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은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태어났으며 Western Australian Academy of Performing Arts (WAAPA) 에서 연기를 전공하였다. 데뷔 시에는 드라마, 뮤지컬 분야에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뮤지컬 선셋 대로에서 주인공 조 길리스 역,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에서 개스톤 역 등에 출연한 바 있다. 한번은 오디션에서 떨어지자 뒤 참가자가 오디션을 보는데 다시 들어와서는 "저 사람의 반값으로 일할게요!"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1999년 영화 《어스킨빌 킹스》 (Erskineville Kings)로 영화계에 데뷔했고, 이후 2000년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울버린 역으로 출연하여 영화가 히트를 치며 전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원래 브라이언 싱어는 러셀 크로우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러셀 크로우는 글래디에이터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고, 대신 자신이 전부터 알고 지낸 휴 잭맨을 추천한다. 그러나 휴 잭맨은 오디션에서 '스턴트에 무리가 있을 것 같다'며 탈락하고, 최종 낙점된 장본인이 역시 호주 출신의 더그레이 스콧이었다. 하지만 더그레이 스콧은 악당으로 출연한 《미션 임파서블 2》 촬영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행운은 차순위의 잭맨에게 돌아갔다. 당시 무명배우였던 휴 잭맨에게 방문 목적을 물었던 공항 입국 심사관은 잭맨이 울버린 오디션을 보러 왔다고 대답하자, 바로 통과 시켜주면서 싸인을 요청했다고 한다.사실 울버린 캐스팅이 자꾸 번복되면서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도 많았는데 싱어는 '오디션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휴 잭맨이 액션 씬을 잘 소화했다'며 호평을 했고 영화 개봉 이래 10여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휴 잭맨은 엑스맨 프랜차이즈의 1등 공신이 된다.
휴 잭맨은 러셀 크로우를 친한 동료이자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는데, 자신의 인생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생애 가장 소중한 두 역할마저 빚을 졌다고한다. 바즈 루허만 감독의 '오스트레일리아' 또한 러셀 크로우가 1순위였으나 크로우가 휴 잭맨을 추천한 것이기 때문. 이후 두 사람은 레미제라블에서 한 장면에 출연하는 소원을 이루게 된다.
장신, 롱다리, 조각같은 몸매, 미남, 연기 실력, 노래 실력까지 한 몸에 갖추고 있는 완전체이다. 외모의 우월함을 떠나서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비주얼의 폭이 엄청나게 넓다. 수염을 아무렇게나 기르면 그야말로 한 마리의 야수, 면도하고 차려입으면 점잖은 귀족이 될 수 있는 야누스 같은 사나이다. 물론 분장의 힘도 있고 연기력도 한 몫 하겠지만, 그러한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만들 수 있는 생김새는 정말 보기 드문 재능에 속한다.
한 영화에서 그의 모습이 급변하는 것을 보려면 《오스트레일리아》와 《레미제라블》, 《프레스티지》를 추천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초반부에는 목동(?)의 거친 모습으로 그와 달리 후반부 파티에서는 귀족같이 나오며, 레 미제라블에서는 막 감옥을 나온 전과자의 모습과 사회에 정착한 부르주아의 모습이 5분 차이를 두고 나온다. 레미제라블을 본 몇몇 관객들은 초반의 그 거지 죄수가 휴 잭맨인 줄 몰랐다고...
사생활도 깨끗하고 매너도 좋고 세계에서 제일 섹시한 남자 1위에도 뽑히고 여러모로 잘 나가고 이미지도 참 좋은 배우. 부인은 호주의 여배우 데버라 리 퍼니스(Deborra-Lee Furness). 퍼니스는 55년생으로 휴 잭맨보다 13살이나 연상이다. 호주에서 드라마할 때 만난 인연으로 결혼했는데 결혼할 당시에 잭맨은 무명에 가까운 신인인데다 퍼니스는 인기 많은 여배우여서 잭맨을 인생의 승리자 취급했었으나 잭맨이 세계적 스타가 된 현재는 완전히 역전된 상태이다. 퍼니스가 상대적으로 남편보다 심히 늙어보여서 휴 잭맨의 팬들은 퍼니스를 진정한 인생의 승리자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결혼 당시에 무명이던 잭맨을 현 위치까지 올려주는 데에 배우이자 프로듀서인 퍼니스가 많은 공헌을 한 데다 퍼니스가 매우 매력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는 평이 있어서 결과적으로 잭맨이 퍼니스를 배우자로 맞은 것은 잘된 일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잭맨과 퍼니스는 슬하에 오스카, 에바 두 자녀를 두었으나 둘 다 입양한 자녀다.사실 두 사람은 친자녀를 가지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퍼니스가 두 번 임신하기는 했지만 모두 유산됐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너무 고생하는 것을 본 잭맨이 아내를 더 고생시키지 않으려고 생물학적 자녀를 갖는 것을 단념했다고 한다. 친자녀가 없다는 이유로 잭맨이 게이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지만 워낙 가정적인 사람이다보니 그다지 부각되지는 않는다. 실제로 잭맨의 인터뷰에 따르면 친자녀가 있더라도 입양은 꼭 할 생각이었다고 할 정도로 가정적인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