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굴암 / 괘릉
* 청천일칠산우회, 2018.11.25.
[ 돌아 본 코스 ]
* 포석정 → 나정(양산재, 월암재, 경덕사, 일성왕릉 포함) → 석탈해왕릉, 표암(경주 이씨), 굴불사지(백률사)-점심식사
* 불국사→ 석굴암 → 원성왕릉(괘릉) → 영지 - 저녁식사
석굴암
1. 토함산 석굴암 일주문
2. 음력 4월 초파일 때의 석굴암 모습.
< 석굴암 대불 >
청마 유치환
목놓아 터뜨리고 싶은 통곡을 견디고
내 여기 한 개의 돌로 눈감고 앉았노니
천년을 차가운 살결 아래 더욱
아련한 핏줄, 흐르는 숨결을 보라
먼 솔바람
부풀은 동해 연잎
소요로운 까막까치의 우짖음과
뜻없이 지새는 흰 달도 이마에 느끼노니.
뉘라 알랴 !
하마도 터지려는 통곡을 못내 견디고
내 여기 한개 돌로
적적(寂寂)히 눈감고 가부좌하였노니.
3. 석굴암의 새벽
석굴암은 국보 제 24호이다. 통일신라 751년 작
4. 석굴암 출입문
5. 주차장의 종각, 개방되어 누구나 요금을 내고 칠 수 있다.
6. 1991년 제작
토함산 불국사 석굴암 통일대종비
토함은 이 땅에 빛을 가져 온 불국의 본산이었다. 무연無緣자비의 불을 켜고 동해에 눈을 주어 대원각의 바다를 이루니 천고의 대가람 불국사와 만대의 미소 석굴암 대불이 이 산과 바다의 조응으로 부터 빚어진 것이다. 이 대승의 보력은 저 탈해대왕과 문무대왕의 잠들지 않는 호국정신으로 끓어 넘치니 토함이 다스리는 하늘과 바다와 소리는 참으로 크고 둥글었다.
더구나 오늘의 이 땅의 분단과 이 겨레의 상잔이 키워온 고통과 비원이 있음에야 법고를 두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내 시간은 당도하였다. 50억 인류가 화합과 전진의 한 마당을 펼치는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여 불국사의 주지 월산성림이 원을 세웠으니 통일대종을 주성하여 이 토함의 가슴에 앉히는 일이었다. 겨레의 숙원인 남북통일의 대업과 불교의 세계화 인류화를 이룩하는 뜻을 새기며, 육천만의 마음을 담는 그릇이 되고자, 육천관의 쇳물로 법음을 울리는 집을 짓기로 하였다.
불기 2531년(서기 1987년) 3월 토함산 불국사 석굴암통일대종조성위원회가 불교계 학계 문화계의 여러 인사들로 결성되어 해내 최대의 범종 주성에 착수하였다.
성덕대왕신종의 소리 형태 조각등을 참고하되 현대과학의 우수성과 조형미를 살려서 크기와 성능에서 뛰어난 불멸의 대작을 완성시킨다는 설계를 창안하였다. (계속)
미증의 대종이라 두 차례의 실패를 딛고 불기 2532년(서기 1988년) 10월 15일 시타始打에 성공. 비로소 성불의 원음을 탄생시켰다. 불기 2533년 4월 21일 토함에 본체를 드러낸 통일대종의 타종식을 올리니 이 나라 수만의 불자들이 운집, 불토 개국 이래의 무변대회가 되었다.
종의 높이는 3,930mm 구경, 2,360mm 무게 23.5톤, 고유진동수 62.5HZ로 그 웅장함과 소리의 크기가 동해의 끝에 미쳤다. 문양 황수영 박사, 설계 염영하 박사, 조각 이종각 교수, 명장 시인 이근배, 글씨 서예가 권창윤, 주조 범종사 대표 김철오, 주무 홍법원 대표 김정길이 전문위원으로 참여했다.
종의 주조와 종각의 건립은 불국사의 정재로 불사를 마쳤으니 이 땅에 불법이 들어온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제 대종은 산을 깨우고 바다를 잠재우는 원력으로 이 땅에 통일의 물길을 열고 삼세제불의 법어를 발음하여 고통의 중생들에게 마음의 거울을 닦아 주리라. 통일대종이여 겨레와 더부러 영원한 빛이여 더 크게 울리소서. 더 멀리 비추소서.
