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0일 화요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경기도청북부청사 앞에서 5시 7분에 서울역으로 가는 1102번 버스를 탔다. 서울역에서 4호선 전철로 환승하고, 사당역에서 다시 1002번 버스를 탔다. 4시간이 더 지난 9시 12분에 화성시 전곡항에 도착했다.
된장찌개로 아침을 먹고 서해랑길 89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탄도방조제를 지나 탄도항에서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을 관람했다. 누에섬으로 가는 탄도 바닷길은 밀물이 시작되는 중이라서 아쉽게도 걸어볼 수가 없었다.
이어서 완만한 기울기의 산길이 계속되었다. 가끔씩 코를 자극하는 찔레꽃과 아까시나무꽃의 향이 무척 좋았다. 온몸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도 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주었다.
넓게 펼쳐진 대부도의 갯벌이 눈에 들어왔다. 뒤늦게나마 갯벌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감에 따라 그 보전을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음은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바다향기수목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부도의 풍경은 무척 아름다웠다. 대선방조제를 지나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좀 늦게 음식점을 만났기 때문에 맛이 더욱 좋았다.
갯벌과 염전 사이의 좁은 풀밭 길을 한참 걸었다. 아름다운 길이었다. 전원주택들의 정원도 아름다웠다.
예약해 둔 숙소에 5시 50분쯤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가볍게 하노라고 했는데도 배낭 무게가 6kg쯤 되었다. 주변에 음식점이 없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구운 계란 3개, 새우깡 한 봉지와 캔맥주 500ml를 샀다.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들어와 빨래를 해놓고 샤워를 한 후, 라면을 끓여 먹었다. 맥주를 마시며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일정을 살펴보았다.
창문 밖 물웅덩이에서 가끔씩 울어대고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