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9
민서 용민이 지유와 약속한 날입니다.
함께 모여 달고나와 종이 모형 만들기로 했습니다.
달고나를 만들기 위해서 지유 용민이 민서 서로 의논해서 재료를 나눠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인사하고 의논하기
이러므로 복지를 이루는 데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함께하게 돕습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겁니다. (복지요결, p.11)
달고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이 필요합니다.
강민지 선생님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아지트 근처 수퍼 사장님께 전화로 부탁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이 휴대용 가스버너를 빌리러 갈 것이라고 사장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지유 용민이 민서와 만났습니다.
아이들에게 달고나를 만들 때 불이 필요한데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성수퍼 사장님께 연락드렸고 빌리러 가자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과 수성수퍼 사장님께 가스버너를 어떻게 빌릴지 의논했습니다.
민서가 말했습니다.
"내가 빌리는 거 할게!"
씩씩하게 앞장서는 모습이 듬직했습니다.
빌리는 연습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민서, 얘는 용민, 얘는 지유고요! 불좀 빌려주실 수 있나요?"
강민지 선생님께서 연습하는 아이들을 도와주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에 대해 소개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민서는 또 연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민서, 얘는 용민, 얘는 지유고요! 저희가 달고나 만들건데 불 좀 빌려주실 수 있나요?"
이왕이면 달고나 만드는 법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달고나 만드는 방법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리는 것도 연습했습니다.
이 부탁은 용민이가 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달고나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주실 수 있나요?"
지유도 용민이 민서 곁에서 같이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묻고 부탁하기
연습하고 마트로 향했습니다.
민서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민서 얘는 용민이, 얘는 지유고요! 저희가 달고나를 만들건데 불좀 빌려주실 수 있나요?"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며 대답해주셨습니다.
"그럼요~ 전화받고 준비해놨지요~"
용민이도 부탁드렸습니다.
"혹시 달고나 만드는 것 알려주실 수 있나요?"
사장님이 대답해주셨습니다.
"같이 한 번 볼까요~"
설탕이 녹으면서 달콤한 냄새가 수퍼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지유가 냄새를 맡고는
"와~ 고구마 냄새난다."
사장님께서 달고나 만드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셨습니다.
민서 용민이 지유는 동네 어른께 달고나 만드는 법 직접 배웠습니다.
달고나 만들기
수퍼 사장님에게 배운대로 달고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기보다 어려웠습니다.
망가지고 깨지고 눌러 붙고 몹시 어려웠습니다.
지유 용민이 민서 모두 될 때 까지 달고나를 만들었습니다.
한 두 번 시도해보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노력과 정성에 보답하듯이, 하나 둘 완성된 달고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달고나를 은색 쟁반에서 떼어내다가 부러지곤 했습니다.
아깝고 아쉬워할 법 한데 아이들은 또 만들면 된다며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지유 용민 민서 모두 활동 내내 활력이 넘쳤습니다.
청소를 할 때도 뛰어다니며 물건 정리했습니다.
추웠던 아지트가 아이들의 에너지로 따뜻해졌습니다.
모두 추위로부터 숨기 위해 옷을 껴입고 있었으나 아이들이 어느새 겉 옷을 벗고 있었습니다.
감사하기
당사자가 감사하게 돕습니다.
인상이 좋아지고 관계도 좋아집니다. (복지요결, p.55)
강민지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가스버너 빌려주신 사장님께 감사인사 전하자고.
감사 카드를 써서 만든 달고나와 함께 드리자고 하셨습니다.
민서 지유 모두 감사 카드를 열심히 썼습니다.
용민이는 감사 카드 쓰기 부끄러운 모양입니다.
민서보고 자기 몫까지 두 개 쓰라며 숨었습니다.
3분 정도 흐르니 용민이 마음이 바뀐 듯 했습니다.
쭈그려 앉아 감사카드를 쓰고 있었습니다.
같이 쓴 감사 카드와 만든 달고나를 전했습니다.
수성수퍼 사장님께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하셨습니다.
손 시려운 것도 잊은 채, 아이들은 선물받은 아이스크림 들고 길을 걸었습니다.
지유 용민이 민서와 만남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무척 아쉬웠습니다.
활동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밖에서 마주쳐도 알아볼 수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느낀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는 크게 와닿았습니다.
달고나가 계속 깨지고 부러져도 다시 시도하는 것을 보고
넘치는 기운이 아이들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변에 밝고 활력 넘치는 분위기를 발산하는 세 아이들의 강점이 더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느낀 점
오늘 달고나 만들기를 평가하면 실패입니다.
하지만 달고나 만들기가 아닌 당사자가 지역사회와 어땠는지를 본다면 성공입니다.
세 아이들이 달고나를 구실로 만나 인사하고 어떤 재료를 가져올지 의논하고
동네 어른 수퍼 사장님께 부탁드리고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두 시간 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람 사는 냄새를 맡았습니다.
밝게 인사해준 용민이 고맙습니다.
씩씩하게 행동해준 민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이들 말 잘 들어주고 같이해준 지유 고맙습니다.
아이들 좋은 추억 쌓을 수 있게 도와주신 수성수퍼 사장님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신 강민지 선생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이들이 스스로 재료 준비해오도록 의논해준 경호 선생님 고맙습니다.
수정 슈퍼 사장님께 감사 편지 미리 준비해서 전해드린 것도요.
쌍둥이인 민서 용민, 6살때부터 친했던 지유가 오랜만에 만나 하고 싶은 활동 할 수 있게 도와주어 고맙습니다.
종이 모형 만들기를 하고 싶어서 준비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못했지요.
"집에서 아버지랑 같이 만들어 보면 좋겠다."하고 경호 선생님이 마음을 잘 알아주고 달래주어 고마워요.
이번 짝꿍활동에서는 아이들끼리 좋은 추억을 만들고, 아버님과 가정에서 재밌는 활동 할 수 있도록 도왔네요.
민서 용민 지유와 잘 의논하고 결정해주어 고마워요.
감사인사는 제가 전하자고 말하기도 했지만,
처음에 수정슈퍼 사장님께 가스버너 빌리는 거 부탁해보자고 했을때
민서가 먼저 "그럼 우리 달고나 만들어서 사장님 하나 드려야겠네요!" 라고 말해주었지요.
민서에게 자연스럽게 피어난 감사하는 마음 고맙습니다.
오 수정슈퍼~! 아이들이 그동안 살면서 이웃에게 무언가를 빌리러 찾아가 본 적이 있었을까요?
쉽게 물건 살 수 있으니, 이웃의 품보다는 부모님이 해주시거나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돈 아껴쓰고 물건 귀한 시절에는 이웃들과 물건도 같이 쓰고, 그 덕에 인정도 오갔는데
그 틈이 많이 사라졌어요.
아이들에게 버너 빌려주시고, 달고나 만들기 가르쳐주시고, 아이스크림 선물해주신 수정슈퍼 사장님 고맙습니다.
가파른길 걸어내려가 물건 빌리고, 달고나 만들기 배우고, 감사하고, 선물 받으면서 아이들 귀한 경험 했습니다. ^^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것을 아이들이 많이 경험하면서 자랐으면 좋겠어요.
감사 인사 드렸더니 아이스크림을 주셨네요. ^^
앞으로 민서와 용민이는 수정슈퍼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겠죠?
그 다음엔 또 어떤일이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용민 민서 어머니가 기록을 읽고 남겨주신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