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의 신입 직밴입니다.
이번 주제는 된장찌개입니다.
김치찌개와 더불어 집밥의 대표 메뉴이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면서 자주 먹는 음식이죠.
된장찌개를 굳이 돈주고 사서 먹냐 하실지 모르지만 독거하는 분들은 제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실 겁니다.
서울 장안에 김치찌개 전문집은 많지만 된장찌개만 전문으로 하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된장찌개 전문 식당으로 신사동에 <장마을닷컴>이라고 있었는데 망했더군요.
그 외 양재동의 <부기식당>, 압구정동의 <군둥이네> 등이 있는데, 된장찌개를 시그니처 메뉴로 하되 그것만으로는 버틸 수가 없는지 이것 저것 잡다한 메뉴가 뒤섞여 있어 딱히 전문점이라고 하기는 힘들죠.
왜 된장찌개 전문점은 없는 걸까요?
제가 멋대로 분석한 결과는 이렇습니다.
김치찌개는 식사도 될 뿐더러 술안주로도 어느 정도 적당합니다.
하지만 된장찌개만을 안주로 쏘주 한잔 하기는 좀 거시기하죠.
제가 열거한 식당들 대부분 점심 때는 바글거리지만 저녁에는 한산합니다.
술손님이 없는 거죠.
그래서 망하지 않을려면 다른 메뉴를 추가해 술손님을 끌어야 하고 그러다보니 상품의 변별력이 흐려져서 버티기 힘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또 냄새 때문에 여성분들이 싫어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수 있겠네요.
서울에서 된장찌개로 제일 유명한 집은 양평동의 <또순이네>라고 하더군요.
된장찌개 팔아 건물 올렸다는 전설의 식당이죠.
점심 시그니처 메뉴가 된장찌개인 건 확실하지만 저녁은 토시살과 세트로 엮어서 성공한 집입니다.
역시 된장찌개는 고기 먹은 후 입가심 후식의 위상을 벗어나기는 어려운가 봅니다.
저도 몇번 가 봤는데 된장 맛이 정말 탁월하긴 합니다.
찌개 위에 싱싱한 채소를 잔뜩 얹어 끓이는데, 특히 향긋한 냉이를 맛볼 수 있는 봄에 가면 딱입니다.
서설이 길었군요.
이번에 가고자 하는 <해남진성옥>도 양평동에 있는데 <또순이네>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제가 꼽는 된장찌개 맛집입니다.
냉이가 나오는 봄철이 아니라면 <또순이네>보다 이 집을 더 강추합니다.
차돌박이, 살치살 등이 포함된 한우모듬구이는 조금 맛만 보고 승부는 된장찌개로 보도록 하죠.
입가심 된장찌개 개념을 탈피하여, 고기는 에피타이저로 이빨에 끼일 정도로만 가볍게 섭취 후, 된장찌개를 메인디쉬로 극진히 모시고 영혼을 담아 먹어 보겠습니다.
2차는 근처 까페에서 커피향으로 된장 냄새를 희석시킨 후 해산하겠습니다.
1. 일시 : 10월 17일 토요일 점심 1시 30분
2. 장소 : <해남진성옥> 양평동 3가 55-1 (5호선 양평역 1번출구 3분 30초 거리)
3. 회비 : 12,000원
4. 참석글은 꼭 공개로 해 주시고, 연락처는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댓글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 드려 설명과 사과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1. 5호선 양평역 1번출구로 나오세요.
2. 뒤로 돌앗! 출구반대방향으로 약 1분 30초간 걸으세요. (중간에 횡단보도 한번 건넙니다.)
3. GS 25시 끼고 좌회전 해서 약 2분간 걸으면 CU 편의점 2층에 <해남진성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