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움이 되셨다면 손가락 꾸욱 눌러주세요
두브로브니크의 야경을 즐기려면?
플라차대로에 있는 카페 아무곳에나 자리 잡고 음악에 취해 있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지만
두브로브니크까지 왔다면 꼭 케이블카 타고 스르지산에 올라가 보길 권한다! (걸어서 가면 죽음임
)
해 지기 30분전쯤 올라가야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이 시간대 추천!
너무 대낮에 올라가면 땡볕아래 그늘도 없어 금방 내려오고 싶으실 것이다.

사진으로 보이는 대로변이 플라차거리.
왼쪽 골목을 올려다보면 성벽 밖으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부자문 Buza gate 이었나)
그쪽으로 나가면 스르지산 표지판이 보이는데 그것을 따라가던가
아님 사람들 많이 가는 쪽으로 걸어가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ㅋ

케이블카 티켓.
Free Wifi 를 사용할 수 있다고 써있다 ㅎ
저기 올라가서 뭐 얼마나 쓰겠냐만은.

나는 여름 초 성수기에 갔기 때문에
케이블카에도 사람들이 득시글 득시글.
비성수기에는 혼자 케이블카를 타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ㅎ
짧은 거리(해발 413m)를 올라 스르지산 정상에 입성!
해 질 시간에 맞춰 갔더니 덥지도 않고 바람도 불고 딱 좋다.
두브로브니크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너무 멋져서 할 말을 잠시 잃었다.
어제 다녀온 로크룸섬이 보인다.
위에서 보니 오리처럼 생겼구나 ㅎ


케이블카가 바로 내 발 아래 지나간다.


케이블카를 내려다 보는 것은 언제나 아찔하다.
스위스에서는 이거보다 몇배는 더 높고 몇십배는 더 긴 거리도 겁없이 잘만 탔으면서 ㅋ
요 짧은 거리도 이렇게 위에서 보니 덜덜덜.
저 가느다란 선 몇 가닥에 내 목숨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생각하니
후진국에 가서는 케이블카 절대 타지 말아야겠단 생각이든다.


지금의 크로아티아는 굉장히 평화로워 보이지만
사실 이곳은 내전의 소용돌이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안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성벽투어를 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라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이 곳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
수많은 사망자를 추모하듯 스르지산 전망대 한쪽 끝에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시간이 된다면 스르지산 정상에 있는 전쟁 기념관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우리네와 같은 전쟁의 아픔을 갖고 있는 그들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왠지 맘이 찡해진다.

저 (오빠같은)언니가 앉아있는 곳은 낭떠러지 바로 옆이다!
으악, 저 (오빠같은)언니 간도 크다 
딱 봐도 사진 작가같은 아저씨가
기억이 가물가물 한데 원두막인가 오두막의 바디에
백통을 장착하고 사진을 찍고 있었던 것 같다.
쨌뜬 엄청 좋은 바디에 대따 좋은 렌즈 끼고 저 언니(오빠?)를 향해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는 ㅎ
달력 모델인가?
내 스타일은 아닌데, 서양인들은 저런 스타일 좋아하나?
알고보면 어느 나라 엄청 유명한 연예인일지도 ㅎ
해 지는 두브로브니크
나를 제일 설레게 하는 시간대 
뭐랄까
하늘이 푸르스름한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그쯤?
나의 똑딱이로는 절대 표현이 불가능한 색감이다.
그나마 최대한 비슷하게 나온 것


이건 직접 가서 봐야한다!
하늘과 바다가 하나로 연결되는 듯 오묘한 기운을 풍긴다.
오른쪽 구석에 점처럼 보이는 배가 아니었으면
여기가 하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을 듯 하다.
우왕
그립다 
갑자기 해가 급속도로 빠르게 저물어간다.
흐르는 시간을 아까워하며
아까 그 십자가 앞쪽 어딘가에 걸터앉아 일몰을 구경중이다.

저기 카페에 앉아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
정말 다행이다!
내일도 이 천국같은 곳에 있을 수 있으니.
오늘이 두브로브니크에서의 마지막 밤이었으면
내려오는 길이 너무 서러웠을 것 같다.
나는 내일도 두부에 있다 >_<
내일은 아침 일찍 성벽투어를 가기로 결정!
돌아가는 길에 레몬맥주나 한 잔 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