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주 주말농장입니다.
원래 주말은 식구들이 농장에 못가게 합니다.
오늘 삼겹살 먹어야 하는데 마침 집에 상추가 떨어져 허락받고 잠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 밭 34번, 35번입니다.
적겨자와 아욱은 일부러 밀식하곤 합니다.
적겨자는 너무 빨리 자라 4일 마다 수확해야 하는 데 시기를 놓치면 잎이 너무 커집니다.
밀식해서 일주일 간격으로 작게 수확하려 합니다.
수확 전
수확 후
수확물은 시들지 않게 미리 휴게실 그늘 속에 갖다 둡니다. 가끔 깜박잊고 두고 와서 다시 가기도...
양배추 잎에 나비들이 알을 예쁘게 정렬해서 낳았더라구요. 다음에 약쳐야 합니다.
고추밭.
앞으로 액체비료는 가급적 안쓰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 교체한 미인풋고추 3주도 활착 중입니다.
비싼 아삭이고추 3포기에만 꽃이 피었습니다.
오이, 애플수박, 참외메론, 참외
오이는 7마디까지 곁순, 넝쿨손, 꽃, 열매를 제거합니다. 아니면 열매가 땅에 누워서 자랍니다.
4/29일 심었던 참외 하나가 또 죽어 갑니다.
한파맞은 모종을 판매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액비 부작용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 수박
일반 수박
방울토마토
대부분 노란 꽃이 피었습니다.
이틀 만에 또 곁순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저는 이렇게 여린 아욱잎을 좋아합니다.
빨리 자라지 못하게 밀식했고, 저는 옆으로 퍼지라고 가위로 지상 10센치 높이에서 획일적으로 잘라주어 수확합니다.
이 크기는 줄기 껍질을 벗길 필요도 없고 잎을 치대어 으깰 필요도 없습니다.
이발해 준 모습입니다.
오늘 저녁은 새해 첫 아욱국입니다.
29번 지인님 밭의 아욱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늘을 싫어하는 고추를 가리며 높이만 큽니다.
일반적으로 상품성 좋은 판매용 크기입니다만
잎이 이리 커지면 질겨져서 잎속의 실줄기 껍질도 벗겨내고 많이 치대야 해서 저는 비추합니다.
주인 허락도 없이 고추 보호차원에서
지상 10센치에서 1차 순지르기를 시행했습니다.
그래야 높이 안자라고 옆으로 여린 곁순이 나옵니다.
수확된 잎들은 밭에 두고 오려다 제가 가져왔습니다.
본의 아니게 서리한 셈이 되었습니다.
꽃대가 올라오면 본래 빨리 수확해야 합니다. 질겨지고 단맛도 경감합니다.
그냥 꽃대만 따주었고 이것도 식감좋게 요리에 쓰시면 됩니다.
오늘은 풋호박의 태자 책봉식을 거행합니다.
본잎 5장이 나오고 원줄기끝 생장점을 잘라주었기에(적심, 순지르기)
더 이상 위로는 못자라고 곁순넝쿨 형태로 아들줄기가 5개 나오는데
그중에서 초세가 강한 2개(보통 345번 중에서 택2)를 골라 왕관 표식을 해주고 나머진 제거합니다.
수꽃 봉우리를 곁순으로 착각해 제거하면 안됩니다.
그러면 수정이 안됩니다.
37번 지인님 밭입니다.
거의 매일 오시는 데 잡초제거에 인색하십니다.^^
옥수수 말고는 구멍마다 제가 보기엔 잡초인데 혹시 다른 걸 심으신 걸까요?
앞으로 왕관 쓴 태자 둘 외에 나오는 다른 곁순 넝쿨은 제거합니다. 죄목은 역모죄입니다.
33번 지인님 밭입니다.
29번 지인님 밭입니다.
이렇게 아들줄기 2개만 키우는 건 통계상 다수확을 위해서입니다만, 초보분들은 그냥 심고 방치하셔도 대충 잘 자랍니다.
호박에 이어 수박, 참외, 메론도 같은 요령으로 태자를 정해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