불기 2535년(서기 1991년) 3월 10일
불국사 주지 월산성림 건립
목천 이희택 근서
7. 석굴암 내부에 38분의 불,보살, 10대제자, 천부상, 사천왕상, 인왕상,팔부신중상 등이 존재한다.
□ 1. 석가모니불
□ 2~9(8) ; 8부중상
[전실 좌측]
1) 아수라 ; 고대 인도의 신. 얼굴 셋, 팔 열개. 배에는 악귀의 얼굴
2) 긴나라 ; 왼손에 세가닥의 창을 듬
3) 야차 ; 염라국 죄인을 다루는 옥졸. 머리 위에 사자를 이고 있고, 가슴 밑에 밧줄을 감고 있다.
4) 용 ; 머리 위에 용을 이고 있고, 왼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다.
[전실 우측]
5) 마후라가 ; 배를 땅에 대고 기어 다니는 생태
6) 천 ; 머리 위에 화염을 표시하고 사방을 환하게 비추는 모습으로 표현.
7) 건달바 ; 하늘의 신성한 불을 지키는 신. 오른 손에 긴 칼, 왼손에는 정병
8) 가루라 ; 금시조라는 새. 새벽, 태양을 인격화. 머리 양쪽에 날개가 달림.
□ 10~11(2)
* 금강역사. 탑이나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신령스런 장수. 각각 오른 손과 왼손의 주먹을 치켜들었다. 두광頭光이 있어서 단순히 힘만 센 것이 아니라 신성한 지혜를 갖춘 불법수호자이다. 왼쪽은 입을 열고 아 형, 오른 쪽은 입을 다문 훔 형
□ [통로] 12~15(4) ;
* 사천왕, 수미산의 수호신이다가 사찰의 수문장이 됨. 전실과 주실의 통로에 위치함.
1) 동방-지국천왕 ;
2) 남방-중장천왕
3) 북방-다문천왕 ; 오른 손으로 보탑을 들고 있다.
4) 서방-광목천왕 ;
[주실 뒷벽 좌측]
□ 16~23(8) ; 전실 좌측부터 우측으로 돌아가며 위치한다.
* 대범천(1) ; 인도신화 창조주, 브라흐마, 석가 호법신, 달걀을 거꾸로 놓은 모양의 두광. 왼손에 정병,
* 문수보살(1) ; 왼손에 두루말이 경전, 지혜의 상징
* 10대 제자중 5명(5)
* 십일면관음보살(1) ; 본존불 바로 뒤, 구슬장식 영락을 온 몸에 둘렀다. 왼손으로 정병을 들고 그 속에 한송이 연꽃을 꽂아들었다.
[주실 뒷벽 우측]
□ 24~30(7) ;
* 10대 제자중 5명(5)
* 보현보살(1) ; 섬세한 연화대 위에 서 있다. 오른 손에 둥근 보발을 들고 교화를 상징한다.
* 제석천(1) ; 인드라, 신들의 나라 도리천을 다스린다. 오른 손으로 먼저떨이 같은 불자와 금강저를 들고 있다. 금강저는 무서운 번개를 상징한다,
□ 31~38(8) ;
* 상부의 감실에 8분 : 7보살과 유마거사1 ; 땅의 세계와 하늘의 세계 중간 다락방에서 석가의 공덕을 찬양함. 모두 앉은 자세.
8. 석굴암의 학문적 안내
1) 기하학적으로 세계 최고의 걸작품
* 본존불 명치끝을 중심점으로 양겨드랑이, 양어깨, 양 무릎, 백호를 지나는 4개의 동심원. 총 석재는 3116톤, 8톤 트럭 390대분
* 어느 시인은 “석공은 돌을 깎아 불상을 만든 것이 아니라 돌 속에 있던 부처를 찾아 낸 것이다.”
2) 38분의 불보살 천, 나한 등
* 석굴에는 불, 보살(십일면관음, 문수,보현,지장 등 10분), 10대 제자, 범천, 제석천, 유마거사, 사천왕, 금강역사2, 팔부중 등 38분이 모셔져 있다.
