한 내용의 불확실성과 헤스론과 살몬(살마) 사이에 빠진 대수와 이름에 대한 난제가 있다고 하여도, ④~⑫의 내용은 성경이 말하는 진실이고, 역사적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사사시대가 보여주는 ④~⑫의 내용은 이 시대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구속사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압축하여 설명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