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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別集卷之一 / 詩
聾巖相公邀城主 任鼐臣 及滉遊賞泉石。其日雨。城主來而滉不往。後數日再招。滉與黃仲擧諸人。泛舟爲簟石之遊。仍留宿江閣。相公令詩以紀其事。
投老歸田豈爲名。陪遊泉石似登瀛。賜書屢賁楊三徑。勑水寧論賀四明。雨送雙鳧雖絶勝。風吹一葉更多情。林間小閣通宵夢。陡覺神魂分外淸。公致仕後。屢被頒書之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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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月夜。大成來訪陶山。與吳正字子强。小酌觀瀾軒。因泛舟前潭。
李文樑 | 1498 | 1581 | 永川 | 大成 | 碧梧, 綠筠 |
吳健 | 1521 | 1574 | 咸陽 | 子强 | 德溪 |
명종 | 18 | 1563 | 계해 | 嘉靖 | 42 | 43 | 陶山으로 退溪 李滉을 방문하다. 〈延平答問質疑〉를 짓다. |
良夜同欣好客來。隔岑呼取濁醪杯。臨軒鼎坐開幽款。更上蘭舟弄月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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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 江上卽事。示子强。
閒共攜書泛小舟。晩逢急雨上江樓。斯須雨卷雲無跡。水色山光畫裏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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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 吳子强正字將行。贈別二絶。
雲谷遺書百世師。際天蟠地入毫絲。感君驢笈來相訂。愧我宮牆老未窺。
聞昔伽倻講此書。兩心同切辨熊魚。錦溪忽作修文去。見子深悲不見渠。
黃俊良 | 1517 | 1563 | 平海 | 仲擧 | 錦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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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 鄭子中同泛濯纓潭。用九曲詩韻。
鄭惟一 | 1533 | 1576 | 東萊 | 子中 | 文峯 |
昔賢遊處風聲傳。閩山九曲壺中天。吾狂自笑亦自憐。不及薪水供盤旋。日日詩書服音旨。夜夜魂夢飛雲烟。今朝何幸得見君。亦如我志尤專專。眼中萬事不須論。理義今古知同然。聯床晤語兩綢繆。得處超詣如登仙。相攜復泛烟潭艇。泝沿日夕忘回鞭。我歌遺聲君擊節。畫舸如上淸泠川。仰嗟吾道日中天。顧我溝涸羞原泉。萬鍾千駟是何物。發憤且和仙遊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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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續集卷之二 / 詩 / 庚戌閏六月望。陪相公泛舟賞月。
명종 | 5 | 1550 | 경술 | 嘉靖 | 29 | 50 | 1월, 마음대로 임소를 이탈한 것에 대하여 告身 二等을 추탈당하다. ○ 2월, 처음으로 退溪의 서쪽에 거처를 정하고 寒栖庵을 짓다. ○ 4월, 光影塘을 파다. ○ 8월, 兄 李瀣가 李芑의 무함을 받고 유배 도중 졸하니 竹嶺으로 가서 迎柩하다. |
夕陽催送半江陰。攜酒登船傍碧潯。炎氣忽收秋節警。暮雲俄散月光臨。欣嘗異味 缺 宴。醉挾飛仙赤壁吟。安得聯拳長水宿。十分淸景共沙禽。是日立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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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續集卷之二 / 詩 / 昨拜聾巖先生。退而有感作詩。二首。
林間高閣小如舟。晩上平臺俯碧流。木落始知松節勁。霜寒更覺菊香稠。山童解辨茶湯眼。琴婢能歌水調頭。自媿塵心渾未斷。商巖仙境得陪遊。
罇酒相攜許入舟。仍於高座笑臨流。玲瓏玉界窓櫳靜。縹緲仙娥鼓笛稠。世路向時眞失脚。菊花今日滿簪頭。何因得脫浮名繫。日日來從物外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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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續集卷之二 / 詩 / 陪聾巖相公。遊月瀾菴。