* 사천왕, 금강역사들이 입구를 지키며 통행료를 요구한다면 무엇을 요구할까요?
마음속의 티끌을 몽땅 떨어달라는 것.
* 금강역사 입벌린 형은? 아형, 입을 다문 형은? 훔형
3) 보수 공사 : 석굴 바닥의 두 개의 샘
* 서기 751년 신라문화 최융성기 경덕왕 때 만들었다.
* 1913.10~1915.9 두께 2m 콘크리트 외벽으로 싸발라 시멘트에서 나오는 탄산가스와 칼슘의 해독으로 치명상만 주었다. 누수 현상으로 1917년과 1920년~23년 보수 공사를 하였으나 푸른 이끼가 끼어 1927년 증기사용에 의한 세척법을 강구하였다.
1961년~64년 황수영 주심으로 콘크리트 이중 돔을 씌우고 정선의 골굴석굴 그림을 참고로 석굴 전실에 목조 건축을 하였다. 결로結露로 인한 습기를 제거하는 냉각장치(에어컨)를 설치하였다.
* 본래 석굴 본당 암반 밑에 용출하는 두 개의 샘이 있어서 석굴 바닥의 온도를 낮추어 바닥 돌에서만 결로 현상이 나도록 되어있었으나 1913년 보수시 샘의 물을 연관으로 돌려 건드려서 오히려 벽면에 결로 현상이 생기게 된 것이다.
4) 석굴암의 방향
* 석굴암은 해발 565m이며 방향은 동동남 30도 이는 대왕암(28.5도 방향)이 있는 동해구를 바라본다는 설이 있으나 동짓날 해뜨는 방향(29.4도)과 일치한다. (남천우) 음이 쇠하고 양이 비로소 일어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이 동짓날이다.
5) 뒷벽 광배가 원형이 아니라 약간 타원형
* 좌우 224.2 cm 상하가 228.2cm 로 4cm차이.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았을 때(앙각 仰角), 사각(斜角)의 시각 협착현상 해결
12. 석굴암의 만추 모과. 석굴암 요사채
13. 학정, 시원한 감로수 한잔, 이 물맛 보러 또 가야겠다.
14. 석굴암 일주문 왼쪽에서 토함산 정상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 정상에 최재호 <토함산> 시비
< 토함산 > 최재호
토함산 잦은 고개
돌아보면 쪽빛 동해
낙락한 장송 등걸
다래넝쿨 휘감기고
다람쥐 자로 앞질러
발을 멎게 하여라.
한 고비 또 한 고비
올라서면 넓은 한계
스러진 신라 천 년
꿈도 서려 감도는가
막달아 아늑한 여기
굴이 하나 열렸네.
칡뿌리 엉킨 흙을
둘러막은 십육나한
차거운 이끼 속에
푸른 숨결 돌려오고
연좌에 앉으신 님은
웃음 마져 좋으셔라.
원성왕릉(괘릉)
15. 신라 제 38대 원성왕릉.
16. 가장 형식이 완비된 신라 왕릉
17. < 원성왕대의 역사에 대하여 >
1. 35대 경덕왕(재위 742~765)대는 통일신라 문화의 전성기였다. 그러나 녹읍의 부활과 같은 것은 귀족의 토지에 대한 특권이 다시 보장되는 바 귀족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국력은 고비를 맞이하게 된다.
18.
2. 아들 36대 혜공왕(재위 765~780)은 유약해서 김지정의 난이 일어났다. 상대등(수상, 귀족 대표자) 김양상이 김경신 군사력의 협력을 얻어 함께 난을 평정하고 혜공왕까지 죽여 즉위하였다.
김양상은 37대 선덕왕이 되었다. 태종무열왕부터 120여년 지속된 신라중대 무열왕계 후손들의 최성기는 막을 내리고 내물왕 10세손의 즉위로 신라 하대(왕위 쟁탈 대란, 혼란기)로 접어들었다.
19.
3. 37대 선덕왕이 후사가 없어서 하세하였을 때 즉위 제일후보자는 무열계의 김주원이었는데, 마침 큰 비가 내려 알천을 건너오지 못하자 하늘의 뜻이라며 신하들은 김경신을 즉위 시키니 이가 38대 원성왕이다. 일기가 역사를 바꾸었다.
