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朱者赤 近墨者黑
근주자적 근묵자흑
붉은색과 어울리면 자신도 붉어지고 검은색을 가까이하면 스스로 검어진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며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이고 환경에 따라 변화된다는 말은 동서고금 현자들의 관찰이며 공감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동물이면서 이성의 주체인 인류는 성찰을 강조하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좋은 기여를 할 것을 권장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결국 자신과 주변 사람들 모두를 이롭게한다는 것을 깨우쳤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것을 '도덕과 윤리'라고 부른다.
도덕은 사회적 규범이고 윤리는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에 관한 것이다.
집단을 이루어 살고있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에게 도덕과 윤리는 가장 원초적인 사회적 의무이면서 규범인 것이다.
완전히 고립되어 혼자 사는 사람에게는 도덕과 윤리가 필요하지 않다. 이 부분이 도덕 도는 윤리가 종교와 다른 점이다. 종교는 사회적 필요가 아닌, 존재의 본질을 명확하게 깨닫고 그에따라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를 행하는 것이다.
다단계꾼 유감
어느 다단계 회사의 소위 '교육' 시간에 소위 그룹장(이 명칭은 열등감에 빠진 다단계 사업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이라는 한 사람이 거의 빼놓지 않고 떠벌이던 말이 있다.
"독일은 2차대전에서 수없이 많은 생체실험을 했던 나라이기 때문에 기술이 앞서있고, 독일의 제품은 당연히 좋습니다."
한마디로 개도 웃을 말이다.
생체실험 때문에 기술이 좋고 제품도 좋은 것이라면 '생체실험 731부대'로 익히 알려진 일본의 기술과 제품은 천하 제일이어야만 할 것이다.
그보다 더 한심한 것은그 말의 배경에는 "천인공노할 죄악의 산물이더라도 나한테 이익만 주면 다 좋은 것"이라고 하는 사악하고 천박한 이기주의가 깔려있다는 점이다.
이런 생각이야말로 반사회적인 범죄자들의 생각이며 민족반역자의 생각이며 반사회적인 공공의 적에게나 어울리는 것일테니,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이렇듯이 정상인이라면 아연실색할 천박하고 사악하고 반사회적인 생각과 언행을 사업활동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소위 '다단계꾼'이다.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게 앉아 그 말을 듣고 박수치며 따라하는 사람들 또한 같은 부류일 수 밖에 없다. 근주자적 근묵자흑, 유유상종(類類相從)이 아니던가.
참고로, 독일 기술이 전반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생체실험이 아니라 그들의 오랜 기술 교육 전통인 마이스터 제도(도제교육 시스템)와 기술 및 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존중과 인식 때문이다. 이런 인식의 근간에 독인인들의 실용주의적 가치관과 근면 성실함이 있어서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다져진 결과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이 일을 하는 목적은 자신의 삶이 보다 풍요롭고 품위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품위가 없는 풍요는 인간의 것이 아니다. 돼지의 풍요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다단계가 가진 특징 가운데 가장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끌었던 부분이 '인적 교류'와 '공감대'를 통한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점이다.
즉, 종교가 아닌 비즈니스로써 가장 강력한 공감대응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철학과 가치관으로 교류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단계꾼이 앞장서면 그 집단은 오히려 반사회적이거나 천박한 집단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수시로 돌아보고 자신이 어느 지점에 있는지 성찰해야만 한다.
특히 다단계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필요가 커진다.
주:
'그룹장'이라는 명칭이 왜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냐면,
다단계사업자는 독립적인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각자가 자기 사업의 대표이면서도 일개 그룹장이라는, 마치 회사 조직의 일부처럼 인식되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다단계 사업 보다 월급쟁이 직장생활이 더 우월하다는 생각, 역설적으로 표현하자면 다단계 사업자라는 자신의 직분에 대한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며, 다 같은 개인 사업자이면서도 소위 '다운라인' 내지 '파트너'들에 대한 우월감이 깔려있는 매우 몰상식하고 천박한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