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박성현 회장님을 비롯한 시니어과협 회원들이 서울 홍릉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하였다. KIST는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 존슨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 측에서 베트남 파병 보답의 일환으로 ‘공업기술 및 응용과학연구소 설립’을 한・미 공동 성명문에 포함함으로써 1966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 출연 과학기술연구소이다.
KIST 현황 설명
10시 30분까지 KIST 후문에 모인 시니어과협 회원들은 국가 보안시설 1급으로 지정된 연구소 방문 프로세스를 마친 후 KIST에서 준비한 버스에 탑승하여 KIST 국제협력관으로 이동하였다. 11시에 KIST 홍보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석현광 기획・조정본부장이 국정감사 참석 중인 윤석진 원장을 대신하여 KIST 설립 배경, 현황 및 성과 등을 상세히 소개하였다. KIST는 60~70년대 산업화의 싱크탱크로서 포항제철 설립 타당성 연구, 중화학공업 발전계획을 수립하였고, 80~90년대에는 선진기술 추격연구를 수행하여 인조 다이아몬드, 아라미드 펄프, 간디스토마 치료제를 개발하여 상용화를 하였으며, 2000~2010년대에 원천기술 선도연구를 통해 뇌신경 단백질 구조 규명, 스핀트로닉스 기술 개발 등 많은 성과를 창출하여 설립 후 46년간 투입 대비 53배인 595조 원의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를 창출하였다. 2020년 윤석진 원장 취임 후 선도형 연구 체계로 전환을 시도하여 ‘국가사회 난제 해결, 국민 인류 공헌,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 선도’를 캐치 프레이즈로 양자 컴퓨팅, 인공 뇌 융합 반도체, AI 기반 의료 로봇, 차세대 백신 플랫폼,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치매・자폐 치료 및 시각장애 극복 등 7개 분야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2022년 6월 기준 연구직 1,294명, 학생연구원 1,025명을 포함하여 2,779명이 재직 중이고, 연구비는 정부출연금 2019억 원을 포함하여 총 3,450억 원이다.
점심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연구실 탐방에 나섰다. 첫 번째 방문 연구실은 지능로봇 연구단이었다. 로봇연구단 임세혁 박사가 ‘청음 지능을 가진 고속 드럼 연주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주하는 시연에 대한 설명과 종이접기 방식으로 제작되는 소프트 로봇 제작 과정과 활용 분야에 대한 소개를 하였다. 두 번째 탐방연구실은 양자정보 연구단이었는데 연구동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KIST 설립초기 연구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자주 KIST를 방문했다는 설립자 박정희 대통령 동상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양자정보연구단 단장이 양자 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실험실 견학을 안내하였다. 일반적으로 양자연구실은 조명, 진동 등 외부 환경에 민감하여 연구자들이 방문객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꺼림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계 원로인 시니어과협 회원들에게 연구현장을 직접 볼 수 있도록 개방해 주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출연연구기관이며 출연연의 맏형인 KIST 방문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연구원들을 믿고 과감하게 연구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여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여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KIST의 사례가 타 출연연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시니어과협 회원들을 초청해 주시고 환대해 주신 윤석진 원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KIST 설립자 박정희 대통령 동상 앞 방문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