20.
4. 불국사는 경덕왕이 건립을 시작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결국 원성왕 때 마무리가 되었다. 자신이 경덕왕의 혈통을 뒤엎었기 때문에 불국사의 건립시말을 자세히 밝히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김대성 개인의 원찰인 것처럼 역사를 왜곡했다. 역사지우기. 그러면서 자신의 능을 토함산 끝자락에 쓰며 은근히 불국사를 자신의 원찰로 삼았다. (최완수 학설)
21. 35대 경덕왕의 부 33대 성덕왕릉에 가 보면 비석은 다 파손되고 귀부 일부만 남아있다. 원성왕계가 역사 보복 은폐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능도 보복을 당할까봐서 제대로 밝히지 않았으나,학자들이 여러가지 고증을 통하여 괘릉을 원성왕릉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22. 능의 뒷쪽에서 바라봄
< 고분 용어 >
1) 고분(古墳) ; 피장자 이름을 알 수없는 옛날 무덤
2) 총(塚) ; 고분 중에 유물이 출토된 무덤(천마총, 금관총 등)
3) 묘(墓) ; 피장자를 알 수 있는 일반인 무덤
4) 릉(陵) ; 피장자를 알 수 있는 왕 또는 왕비의 무덤 (무열왕릉, 원성왕릉 등)
5) 원(園) ; 세자나 세자 빈의 무덤, 세손이나 세손빈의 무덤, 왕의 생모중에 왕비가 되지 못하고 후궁 빈의 무덤. (사도세자 경우 현륭원 등)
* 한 사람이 시기에 따라 묘, 원, 릉 이름을 다 가졌던 것은 사도세자(장조)의 융릉이다.
23. 십이지신상, 이것은 말인듯.
23. 이것은 뱀?
24.
25.
26.
27.
28.
29. 화표석,문인석, 무인석, 돌사자, 십이지 신상, 호석 등 형식이 완비된 왕릉
* 화표석 ; 왕릉 맨 앞쪽에 있는 좌우 한 쌍의 8각돌기둥. 왕릉 영역을 표시한다. 기둥 상부의 장식은 없어졌다.
30.
31.
32. 무인석 한 쌍은 서역인의 모습이 닮아 신라시대 중동지방과 교역했음을 알 수있게 한다.
33.
34. 아자 아자!
35. 잔디가 많이 살아났다.
36. 저 고불고불한 수염 좀 보세요.
37. 문인상, 무인상, 화표석
38. 유순한 모습의 문인상
39.
40. 석사자. 경계하는 모습
41. 조각이 우수하다.
42. 돌사자는 한쪽에 2마리씩, 양쪽 4마리.
43. 청천일칠산우회. 2018.11.25.
44. 여기서 고희를 맞이하는 경주수학여행.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45. 5분께서 내외가 함께 참가하였다. 감사드린다.
김복수, 김용택, 손원호, 이재익, 최갑호.
46. 아자, 아자! 우리 친구들 보람이 있으시기를~
47. 건강 잘 챙기세요. 이렇게 멋지게 놀기위하여. 며칠 후에 백내장 수술하셨다면서요?
48. 서역인(아라비아인?)과 두 포즈
49. 2018년 산우회 총무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 裵門이 신라, 고려, 조선 3조 원훈의 후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게 되어 큰 성과를 거두었다.
50. 이런 아름답고 우정어린 날들이 언제까지나 계속되기를!
경주 석굴암 석가여래상
이재익(李宰益), 2009.03.02
적멸(寂滅)의 ① 연좌(蓮座)에 높이 앉으시어
천삼백 년도 ② 하루 같이 중생제도(衆生濟度) 하시니이다 ③
진공묘유(眞空妙有) ④ 주인 되는 인(因)을 짓게 하시고 ⑤
관세음(觀世音) ⑥ 자비(慈悲) ⑦ 한량없는 가피(加被)·연(緣)을 주시고 ⑧
성주괴공(成住壞空) ⑨ 울림으로 삼악도도 희열케 하시네. ⑩
미소(微小)는 동해의 거친 파도를 재우고
수인(手印) ⑪은 토함산 상봉에 무지개를 걸며
신광(身光) ⑫은 꽃과 황금벌로 일렁이게 하시네.