閒居人事尙遭牽。適赴佳期又未全。潭上坐吟花落岸。臺 缺 登眺雨昏天。談今說古襟逾豁。煮蕨烹魚興亦圓。造物戲人猶足樂。穿雲歸袂更超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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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 濯纓潭泛月 十月十六日。同大成,大用,文卿。
臺上初看月色多。臺前呼酒泛金波。疑乘夜雪尋溪興。似傍銀河接海査。桂棹歌殘懷渺渺。羽衣夢見笑呵呵。年年十月風流事。莫恨新秋有障魔。夏秋之交。予例屛溪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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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三 / 詩 / 四月旣望。濯纓泛月。令㝯,安道,德弘。以明月淸風分韻。得明字。
명종 | 16 | 1561 | 신유 | 嘉靖 | 40 | 61 | 1월, 召命을 받고 부임하려다 말에서 떨어져 병으로 사직하다. ○ 3월, 節友社를 건립하다. ○ 秋巒 鄭之雲을 조문하다. ○ 4월, 濯纓潭을 유람하다. ○ 11월, 〈陶山記〉를 짓다. |
水月蒼蒼夜氣淸。風吹一葉泝空明。匏尊白酒飜銀酌。桂棹流光掣玉橫。采石顚狂非得意。落星占弄最關情。不知百歲通泉後。更有何人續正聲。晦庵先生泛月落星湖詩。擧蘇後湖長占烟波弄明月之句。冠之詩首。而深嘆後湖之遺烈。蓋後湖舊居在西郭門外。舟行所望也。又先生嘗與傅景仁,袁機仲,梁文叔,吳茂實。泛舟九曲。相與唱酬。先生詩。有百歲誰復來通泉之句。景仁終日吟此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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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집(艮齋集) 이덕홍(李德弘)생년1541년(중종 36)몰년1596년(선조 29)자굉중(宏仲)호간재(艮齋)본관영천(永川)특기사항퇴계(退溪)의 고제(高弟)
艮齋先生文集卷之一 / 詩 / 四月旣朢。陪退溪先生。泛月濯纓潭。辛酉○退溪先生兄子㝯,孫安道竝從。先先以淸風明月。分韻賦詩。
명종 | 16 | 1561 | 신유 | 嘉靖 | 40 | 21 | 4월, 퇴계선생을 모시고 濯纓潭을 유람하다. |
四月滄浪夜。蒼蒼以鴻濛。天光與水色。徘徊月明中。
幽人在何許。孤舟水溶溶。先生吟赤壁。淸意更昭融。少輩非塵類。心淸興不窮。雖居此天地。却是上界風。
又
有雲不似無雲爽。晝氣何如夜氣淸。况是光風江水上。濯纓歌罷月分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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辛酉○退溪先生兄子㝯,孫安道竝從。先선先以淸風明月。分韻賦詩。-->先생生以淸風明月
*원문이미지 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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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年譜卷之二 / 年譜
四十年辛酉。先生六十一歲
正月。將赴召。適墜馬。以病辭。旣而天使竟不來。遂停召。
三月。築節友社。一日。先生自溪上步出陶山訪梅。有詩曰。花發巖崖春寂寂。鳥鳴澗樹水潺潺。偶從山後攜童冠。閒到山前看考槃。李德弘問曰。此詩有上下同流。各得其所之妙。先生曰。雖略有此意思。推言之太過。
四月旣望。泛月濯纓潭。兄子㝯,孫安道,門人李德弘從。以淸風明月。分韻賦詩。詠前後赤壁賦。夜深乃還。
十一月。作陶山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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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五續內集 / 詩 / 奉別郭景靜城主
六載終難借一年。民情如孺慕懸懸。方知魯令傳三異。卻笑劉公受一錢。臘雪惹愁吟陟岵。春風吹恨去朝天。鼇潭賴有留佳澤。百歲邦人藹誦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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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別集卷之一 / 詩 / 次安陰見憶見和舊題韻
