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마카모디장에 낼 수세미와 행주 만들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삼베수세미 파트장은 솔민이가 지도 하였는데 퍼머컬쳐 수업다녀오느라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행주작업 가르치면서 해서 과정사진을 올립니다 .
한 사람당 수세미는 10~5개, 행주는 3~4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오늘은 복순이모가 지도해 주셔서 원준이도 끝까지 잘 해 냈고 제서은 한장을 완성했습니다.
나은이도 테두리 스티치를 조금 하는 것 까지 진도가 나갔습니다.
#나은이야기
나은이는 오월 마카모디 장에 낼 물건 중 소창 행주를 만들기로 했다.
바느질 하겠다고 했지만 막상 하려니 마음이 나질 않는지 제서와 원준이가 시작하고도 한참 지났는데 겨우 몇땀 밖에 하지 않고 있었다.
나는 하라고 하고선 학교방과후 퍼머컬쳐 수업을 다녀왔다.
몇 땀을 떴는지 한 눈에도 셀 수 있을 만큼 적은 땀이 눈에 들어왔다.
별 수 없이 다시 찬찬히 가르쳤다. 그런데 갑자기 잘 따라하더니 바느질 땀이 금새 앞으로 나아갔다. 재미가 생긴 모양이었다. 또 매듭짓기도 성공하고 아주 기뻐했다.
채현이의 장난 공세에도 아랑곳않고 바느질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이어갔다.
한 시간만에 네 모서리 중 세 곳을 했고 창구멍으로 안과 밖을 뒤집었다. 그리고 모서리를 다듬어 반듯하게 눌러 주었다. 바깥 테두리를 진노랑 수실을 골라 스티치를 두었다.
나은이는 더 하고 싶어했지만 다섯시가 넘어가고 있어서 내일 하자고 했다.
“이모, 나는 시작이 왜 이렇게 늦을까요?”
“아마 생각이 많아서 그럴껄”
“맞아요. 저는 생각이 많아요. ”
오늘 나은이를 보며 마음이 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