뜨는해, 지는달, 밥먹고, 숨쉼도 여래법 아님 없으니
‘산은산 물은물’ ⑬, ‘본마음 참나’ ⑭ 의 진리로다.
거룩한 나투심 방편은 장인(匠人)의 법루(法淚)를 적셨고 ⑮
서원(誓願)의 법열(法悅)이⑯ 나를 적시네.
무상(無常)한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여래의 정법(正法)이요 ⑰
아승지급(阿僧祗劫) 나유타의 부처님 전생(前生)은 ⑱
보시·선업·공덕의 귀함을 일깨우시네.
아! 부처님의 도량(道場) 석굴암
한번 경배에 마음 편하고, 두번 경배에 업장(業障)이 소멸하니⑲
도반(道伴)들 석가·여래·세존·부처님을⑳ 공경하는 까닭일세.
이제야, 발걸음 격조(隔阻)·무심(無心)을 참회(懺悔)합니다.
순례의 자취 따라 진리와 평화의 연꽃이 피누나.
--------------------------------
【 해 설 】
1) 적멸(寂滅) ;
* 아상(我相 ; 내가 존재한다는 의식), 인상(人相 ; 남과 다른 내가 존재한다는 의식), 중생상(衆生相 ; 살아 있는 내가 존재한다는 의식), 수자상(壽者相 ; 목숨이 지속되는 나의 존재가 있다는 의식)을 4상(四相)이라고 한다. 놓아버려야 하는 것들이다.
* 4상을 놓아버리고, 장작불이 모두 타서 소진된 것과 같은 모습으로 모든 고뇌를 벗어버린 고요한 마음의 경지를 적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기도를 열심히 하다보면 원래 목적을 잊고, 고뇌도 사라지고 다만 무심히 기도를 할 뿐인 마음 상태같은 것.
2) 천삼백 년 전 ;
* 삼국유사에 의하면, 석굴암은 751년(경덕왕 10) 김대성(金大城)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한다.
* 그는 현세의 부모를 위하여 불국사를 세우고 전생의 부모를 위하여 석불사(석굴암)를 세워서 신림(神琳)과 표훈(表訓)을 청하여 머무르게 하였다고 전한다.
* 2009년 시점에서 볼 때 석굴암이 만들어진 것은 1258년 전이다. 약 1300년 전이다.
3) 중생제도(衆生濟度) ;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해 주신다는 말은 중생들을 일일이 건져 준다는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수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부처님이 가르쳐준 그 방법에 따라서 내가 스스로 인(因)을 지으면서 노력해야 한다.
4) 진공묘유(眞空妙有) ;
* 참다운 공(空)은 묘하게 존재한다. 수행을 계속하여, 본성이 공(空)하다는 것을 인식한다. ‘공하다, 텅 비었다’고 해서 허무주의가 아니다. 되는 데로 함부로 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울 수가 있는 묘한 공간이 존재한다. 인간성의 대긍정이다.
*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나를 채우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데로 나를 바꾸고, 운명을 바꾸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불교의 無我說·空思想이다.
그러므로 불교는 숙명론이 아니다. 열심히 살되 애착을 가지지 않는 삶을 강조한 것이다.
5) 주인 되는 인(因)을 짓게 하시고 ;
* 내 몸도 내 가족도 인연에 따라서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사라지는 존재이다. 존재하는 동안 나는 내 몸과 내가족의 관리자 이다.
* 인(因)은 내가 행하고 씨앗을 뿌리는 데로 거둘 수 있는 주체적 원인 행위를 말한다. 나는 콩 심은데 콩 날 수가 있는 원인 제공자이다. 그러므로 인이란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노력함을 의미한다.
- 불교의 인연설은 씨를 뿌린 만큼 거두게 되므로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것이며, 언제나 올바르고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갈 것을 가르친다.
6) 관세음(觀世音) 보살 ;
* 관세음보살은 이미 천상의 극락에서 다시 태어나서 편안히 지낼 수가 있지만, 일부러 한 마음을 내어서 중생의 어려움을 도와주려는 서원(誓願)에 따라서 다시 이승·현세로 와서, 관세음보살에게 도움을 청하는 중생들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와준다.
