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회장 스테파노입니다.
9월 10일은 추석이었습니다. 추석날에도 길벗들에게 명절의 온정을 나누기 위하여 밀알회원들과 어르신분들이 모였습니다. 걱정과는 달리 정말 많은 분들이 모였습니다.
윤혜정 스콜라스티카 수녀님, 이예정 글로리아 회장님, 저 김형선 스테파노, 김서휘 이사벨라 총무님, 박태환 이냐시오 형제님, 박종만 베드로 형제님, 윤진숙 마르가리타 회장님, 홍선호 요셉 형제님, 이정윤 바오로 형제님, 이정만 프란치스코 형제님, 그리고 나중이지만 이재을 사도요한 신부님도 참석하셨습니다.
오늘은 홍선호 요셉 형제님의 생신이기도 했습니다. 홍 요셉 형제님께서 오늘 새벽부터 오셔서 손수 뼈다귀탕을 끓이셨습니다.
늘 그랬듯이 공식일정을 사랑방 기도모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오랜만에 두 테이블을 쓰게되어 좋았답니다.
마르가리타 회장님의 권유를 받아들여 스콜라스티카 지도수녀님의 지시로
이번 기도모임에서는 생활나눔 후에 성경묵상 대신에 추석 연도를 바쳤습니다.
이어 이번에 준비한 ㅡ 늘 해왔던 돼지고기 김치찜 대신에 ㅡ 송편과 포도를 포장하기로 했는데요, 초기 기획은 종이그릇에 담은 후 지퍼백에 담는 것이었습니다. (아니면 지퍼백만 쓰거나) 그러다가 환경문제가 걸리기도 해서 플라스틱인 지퍼백을 쓰지 않고 종이그릇에 무언가를 덮는 방식으로 마감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종이그릇의 덮개를 어떻게 마련할지를 또 고민하다가, 가위로 밑단을 짧게 자르고 덮개로 쓰는 안이 제일 좋아보여 그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거기다 추석 메시지 카드를(이 바오로 형제님의 아이디어) 적어서 뚜껑과 함께 테이프로 고정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나중에 이재을 신부님께서 이 디자인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셨습니다. 누구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십시일반 작은 아이디어들이 모여 이룬 디자인이었습니다.
밖에서 열심히 송편과 포도알을 담고
안에서는 손글씨를 쓰고는
하나둘 포장을 마감하였습니다. 당초 기획대로였던 40개를 넘겨 58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몫으로 12개를 남기고는 나머지 46개를 싸놓았습니다.
출발준비를 마치고
기도방에서 모여 같이 기도를 한 다음,
출발하였습니다. 마르가리타 회장님 등은 식사준비로 해피인에 남으셨습니다.
여느 때와 같은 지하보도에 평소 때보다 많은 연두조끼들!
이번에도 많은 길벗들을 만났고 그분들께 다 드릴수는 없었습니다. 줄을 세울 때 질서유지를 위해 벽을 이용하면 좋다는 경찰아저씨의 유용한 조언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전에 뵈었던 임 요셉 형제님을 이번에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수녀님과 함께 자비의 5단 기도를 바쳤습니다.
돌아와서는 홍 요셉 형제님이 끓이신 (한방)뼈다귀탕을 같이 먹었습니다. 사진에는 그 사이에 오신 이재을 신부님과, 잠깐 찾아오신 손님 두 분이 계시는군요.
오늘은 홍 요셉형제님의 생신이기도 하여 축하케이크를 마련하고 같이 축하드리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후우~~!
다과와 함께 정리나눔을 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셨기를 바랍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