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종의 기원』은 찰스 다윈의 역작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무수히 들어온 진화론의 시발을 알린 『종의 기원』. 그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읽어보지 않아도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수많은 이들이 말해왔다. 거리에 나가 누구라도 붙잡고 『종의 기원』의 내용에 대해 물어보면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충은 알 수 있는 그런 유명한 책이다. 그러나 그런 책을 완독했다는 이들은 의외로 많지 않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이번 기회에 도전해봤다. 큰 흐름과 내용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인내를 가지지 않고 읽어나가면 곧 지치게 된다. 소위 말하는 벽돌책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반복되고 무수히 많은 사례들이 등장하는 책 『종의 기원』이 완독하기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이다. 650쪽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이 책을 완독하면 아마도 그가 왜 그토록 수많은 사례들을 언급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깨닫게 된다.
『종의 기원』이라는 책은 논문의 형식을 빌려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구분으로 작성되었다. 그러니 서론과 결론만 읽어도 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를 손에 잡았으니 천천히 꾸준히 본문까지 읽어볼 필요가 있다. 1장 사육과 재배 하에서 발생하는 변이, 2장 자연상태의 변이, 3장 생존 투쟁, 4장 자연 선택, 5장 변이의 법칙들, 6장 이론의 난점, 7장 본능, 8장 잡종, 9장 지질학적 기록의 불완전함에 관하여, 10장 유기체들의 지질학적 천이에 대하여, 11장 지리적 분포, 12장 지리적 분포-계속, 13장 유기체들의 상호 유연 관계, 형태학, 발생학, 흔적기관.14장 요약 및 결론으로 되어 있는 <종의 기원>이다.
결론은 물론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를 근원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단순한 생명체에 도달하게 될 터이고 그 하나의 생명체로부터 생존 투쟁과 자연선택에 적응하며 진화를 거듭해 현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당시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던 신에 의한 창조론에 이의를 제기하고 진화론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와 확고한 신념 그리고 확실한 증거가 필요했기에 찰스 다윈은 엄청난 분량의 책을 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수많은 사례를 들 수 밖에 없었고 그 사례들로 인해 『종의 기원』은 벽돌책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이야 진화론은 보편적 상식이 되었고 종교단체들도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지적설계론이 등장하게 되었다. 『종의 기원』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지식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그의 주장에 대한 빈틈들이 메워졌고 자연선택이 유전학의 발전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전이 고전으로 남아있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우리는 그런 고전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를 분명 찾을 수 있다. 두꺼운 『종의 기원』을 읽어나가며 무엇을 얻을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분명 읽어볼 가치가 있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편적 상식에 의문을 갖고 관찰하고 오랫동안 연구한 찰스 다윈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런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도전과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면서 이런 보편적 상식에 의문을 갖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과 단체에 새로운 발전의 동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엄청난 반격을 각오할 필요도 있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은 그런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지 않을까 싶다.
『종의 기원』 버전이 6개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고, 지금껏 알고 있던 비글호 여행은 찰스 다윈의 연구적 삶이 극히 일부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비글호 이야기는 전혀 등장하지도 않는다. 역시 후대들이 미화시킨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 십년 동안 직접 동·식물을 키우면서 관찰한 결과가 바로 『종의 기원』이라는 것이다. 또한 『종의 기원』을 서둘러 펴낸 이유는 비슷한 주장을 하는 수많은 학자들이 있었기에 그렇다는 이야기에 혹시 스티브 잡스처럼 편집의 귀재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것은 책의 내용에 엄청나게 등장하는 각종 동 식물에게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작성자 해피라이프
보충:
https://youtu.be/U22hTgIrR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