관세음보살과 같이 서원을 세워서 행하려는 것을 ‘보살행 또는 보살도’ 라고 하고 대승불교의 핵심 개념이다.
* 관세음(줄여서 관음)이란 세상 돌아가는 것을 관찰하고 또 중생의 고통의 소리를 듣는다는 뜻이다.
* 이 보살행은 타종교와 다른 불교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타 종교인들도 열심히 이웃을 돕고 베푸는 일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천상에 태어나기 위한 수단으로서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타종교에서는 천상으로 가는 것이 신앙목적의 종점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불교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천상 극락의 안락함을 맛 본 후에 그런 안락함에만 안주하지 않고 다시 중생구제의 마음을 내는 단계가 보살행(보살도)이므로 차원이 다르다.
* 극락에서 다시 또 지옥의 불구덩이를 찾아가는 수고로움을 하는 보살이 바로 지장보살이요, 현세에 와서 현세의 중생을 도와주려는 보살이 바로 관세음보살이다.
* 불교는 또 누구나 보살, 나아가서 부처까지도 될 수 있다는 신념을 주며 또 보살이 되고자하는 수행 즉 보살행(보살도)을 권장하는 것이다.
7) 자비(慈悲) ;
* 자비(慈悲) ; 자(慈)는 내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어여삐 사랑해 주는 것이며, 비(悲)는 내 뜻에 거역하는 사람도 가여워서 사랑해 주는 것을 말한다. 부처님이 중생에 대해 차별 없이 사랑을 베푸는 것을 말한다.
* 자비는 불교에만 있는 개념이다. 타종교에서는 신에게 오는 자만을 구원해 준다고 하며, 오지 않는 자는 선한자 인지 악한자 인지를 구분하지도 않고 무조건 지옥으로 보낸다고 한다. 천상에 이르는 길이 좁다고 할 것이다.
* 그러나 불교에서는 다르다. 부처님께서는 순종하든 거역하든지 간에 차별 없는 사랑 즉 자비를 베풀며 선한 사람은 모두다 천상의 극락에 태어나게 하신다. 그러므로 불교에서의 천상의 문은 넓다.
* 극락(極樂)과 천상(天上)은 어떻게 다른가? 극락이란 천상의 장점만 모아놓은 특급호텔급 천상을 말한다.
8) 가피(加被)·연(緣)을 주시고 ;
* 내가 최선을 다해 인(因 ; 원인제공의 행위)을 지으면 그 다음에 부처님이 가피(도움)를 주신다. 연(緣) 또는 ‘가피’ 는 부처님이 간접적으로 나를 도와주신다. 단 거기에는 나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즉 부처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불교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 타종교에서는 나는 신의 종이고, 신이 이끄는 데로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는 개념이다. 거기에는 내가 없고 내 주관이 없다. 내가 없기 때문에 신을 빙자하는 교직자들이 의도하는 데로 이끌려 가기 쉽다. 사이비 종교에 들어간 사람들이 가산도 모두 갖다 바치고도 자유도 잃고 올바른 사회 생활도 하지못하며 얽매여서 신의 종이 되기도 전에 그 교직자들의 종이 먼저 되어서 불쌍한 생활을 하는 예가 흔히 있다.
* 그러나 불교는 어디까지나 내가 주인공이고 부처님과 신은 나하기에 따라서 보조적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해주신다는 개념이므로 안심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가 있는 正法이다.
9) 성주괴공(成住壞空) ;
* 우주에 존재하는 것 중에서 영원히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어떠한 것도 반드시
①탄생·성장(성; 成), ②존속·난숙기 (주 ; 住), ③파괴·노쇠기(괴 ; 壞), ④사멸·일정한 생명활동이 끝나서 우주 속에 용해되는 상태(공 ; 空)을 반복하면서 끊임없이 변화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 무상(無常)과 같은 의미이다.
10) 삼악도(三惡道)도 희열케 하시네 ;
* 삼악도 ; 지옥, 아귀(굶주린 귀신), 축생
* 범종은 이승의 모든 중생은 물론 지옥중생까지도 제도하려는 부처님의 자비를 상징한다.