氣劘元白倒何陰。便覺江山得助深。簸撼兩儀風發橐。包羅萬象玉糚林。何妨攬轡兼揮筆。卻恨離羣鮮盍簪。知得倚樓思我處。不因長笛更沈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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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別集卷之一 / 詩 / 霞皐小亭。名以漱石。山奇水麗。余甚樂之。
亭如擇勝最風流。占斷溪山玉一秋。豈敢枕流驚世俗。聊將漱石慕淸修。東坡嘗作擇勝亭
閒雲晴日媚西風。水綠山靑望不窮。怪底昔人難得樂。一時騈沓到吾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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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卷之一 / 詩 / 獨遊孤山。至月明潭。因竝水循山而下。晩抵退溪。每得勝境。卽賦一絶。凡九首。
孤山
何年神斧破堅頑。壁立千尋跨玉灣。不有幽人來作主。孤山孤絶更誰攀。
日洞 洞在月明潭上。其稱正與相對。氓俗誤呼那乙邑去。是古邑居之所非也。故改之。有琴,孫兩生田其中。
日洞佳名配月潭。官居知是謬村談。箇中儘有良田地。欲問琴孫置一庵。
月明潭 有禱雨壇
窈然潭洞秀而淸。陰嘼中藏木石靈。十日愁霖今可霽。抱珠歸臥月冥冥。
寒粟潭
瘦馬凌兢越翠岑。俯窺幽壑氣蕭森。淸遊步步皆仙賞。怪石長松滿碧潯。
景巖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901 경암갤러리 맹개마을 소목화당(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62-135 (지번) 도산면 가송리 686-3)
激水千年詎有窮。中流屹屹勢爭雄。人生蹤跡如浮梗。立脚誰能似此中。
彌川長潭
長憶童時釣此間。卅年風月負塵寰。我來識得溪山面。未必溪山識老顔。
白雲洞 舊呼船乎知。乃鄕音之誤也。
靑山綠水已超氛。更著中間白白雲。爲洗鄕音還本色。地靈應許我知君。
丹砂壁
下有龍淵上虎巖。藏砂千仞玉爲函。故應此境人多壽。病我何須斸翠巉。
川沙村
幽敻川沙李丈居。平田禾熟好林墟。卜隣我亦專西壑。茅屋中藏萬卷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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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집 제2권 / 시(詩) / 청량산으로 들어가는 김사순, 금훈지, 이굉중을 보내면서 장난삼아 절구 한 수를 지어주었고, 돌아올 때 월명담을 향하여 시내를 따라 내려오다가 그 운자를 써서 짓다〔送金士純琴壎之李宏仲入淸凉戲贈一絶還向月明潭遵溪而下用其韻〕
강물 따라 찾아가니 시인의 정 넉넉하여 / 緣江探討足騷情
장담 구비 언덕을 느릿느릿 걸어가네 / 曲岸長潭緩緩行
학을 탄 친구가 두 소매를 들고 / 跨鶴故人雙袖擧
나귀 타고 오는 길에 초승달이 걸렸네 / 歸驢新月一眉橫
추위 속 서리 내린 길에 어깨 쫑긋 세우고 / 衝寒霜磴詩肩聳
바람 부는 대에서 바람 타니 몸이 가볍네 / 御氣風臺道骨輕
놀이 흥취 식어갈 때 곳곳마다 좋으니 / 遊興倦時隨處好
어찌하면 집을 짓고 여생을 마치려나 / 結茅安得畢餘生
[주-D001] 김사순(金士純) : 김성일(金誠一)로, 사순은 자이다.[주-D002] 금훈지(琴壎之) : 금응훈(琴應壎, 1540~1616)으로,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훈지, 호는 면진재(勉進齋)이다. 훈도 금재(琴榟)의 아들이고, 퇴계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이황의 서재인 한서암(寒棲庵) 옆에 집을 짓고 형 금응협(琴應夾)과 함께 학문에 정진하여 이황이 서재 이름을 ‘면진(勉進)’이라 짓고 손수 편액을 써주어 격려하였다. 1570년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학행으로 천거되어 현감을 지냈다. 저서로 《면진재유고》가 있다.[주-D003] 이굉중(李宏仲) : 이덕홍(李德弘, 1541~1596)으로,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굉중, 호는 간재(艮齋)이다. 이충량(李忠樑)의 아들이고, 농암 이현보의(李賢輔)의 아우인 이현우(李賢佑)의 손자이다. 이황의 문인으로, 이황이 그의 이름과 자를 지어 주었다. 지금의 안동시 녹전면(祿田面) 원천동(元川洞)에 오계정사(迃溪精舍)를 짓고 학문에 정진하였고, 이황의 명으로 선기옥형(璇璣玉衡)을 만든 것이 지금 도산서원에 보존되어 있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집경전 참봉ㆍ종묘직장ㆍ사옹서 직장ㆍ세자익위사 부솔ㆍ영춘 현감 등을 지냈다. 오계서원(迃溪書院)에 제향 되었다. 저서로 《간재집》이 있다.[주-D004]
