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신고은 출판 힉스 발행 2024.04.17.
랭킹 인문 부문 13위 [교보문고]
⬇️✒️출판사 서평 중에서
“불안한 나에게 필요한 건
커피가 아니라 심리학이었어!”
심리학은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왜 불안한지, 왜 두려운지, 왜 화가 나는지 등등..
『잘하고 싶어서 자꾸만 애썼던 너에게』는 복잡다단한 마음속 문제에 대한 명쾌한 답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치열하게 인생의 답을 찾아나가는 여정을 함께 걸어줄 동행자가 되어준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잘 보이고 싶은 게 아니라
잘 살고 싶은 겁니다”
다정한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지키는 마음 이야기
이성친구를 애교쟁이로 만드는 법을 아는가?
방법은 간단하다. 귀엽다는 말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눈을 감아도 귀엽다, 눈을 떠도 귀엽다, 옆을 봐도 귀엽다, 먹어도 귀엽다, 가만히 있어도 귀엽다, 귀엽다, 귀엽다…. 그러다 보면 민망해하던 상대가 어느새 귀여움을 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황당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은 타인을 의식하며 사는 존재다. 상대가 나를 어떻게 여기는지에 따라 변한다는 뜻이다.
심리학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을 ‘반영 평가’라고 부른다. 반영 평가가 가져오는 효과는 상당하다. 우리는 상대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 나를 좋은 사람으로 봐준다면, 실제로 좋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역기능도 존재한다. 우리를 오해한 누군가의 쓴소리,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한마디가 감추고 주눅들고 작아진 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모습에 100퍼센트 만족하는 사람은 없다. 당장 내다버리고 싶은 모습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인을 나를 정의하지 못한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것은 나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하는 이유다. 내가 나의 마음을 정확히 이해할 때만이 우리는 ‘남’에게 좋은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고은 심리치료사/카운셀러
가슴보다 머리가 앞서는 사람이라고 믿고 살아왔던 그녀에게 대학 시절 우연히 들은 심리학 교양 수업은 그동안 품고 있던 생각과 편견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그렇게 운명처럼 사회심리학을 전공하며 단단한 마음을 얻었고, 다른 사람과도 이 마음을 나누고 싶다는 꿈을 품은 채 책을 쓰고 강의를 한다.
지은 책으로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는 수업』, 『내 마음 공부하는 법』,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하루 심리 공부』 등이 있다.
⬇️📚책 속으로
방어기제를 극복하려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때론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감정이라도 말이다. 이 말은 감정대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본심을 숨기려 할수록 통제가 어려워지고 본능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다시 말해, 감정을 인정해야 행동까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감정은 실체를 들키면 꼬리를 내리기 때문이다. p. 53~54
형제 자매 중 가장 짠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바로 중간 아이일 것이다. 낀 아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이들은 불공평한 세상에 태어난다. 중간 아이는 첫째가 쓰던 것을 물려받느라 새것을 온전히 소유하는 경험이 극히 드물다. 어쩌다 자신을 위해 선물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옷장에 고이 모셔둔 새 옷은 첫째가 홀랑 입고 나가고, 새로 산 아끼는 물건은 동생이 실수로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그래봤댔자 위로가 돌아오는 법은 없다. ‘가족끼리 같이 쓰면 되지, 동생이 그럴 수도 있지.’ 내 것을 내 것이라 부르지 못하고, 헌 것만 내 것이 될 수 있는 인생이 중간 아이의 숙명이다. p.121
보라색을 칠하는 아이가 있다. 보통은 이렇게 칭찬한다. “보라색 너무 예쁘다!” 이제 아이는 매일 보라색으로만 그림을 그린다. ‘보라색=예쁘다’라는 모범답안이 생겼기 때문에 다른 답을 선택하지 못한다.
만약 “보라색을 칠했네?” 하고 만다면 어떨까? 아이는 관심만 받을 뿐 정해진 정답에 갇히지 않는다. 이제 다른 색도 집을 수 있게 된다. 그때 또 관심을 주면 된다. “이번엔 노란색으로 칠했구나!”
어떤 행동을 해야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해도 관심을 받는다는 걸 느낄 때, 선택의 결과가 아닌 ‘나’의 선택이 존중받는다고 느낀다. 그 마음은 나라는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조건 없는 인정의 시작은 존재 자체를 읽어주는 것이다. 관심을 주되 판단은 배제하는 것. p.171~172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살 만한가, 죽지 못해 버티고 있나.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 떨어져 죽을 때까지 버티거나 새로운 길을 찾거나. 떨어져 죽는 것보단 새로운 길을 밟는 게 낫다. 그러나 딱 1도만큼 방향을 틀 용기도 우리에겐 부족하다. 그때 내가 나를 믿어준다면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하는지 자연히 알게 된다. 딱 한 걸음만 발을 떼면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마음가짐은 자신감이 되어 행동에 힘을 실어준다. 그렇게 기대는 현실에 가까워진다. p.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