* 지옥중생들은 너무 머물러서(집착) 나만을 위하다보니 죄업을 짓고 지옥에 갔다. 이런 진리를 범종에 실어서 저승의 중생들에게 보내 지옥 중생들이 반성하고 쉬며 위안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 절에서 사물(四物)을 치는 이유는 운판은 날짐승을 제도하기 위해서, 목어는 물고기 물속 짐승을 제도하기 위해서, 범종은 지옥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법고는 들짐승을 제도하기 위해서 친다. 실제로는 그런 마음들이 우리 마음속에 다 있기 때문에 우리 마음속에 있는 여러 수심(獸心)을 제도하기 위하여 4물을 친다고 할 수있다.
* 날짐승 같은 들뜨고 오락가락하는 마음, 책임을 회피하고 숨는 우울한 물짐승 같은 마음, 부글부글 끊는 괴로운 지옥중생 같은 마음, 으르렁거리고 싸우고 질시하는 들짐승 같은 마음 등을 다스리는 것이다.
* 다른 종교에서는 지옥에 떨어지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지옥 중생마저도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통해서 제도·구제 한다. 불교가 다른 종교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 중의 하나이다.
11) 수인 (인상 ; 印相, 손의 모습)
*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오른손은 무릎위에 대고 땅을 가리키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발위에 얹는다. 반드시 결가부좌의 인상. 석가모니가 마왕을 쫓던 수인. 성도의 순간을 상징한다. 석굴암 본존불은 바로 이 항마촉지인이다.
* 시무외인(施無畏印) : 손가락을 가지런히 위로 뻗치고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 까지 올린 상태./ 여원인 : 손바닥을 밖으로 하여 아래로 쭉뻗는 수인.
※ 시무외인 여원인 둘을 통인(通印)이라한다. 중생의 고난 해소, 사랑을 배푼다. 통인은 석가모니 고유한 수인이다.
* 지권인(智拳印) ; 대일여래(=비로자나불)의 수인, 왼손 집게손가락을 뻗치어 세우고 오른손으로 그 첫째 마디를 쥠. 오른 손은 불계를 표시하고 왼손은 중생계를 표하는 것으로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고 일체라는 깊은 뜻을 나타냄. 일체의 번뇌를 없애고 부처의 지혜를 얻는다는 뜻.
※ 우리 나라에서는 여래의 특수 수인을 반드시 하고 있지 않다. 가장 많은 것이 항마인으로. 석가여래 특정인이지만 아미타여래도 이 수인을 하는 것이 보인다. 삼국시대는 모두 시무외인과 여원인, 통일신라가 되면서 여러 수인이 나타났다.
12) 신광 (身光) ;
부처의 몸에서 빛이 남을 상징하는 것을 광배(光背)라고 하고 광배에는 두광, 신광, 거신광(전신) 등으로 구분한다. 신광을 또는 색광(色光)은 불(佛)·보살의 몸에서 나는 광명이다.
13) 산은산 물은물 ;
*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의 출처는
금강경의 오가해 야보 스님 게송에
“산시산수시수(山是山水是水)니 불(佛)이 재심마처(在甚麽處) 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부처님이 어느 곳에 계시는가?’]라고 하는 화두.
* 부처님은 모양이 없는 가운데 모양이 있다. 다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바로 지금의 이 모습이 바로 참다운 상이라는 것이다. 부처님은 어느 곳에 계시겠어요? 아니 계신 곳이 없다. 산은 산으로 나타나고 물은 물로 나타난 것, 자연 그대로가 바로 부처님의 몸이다. 곧 법신불(法身佛)이다.
* 존재의 실상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 있기는 있지만 이게 항상 변화하면서 있는 것이고 또 사라진다. 그래서 아주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다시 또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연 따라 그 모습이 나타났다 연 따라 사라지는 것이다.
* 그래서 중도법(中道法)이나 연기설(緣起說)이나 공사상(空思想)이나 무아설(無我說)이나 결국은 똑같은 얘기를 달리 표현한 것일 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나의 행위가 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14) 본마음 참나 ;
* 마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참마음(본마음)이요, 둘째는 거짓 마음이다. 시비하고 분별하는 분별심(分別心)은 거짓마음이다. 분별심은 인연따라 생겼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허망한 마음이므로 윤회를 거듭한다.
