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부채길 2
심곡항-헌화로해변길-금진항
2016.11.26
정동진심곡바다부채길은, 2천3백만년 전의 한반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로써 천연기념물 제437호로 지정된 곳으로, 그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던 곳인데, 강릉시의 끈질긴 노력 끝에 50여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런데 이곳 길 이름이 바다부채길로 된 것은,
정동진의 지형이 부채꼴로 되어있는 데다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놓은 것과 비슷하다 하여 그렇게 하였다는 것이다.
정동진 썬크루즈리조트에서 시작하여 심곡항 까지 2.96 ㎞의 이 길에는 너무도 멋진 동해바다의
검푸른 물과 반짝이는 파도는 물론 투구바위와 부채바위를 비롯한 특이하게 생긴 수많은
이름모를 바위들을 보는 즐거움에 너무 빨리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 같은 아쉬움에 젖어들게 된다.
그래서 오늘 나는 시간도 넉넉한 데다 더 많은 것을 보고싶은 욕심에 금진항까지의 헌화로해변길까지
걸어갔다가, 거기서 정동진으로 원점회귀하였다.
부채바위
바다부채길의 종점인 심곡항
헌화로해변길로 계속 진행
이곳 길 이름이 헌화로가 된 것은, 신라 성덕왕 때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명을 받고 부임차 오던 중
잠시 바닷가에서 쉬고 있는데, 길 옆 벼랑에 철쭉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것을 보고 아내인 수로부인이
꺾어 주기를 바랬으나 아무도 선뜻 나서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때 소를 몰고 지나가던 한 노인이
자진하여 꽃을 꺾어다 바치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길 이름 헌화로는 여기서 연유된 것이라 한다.
합궁골의 유래
이곳을 합궁골이라 부르게 된 것은, 큰 두 개의 바위가 마치 남근과 여근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나란히 있는 데서 유래된 것으로, 신성한 탄생의 신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동해의 떠오르는 해의 서기를 받아 우주의 기를 생성하여 음양이 조화를 이루는 곳으로,
부부가 함께 오면 금슬이 좋아지고, 기다리던 아기도 생긴다고 전해지고 있다.
헌화로해변길 종점 금진항
원점회귀
첫댓글 장로님 벌써 다녀 오셨네요~~~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인데요~~넘 멋져요^&^
감사합니다. 꼭 한번 다녀 오세요. 저는 이번에 혼자만 가서 너무 아쉬웠어요...
이번 1월 정기산행지로 장로님 다녀오신 체르마트길 계획중이고 부채길도 계획은 있는데 언제 갈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보통은 273 미터의 쾌방산 등산을 겸해서 가던데 산이 너무 밋밋하고 매력이 적어서
저는 바닷길만 걸었습니다. 덕분에 바다부채길 외에 헌화로해변길까지 가보게 되었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