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유럽 여행기 ***
독일 편(3)
68/가정 김숙자
(5) 프랑크푸르트
1994년부터 유럽 여러 나라를 다섯 번(1996년, 2003년, 2006년, 2010년)이나 다녀왔지만 프랑크푸르트는 갈아타기 위해 공황에서 두 시간을 기다리거나 경유만 하였습니다.
1994년은 동료 교사들과 서유럽 여행, 1996년은 가족들과 중부유럽의 여행으로 이 공항을 거친 적이 있습니다.
2003년은 딸의 사법시험 합격 기념으로 함께 북유럽으로 여행 갈 때는 환승하기 위해 모노레일 Sky Line을 타고 제1 터미널로 갔던 기억이 오래갑니다.
2006년, 남편의 근무지 농협에서 세계 협동조합에 관한 국제 세미나가 이탈리아의 '볼로냐'에서 있었습니다. 봉직하고 있는 학교에 연가를 내고 남편과 동행하였지요.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환승하려는 중 참모(비서진)들이 시간에 쫓기며 출항 게이트를 찾느라 당황해 하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2010년 남편과 스페인과 포루투칼에 갈 때는 환승 비행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2시간을 공항에서 머물기도 했습니다. 이 날 액체 100㎖가 넘는다고 아끼는 스킨로션을 회수당하기도 했습니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아주 복잡하고 추억이 많아서 이 곳은 꼭 가보고 싶은 도시 중 하나이기에 기대가 아주 큽니다.
여행 첫날(9월4일)은 이곳에 도착하여서 호텔로 이동 중 시가지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만 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날(9월 15일) 시내 관광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프랑크푸르트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독일 경제의 중십지입니다. 특히 금융과 상업이 발달된 도시라 시내 곳곳의 대부분 고충빌딩은 은행이라고 합니다. '뱅크푸르트'라고도 한답니다. 12세기부터 시작한 견본시장의 전통을 이어받아서 1년 내내 각종 박람회가 끊이지 않는 국제적 도시라는군요. 9월의 모터쇼와 10월의 도서전은 세계적인 행사로 유명하답니다.
세계적인 문호 괴테가 태어난 문학의 고장이기도 한 이곳의 시민들은 괴테를 프랑크프르트 시민의 위대한 아들이라고 부르며 자랑스러워 한답니다.
라인 강을 따라 버스로 중심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길가의 아름진 가로수가 역사가 깊은 도시라는 것을 입증합니다. 강가의 잔디밭과 벤치엔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독일인들이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뢰머 광장을 소개합니다.
뢰머 광장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뢰머 광장입니다. 가운데의 동상은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입니다.
뢰머 광장은 기원전 50년 무렵 로마군이 주둔했던 까닭에 '뢰머베르크'라고 불리기 시작했다는군요. 광장 주변에는 대성당, 구시청사, 니콜라이 교회 등 역사적인 건물이 있습니다. 1405년 프랑크프르트 참의원이 귀족 저택 3채를 사들여 시청사로 개조하고 뢰머 저택의 이름을 따서 뢰머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구청사 건물 2층의 홀은 1562년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돼 황제의 방이라고 불리며 벽에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 52명의 실물 크기 초상화가 걸려 있답니다. 광장 중앙의 동상은 1543년에 세워진 정의의 여신 '유스티티아'로 오른손엔 검,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습니다.
뢰머 광장과 대성당
95m의 청탑이 인상적인 대성당. 12세기경에는 여기에서 황제의 선출을 하였고 16~18세기까지 황제의 대관식도 이루어졌답니다. 33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답니다.
노천카페와 식당들
광장 주변엔 식당과 노천카페가 늘어섰습니다. 여행 끝날이라 피곤하여 틈만 나면 의자에 앉았습니다.
독일 여행은 이것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다음은 ==스위스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