* 애착과 분별심을 쉬어주면 참다운 마음공부가 된다. 쉬는 것이 깨달음이다. 파도가 쉬면 본래 물의 모습이 나타나듯이 분별심이 쉬면 본마음이 나타난다. 종소리는 생멸이 있지만 종소리를 듣는 성품은 생멸이 없다. 이 불생불멸의 성품이 곧 ‘본마음 참나’이다.
* 애착과 분별을 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마음 속에 온화하고 따뜻한 사랑을 품는 것이다. 일체 중생을 모두 나처럼 내가족처럼 .....
15) 거룩한 나투심 방편은 장인(匠人)의 법루(法淚)를 적셨고 ;
* 산은산 물은물 그자체가 바로 법신불이요 본마음의 자리이다. 이 법신불은 중생을 구제하려는 방편상 인간으로 나투어서 오신 것이 화신불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 석굴암 훌륭한 조각은 경덕왕과 재상 김대성과 건축 조각 기술자들이 힘을 합쳐서 만든 것이다.
* 하지만 작자는 열반하신 부처님이 중생제도 교재로서 석굴암 본존불이 이루어지도록 가피를 주셨고, 석굴이 완성되자 스스로 감격하여 법열의 눈물을 흘리는 장인의 모습을 본다.
16) 서원(誓願)의 법열(法悅)이 나를 적시네. ;
* 석굴암의 존엄한 본존상을 보고 불자로서 보살도의 서원을 세우면서 법열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 부처님께는 가급적 구걸하는 기도를 하지 말고, 발원하는 기도를 하라. 구걸은 거지 연습이요, 발원은 주인 되는 마음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 발원중에서 최상의 발원이 보살도(보살행)이다.
17) 무상(無常)한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여래의 정법(正法)이요 ;
* 불교의 근본 교리중의 하나에 무아설(無我說)이 있다. 어디에도 고정불변의 실체로서 존재하는 나란 없다는 것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나만 존재하는 것이다. 삼라만상 모든 존재조차도 찰라 생멸한다. 인연 따라 왔다가 인연 따라 갈 뿐이다.
* 하지만 모든 존재는 분명히 형상으로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사랑을 베풀며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결국 무아(無我)·연기(緣起 ; 인연 강조)·중도(中道)·공(空)사상의 불교적 지혜는 자비(慈悲)로써 실천된다.
18) 아승지급(阿僧祗劫) 나유타의 부처님 전생 ;
* 아승지급은 셀 수 없는 큰 숫자를 말하고, 1나유타는 천억 이라는 숫자.
* 부처님은 셀 수 없는 여러 전생에서 오랜 세월 동안 쌓은 공덕으로 현세에서 부처님이 되셨다.
19) 업과 업장(業障)소멸 ;
* 어떤 원인이 있어서 몸(身業)과 입(口業)과 뜻(意業)으로 짓는 행위가 따른다. 또 그 행위는 결과·영향을 미친다. 과거에 지은 행위 또는 행위와 관련된 원인·행위·결과·영향을 총칭해서 업(카르마 ; karma)이라고 한다.
* 남들과 똑같은 노력을 하는 데도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도 있다. 과거에 지어놓은 업의 영향 때문이다. 지어놓은 업의 의식·영향·장애 이런 것들을 업장(業障)이라고 한다.
* ‘업장소멸’이란 숙세(과거세)의 업으로 인한 장애를 소멸시킨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업의 소멸’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과거 행위·과거와 내삶 자체는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행위 즉 업으로 인한 영향·그림자에서는 벗어날 수가 있다. 그러므로 업장소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업장을 소멸하려면, 금강경 같은 경전을 수지·독송·타인에 전달한다던가 보살행 발원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또 자비를 베풀고 지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자비로 모든 생명을 살리고,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지혜로 일체의 생명을 자유롭게 할 때에 자신의 업장이 소멸되고 해탈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 여기서는 석가여래불을 진심으로 경배함으로써 전생 업장을 녹일 수가 있겠다고 느낀다.
20) 석가/ 여래/ 세존/ 부처님 ;
- 모두 부처님을 나타내는 존칭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