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잘 읽히지 않아 이번 대출 컨셉은, 재미있는 책으로 정해봤습니다. 빌린다면 재미있어서 꼭 읽을 책을 골라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마음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책들이 요즘에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구립 도서관 A
- 한 권으로 떠나는 세계 지형 탐사 ( 반납 )
사진만 보다 반납했습니다. 우연히 세계테마기행의 '알수록 신비한 지구' 시리즈를 봤더니 이 계열의 지식욕이 해소되어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일단은 사라졌습니다.
-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 ( 반납 )
대충 살펴보고 반납했습니다. 초반에 서른 명 정도의 인터뷰어 설명이 자세히 있어 실생활 질답이 많을지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어 다른 책이었습니다. 나중에 마음이 생기면 다시 빌릴 생각입니다.
- 권력과 안보: 문제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 ( 반납 )
절반 정도 읽고 반납했습니다. 천공 관련 의혹은 맨 뒤 5쪽 정도 나오는걸 봐서는 출판사의 마음이 담긴 제목인듯 합니다. 정부 일에도 다양한 알력관계와 정보 부재가 느껴졌습니다. 큰 의미없지만 두 가지 일화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한미 발표를 하는데 한국 발표자의 키가 미국 발표자보다 작아 받침대를 요청했는데 자연스럽지 않아 거절됐다는 이야기와 같은 날 연합 뉴스에 두 명의 장관이 나오게 되었는데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 외교부 장관 쪽에서 불만을 계속 전달해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참 별 일이 많겠구나 했습니다.
- 작별일기 : 삶의 끝에 선 엄마를 기록하다 ( 재대출 )
사 분의 일 정도 읽었는데 여러가지 마음이 쓰이는 부분이 있어 다시 빌렸습니다. 작가가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서술해나가서 상황을 주관적으로 해석할 영역이 넓습니다. 아직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증세가 강해지지 않아 실버타운 거주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슬슬 가족과 다른 시설로 옮겨야 되는지를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 할매의 탄생 ( 재대출 )
이번 독서 모임을 위해 다시 빌렸습니다.
- 다만 부패에서 구하소서
중국 소설들이 꽤 번역되고 있는데 도전 할 때마다 번번히 실패해왔습니다. 한국에서는 특정 시점 이전에는 중국어 번역에 어려움을 겪나 싶을 정도로 신간이 없었는데, 드라마 원작들이 번역되기 시작해서인지 비판적 분위기의 소설도 번역되었습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하니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골라봤습니다.
- 차가운 자본주의
요즘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궁금해서 빌렸습니다.
-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도무지 맘 편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지 못하다가 골랐습니다. SF 단편집은 맘 편한 선택이지만 생각보다 읽히지가 않는 편입니다. 소설은 휙 살펴보고 내가 원하는 그 작품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빌리기 골치가 아픕니다.
첫댓글 책 제목과 추천을 보면 읽을 책이 많은거 같아도 막상 읽다보면 내 기대와는 다른 경우가 많죠. 최소한 빌린 책이니 다행이지만, 구매까지 한 경우는 난감하죠^^ 중국소설은 몇 년 전부터 추리소설과 SF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로 재탄생하기도 하고요. 역시 인구가 충분하니 돈이 되는거 같습니다. 삼체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통 특정 언어 지역의 책이 처음 번역되어 나올 때는 그 지역에서 상 받은 작품, 매우 많이 팔린 작품들 위주로 선행 번역되어 오기 때문에 퀄리티나 재미가 매우 뛰어난데, 그렇게 긁어오다 보면 좋은 작품들이 다 떨어진 후 마이너한 주변부 작품들로 퍼져나가 취향을 더 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중국 문학은 다 떨어지지 않은듯 하더군요.
고등학생 딸이 아빠 재밋는 책하나 주세요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긍정의 배신'을 주고 싶었지만 와이프에게 혼날까봐 '랩걸'을 건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어렸을 때는 삶을 긍정하는 방법을 배우는게 나은거 같습니다. '긍정의 배신'은 정신력이 조금 더 단단해졌을 때 권해주면 좋을거 같습니다. 영어덜트용 소설도 많이 있습니다. 취향의 문제이긴 하지만....
이미 고등학생이면 음울하게 재미있는 책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ㅋㅋ. 애초에 재미있지 않으면 읽다 말겠죠. 둘 다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런데 일단 추천한다면 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목록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은 그런 말 안합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 필요한 말만 합니다
ㅎㅎ 그렇지요. 전화하면 저는 제 말도 못 합니다. 뚜뚜뚜~~
아니 ㅋㅋㅋ 달관한 마음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