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08
이번에는 엊그제 지난 형님생신을 늦으나마 축하하는 뜻에서 대구화원자연휴양림을 빌어 하루 놀다 오기로 하였습니다.
애초에 신불산자연휴양림을 예약했으나 입구로 가는 길이 사유지라 차량통행이 불가하여 약2km를 걸어서 들어가야하며 짐 또한 하루에 한번 모아서 옮준다기에 불편하다 생각되어 예약을 취소, 경주 토함산자연휴양림으로 바꾸었다가 휴양림에 계곡이 없다는 말에 또 다시 검색하다보니 대구화원자연휴양림으로 낙찰(?)되었네요.
조카 퇴근시간에 맞추어 출발하겠다는 형님의 전화로 집사람과 먼저 출발하여 앞산 공원을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앞산공원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올라가니 앞산 안내도가 있는데 이곳 둘레길도 한번 와볼만 하다 생각이 드는군요.

13:17
낙동강 승전기녑관입니다.
당시 사용되던 비행기와 탱크 등이 야외 전시되어 있습니다.

13:30
앞산케이블카 매표소 도착.
노린재 한 마리가 반기고 있네요~

13:35
40분에 출발한다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중입니다.

13:43
모처럼 야외로 나오니 집사람도 기분이 좋은 모양이지요?

13:45
앞산 케이블카는 저속으로 운행되기에 집사람도 별 무섭다는 말을 않는군요.

13:55
그런데 상부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멀리 대구시내를 내려다보니 거대한 소나기가 지나가는 것이 눈에 보이네요.
그러다 결국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났는데 다행이 바로 근처에 대피소(휴게소)가 있어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워낙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이 쏟아지는 터라 만약 조금 더 가다 비를 맞았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 해도..ㅠㅠ

14:43
이어 비가 그치니 어느새 산 주위는 밝아지고 또 목표로 정한 앞산 정상은 케이블카에서 불과 1km 정도이기에 마저 다녀오기로 정하고 설마하는 마음으로 전진합니다.
대구 앞산에서 시내가 훤히 보이는군요.

나비 한 마리 날아갑니다.
오늘 저 나비, 기분은 정말 좋은 모양이네요.

14:55
급히(?) 산행을 마치고 다시 하산길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내려옵니다.

14:57
시내에는 한 바탕 소나기가 지나갔다가 다시 햇빛이 비춰지는 등 오늘따라 대구시내는 변덕이 많은 날씨네요.

15:51
주차장으로 가니 인근에 마땅한 식당이 없어 급히 네이버게 물어봅니다.
집사람이 좋아하는 생선구이집으로 '어도감'이라는 식당이 있어 찾아가서 마침 시장했던 처라 맛있게 먹고 나왔네요.
주차장이 넓고 식당또한 규모가 있고 깨끗하여 좀 있어보이는 그런 곳인데 2인상 \30,000원으로 고등어와 삼치, 갈치, 참조기 등을 섞어 A부터 D코스가 있어서 손님들은 메뉴를 보고 선택만 하면 됩니다.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를 몰아 약30분을 가니 대구화원자연휴양림에 도착됩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본리에 위치한 화원자연휴양림은 달성군에서 관리하며 72ha면적에 휴양관, 숲속의 집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나들이나 특히 여름철 물놀이를 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펜션형 숲속의 집.

실내도 상당히 깨끗하고 비치되어 있는 물품들도 양호하네요.

원래 방 2개를 예약하면서 2층과 3층으로 나뉘었는데 관리실에서 다니기 불편할거라며 2층으로 모아주시네요~

화장실도 깨끗하고 샤워시설도 양호합니다.

이곳은 타 자연휴양림에 비해 주차장이 3군데로 주차면수도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어 더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적당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군요.

화원자연휴양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바로 물놀이장인데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단위로 물놀이하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되는군요.
이곳도 성수기엔 예약하기가 힘들기는 하겠지만..

입구에 있는 관리실에서는 예약상황 체크와 함께 아이스크림도 팔고있었는데 숙박시설 외 출입하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입장료나 주차료도 받지 않는것 같아보였습니다.

우리가 묵은 산림휴양관.

관리실 앞 물놀이장에 있는 테이블과 데크들도 모두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가 봅니다.

뿐만 아니라 그늘도 좋아 정말 놀기좋은 곳이로군요~

휴양림 인근 등산안내지도.

달성군 등산지도와 관광안내도.

그리고 넓은 주차장

이건 저녁에 형님내외와 함께 합류한 조카가 밤에 된장을 이용해 어항으로 잡은 피라미입니다.
불과 한시간 정도에 이정도 잡았으니 이 계곡에는 얼마나 많은 피라미가 있을까요?
덕분에 피라미매운탕을 원없이 먹었다는..

토끼장도 있네요.

휴양림내 등산로 입구인가 봅니다.

달맞이꽃.

위로 조금 더 올라가니 용문사라는 절이 있네요.

배룡나무 꽃.

계곡이 제법 깊어보입니다.

등골나물.

박주가리.

휴양림의 포토존이라네요~

다시 내려가는 길

조팝나무 꽃

휴양관의 방 이름이 적혀있네요.

모처럼 물만난 해밀이는 기분이 좋은가봅니다.

아이를 핑계로 어른들도 물놀이를..

물에빠진 생쥐가 된 해밀.
비록 할아버지 생신으로 따라오긴 했지만 오늘 하루 최고의 날인가 합니다.
해밀아 건강하게 자라라.
내년에도 할아버지가 좋은 곳으로 데려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