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독서:에세S01E32 - 신의 뜻을 함부로 판단하려 들지마라
협잡이 활동하기에 딱 알맞은 무대와 소재는 미지의 일들이다. 우선은 생소함 자체가 믿음을 주기 때문이요. 나아가 우리의 평범한 상식으로 따져 볼 수 없는 일들이라 반박할 수단도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행동의 특징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당시 신교와 구교 종교인들을 '늘 신의 뜻을 감찰하고 해석하는 한 무더기의 사람들' 이라고 하며 그들이 같은 일을 놓고도 각각 자기에게 유리한 해석을 해대는 상황을 언급하며 "같은 연필로 희게도 칠하고 검게도 칠한다"고 비판한다.
하느님의 뜻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함부로 해석한 사례가 이어진다. 첫번째로 1569년 라 로슐라베유 전투로 이겼을 때는 하느님의 승인이라고 하고, 졌을 때는 부성적인 매와 벌이라고 변명하며 이솝우화의 '한 자루를 빻고 두 번 방앗삯을 받듯' 하며,
1571년 오스만함대와 신성동맹함대의 전투에서의 승리를 멋진 해전이라고 하지만 그 전의 기독교 세계가 번번이 패배해온 것은 무엇이라고 할 것인가며 '같은 입으로 더움 김과 찬 입김을 내뿜는다'고 비꼬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리우스와 그의 이론을 추종한 대립교황 레온이 복통으로 화장실에서 죽고, 바알신을 섬긴 이단 헬리오가발루스 황제도 도망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 사악한 이단이나 이교도가 화장실같이 지저분한 곳에서 고통스럽게 죽어 하느님의 복수가 분명하다고 판단하는데 이레나우스 같이 훌륭한 선교사가 비슷한 방식으로 죽은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냐며 신의 뜻은 인간의 이성으로 해석하기 불가능하다고 한다.
신의 뜻은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며,
태양이 광선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빛에 만족해야 한다. 태양 자체에서 보다 큰 빛을 잡겠다고 눈을 쳐드는 자는 그 자만심에 대한 벌로 시력을 잃더라도 놀라지말라. "사람들 중 누가 하느님의 의도를 알 수 있으며, 누가 주님이 원하시는 바를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지혜서 9:13]로 글을 맺는다.
신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새옹지마(塞翁之馬)란 말이 생각 나네요. 우리가 일어난 일에 대해 우리의 판단으로는 다 가늠할 수 없겠지요.
P.S 월요일에 글이 안올라와서 왜 안올리시지. 깜박 잊었나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저라는 걸 오늘 알았네요. 다음부터는 날짜를 잘 지키겠습니다.
첫댓글 내용을 보니 굉장히 독실했나 보군요 너무나 익숙하면서도 다른 비유들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어디서나 인간은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제가 무신론자라서 그럴수도 있지만, 이런 글(몽테뉴의 글)을 읽을 때마다 불편합니다. 신이 인간의 관점으로, 어떤 의도를 가졌다거나 복과 응징을 준다는 것으로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고 하지만, 사실 인간은 신의 존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심리학 DSM-5의 인격장애 A군 중에서 조현병이 있고 예시로 점성술사, 사이비 교주, 무당, UFO신봉자 등이 있습니다. 본인만 신의 뜻을 알고 있다, 신의 대리인이다, 나만 진리를 깨달았다고 하는 미친놈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 귀에 도청기' 유형이죠. 더불어, 신이 인간을 판단하고 상벌을 준다는 것도 웃긴 일이죠. 신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지만, 설령 있어도 신은 우리에게는 관심이 없죠. 우린 서로 무관한 존재인겁니다. 개인적으로, 예나 지금이나 문학적 표현이나 재미삼아 신을 언급하는 건 좋지만, 그걸로 교훈을 주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UFO신봉자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신은 믿는 사람에게 신이겠죠.
아~ 여기에서 언급한 UFO신봉자는 신흥종교집단에 가깝습니다. 단순히 UFO가 있을거라고 믿는 것과는 다릅니다. 특히, 미국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경우가 여러번 있어서 예시로 나온거 같습니다.
@Astroboy 역시 내가 읽지 않은 것에 말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