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하나님♡
24.08.25(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출애굽기12: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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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종의 신분으로 살아가다 해방되던 때의 일을 기록한 책입니다. 출애굽의 사건은 하나님의 섭리를 알게 하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야곱의 일가족은 가나안에 닥친 흉년을 견디기 위해서 야곱의 아들들이 애굽에 식량을 구하기 위해서 왕래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자기들이 팔아먹은 동생 요셉이 애굽의 총리대신이 된 것을 보고, 요셉의 아버지 야곱과 일가족 70인이 애굽 고센 땅으로 이주하여 살게 되었는데, 43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가면서 결국 이스라엘 민족은 애굽에서 종의 신분으로 살아가면서 70만이라는 숫자로 불어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에는 43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은 번성하여서 큰 민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애굽을 벗어날 때 그들의 숫자는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가량 이었다고 하는데 모두 다 이스라엘의 자손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오랜 세월 동안 민족 간 혼혈도 있었을 것이고, 다른 민족에서 흘러들어온 하류 계층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와 하나로 형성되어 종의 신분으로 살았었다는 것이 고고학의 정설입니다. 그들을 하비루(Habiru)라고 했는데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 시대에도 당시 문명 지역 (이집트, 메소포타미아)에서 주변 지역 사람들을 경멸적 의미로 지칭하던, ‘오랑캐’와 유사한 명칭이었습니다.
1887년 이집트에서 발굴된 ‘아마르나 문서’(기원전 14세기 것으로 추정)에 따르면 ‘아삐루’(Apiru) 또는 ‘하삐루’(Hapiru)라고도 불렸던 이들은, 기원전 2000년경 안정된 사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돌던 하층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히브리인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 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던 무법자, 범법자, 용병, 노예, 반란자 등이 이 부류에 속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이 애굽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특출한 능력이 있어서 애굽 땅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들이 애굽에 산지, 수 세기가 지났지만, 그들 스스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믿는 사람은 애굽을 떠나게 되었고, 그 수가 육십만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근래에도 이스라엘 사람 중에 디아스포라 (Diaspora)즉 유랑민 생활을 하면서 혼혈이 된 사람들도 유대교를 믿는 사람은 다 유대인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출애굽 말씀에 접근 하기기가 한층 수월할 것입니다.
아무튼 그들의 특징은 애굽의 종으로 살아오면서 상전이 시키는 대로만 살아오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만한 능력은 없었고 오직 굴종적인 삶에만 익숙해 있던 무리였습니다.
그들은 조상들이 섬기던 여호와 하나님도 잊어버리고 있었고 이방인과 더불어 타 종교에 물들어서 하루하루 살아가기에만 급급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애굽의 노예 생활을 청산하고 자유를 얻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구원의 역사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구원에 이르기 전에는 죄의 노예로 살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께서는 부르시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구원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이같이 우리가 죄 가운데에서 벗어나고 구원에 이르게 된 것을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출애굽이었다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 우리는 본문에서 주시는 말씀을 통하여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고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약속한 바를 지키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40절과 41절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고 기록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었던 사백삼십 년의 종살이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지내온 날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그날이 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땅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사건은 하나님께서 이미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날이 되자 이스라엘 민족에게 구원이 임하여졌던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이미 창세기 15장에 나타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 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보면 사백 년 동안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이방 나라에서 객이 되어 종으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햇수를 채워야 그들이 그곳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 사역에 쓰일 민족으로 처음부터 택함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택함을 받게 된 이유는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그러하셨기 때문입니다.
출애굽 사건과 십자가의 사건에는 공감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난 출애굽 사건이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실현된 하나님의 은혜였듯이, 저와 여러분이 예수그리스도로 인하여 구원받은 것, 또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하나님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베풀어진 구원의 은혜를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1장 3~5절에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하나님의 예정하심 가운데 이루어진 구원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타락한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 가운데 역사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무사히 애굽 땅을 떠날 수 있었던 것도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열 가지 재앙 때문이었습니다. 그중 열 번째 재앙을 우리는 유월절 사건이라고 부릅니다.
애굽의 장자들과 애굽 사람들의 처음 난 동물까지 죽임을 받은 그 심판의 밤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키시기 위하여 어린양의 피로 택한 자들을 구별하셨고, 죽음에 빠지지 않도록 은혜를 내려주셨던 것입니다.
이 유월절 날에 완악한 애굽 왕 바로와 애굽 백성들에게는 철저한 심판이 있었습니다. 결국, 바로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 땅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월절 사건은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질 구원을 미리 보여주는 예시의 사건이었습니다. 유월절 전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린양을 잡아서 그 피를 집 좌우 문설주와 문인방에 바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 피를 볼 때에 넘어가리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종으로 살아가던 오랜 세월 속에서 섬기던 하나님은 잊어버렸고 이방 우상을 섬기며 살아갔었습니다. 한마디로 죄 가운데 살아가던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던 것입니다. 그 구원의 길이 그들 대신 희생제물이 되어 죽은 어린 양의 피를 집 좌우 문설 주와 문인방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신약성경에서 이 유월절 어린 양이 예수그리스도라고 선포합니다. 우리의 유월절 어린 양 되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해서 희생하셨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베풀어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죄 사함을 받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천국의 소망을 갖게 된 것이 믿지 않는 사람보다 우리가 착하고 선하기 때문인 줄로 아십니까?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악한 자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우리를 택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그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이 된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8절에서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라고 선포합니다. 그렇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행위에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그리스도를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게 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죄를 독생자 예수그리스도에게 담당시키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신실하시고 은혜가 풍성한 그 하나님이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는 날까지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그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아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 보답이 무엇이겠습니까? 그 보답은 예수그리스도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이 땅 위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그 사랑을 전하는 성도가 다 될 수 있기를 주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이 밤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심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 지킬 것이니 이는 여호와의 밤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대대로 지킬 것이니라.”(출애굽기12:40~42)고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가운데 죄의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때가 차매 약속의 말씀대로 애굽에서 불러내시어 출애굽하게 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 은혜를 찬양합니다.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 죄를 대속하신 예수님의 대속의 은총 덕분임을 고백하며 감사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이 은혜에 감사하며 성전 된 우리 몸을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성결케 하며 하나님만을 찬양하며 주의 복음 전하오니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시고 축복하소서!
우리 영혼이 잘 됨 같이 범사에 잘되고 형통하며 후히 베풀고 나누는 삶과 사역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
#설교/이경준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