월명담(月明潭) : 현재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佳松里)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못〔潭〕이다. 소두들 마을에서 올미재로 가는 길목의 절벽 아래에 있으며, 월명소(月明沼)ㆍ월명당(月明塘)이라고도 한다. 《선성지(宣城誌)》에 “예안의 14곡(曲) 중 제4곡이며, 소(沼) 안에 용이 살고 있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영험이 있다.”라고 하였다.[주-D005]
장담(長潭) :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와 가송리 사이의 강물로 미천장담(彌川長潭)이라 하고, 우리말로 ‘메내긴소’라 한다. 《퇴계집 외집》 권1에 〈이비원이 보낸 시에 차운하다〔次韻李庇遠見寄〕〉 시의 소주(小註)에서 “백운동 위에 장담이 있는데, 세속에서 미천이라 하며 배를 띄울 만하다. 그 위가 월명담으로 더욱 가경이다.〔自白雲洞之上, 有長潭, 俗呼其地曰彌川, 可泛舟. 又其上月明潭, 尤爲異境.〕”라고 하였다.
[주-D006] 학을 …… 들고 : 학을 타고 날아가는 신선을 말한다.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태자(太子) 왕자 교(王子喬)가 학을 타고 젓대를 불며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列仙傳》[주-D007] 어깨 쫑긋 세우고 : 시상(詩想)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말한다. 성당(盛唐)의 시인 맹호연(孟浩然)이 눈발이 휘날리는 패교(覇橋) 위를 나귀 타고 지나갈 때 가장 멋진 시상이 떠올랐다고 하는데, 소식의 시에 “그대는 또 보지 못했는가? 눈발 속에 나귀 탄 맹호연이 눈썹 찌푸린 채 시 읊느라 산처럼 어깨 곧추세운 것을.〔又不見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詩集 卷12 贈寫眞何充秀才》[주-D008] 바람 …… 가볍네 : 높은 곳에 바람을 맞아 날아갈 듯한 것을 비유한 말로,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서 “열자(列子)가 바람 기운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서 기분 좋게 보름 동안쯤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돌아왔다.〔列子御風而行, 泠然善也, 旬有五日而後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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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先生文集外集卷之一 / 詩 / 次韻李庇遠見寄。五首。
昨訪茅廬退澗濱。歸來依舊在風塵。偶過見憶尋眞路。佳句相投愧故人。
野興山情自愜人。此間長願葆淸眞。聞君又卜孤山勝。隣契同期寂寞濱。
右。過退溪見憶。
蒼蒼竹嶺似函關。作吏東西兩載間。忽有飛鴻傳尺素。遙憐孤鶴入仙山。碧窓味道偏宜靜。黃卷尋人最在閒。若使箇中眞得樂。一匡應不羨齊桓。
右。喜聞入淸涼山淸涼寺讀書。
但覺行吟句轉奇。不妨驢脚傍山遲。誰能畫出孤山境。迎得騷人作主時。
右。尋孤山遇雨韻。
長憶彌川可鑑心。月明潭洞更幽深。人間絶境應難得。物外唯君獨去尋。手把犂鋤爲活計。園挑參朮養靈襟。鏡中白髮催歸興。臘雪寒燈到曉吟。
右。自白雲洞之上。有長潭。俗呼其地曰彌川。可泛舟。又其上月明潭。尤爲異境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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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집 제1권 / 시(詩)
방(傍) 자에 차운하여 생원 이비원의 서당에 제하다〔次傍字題李生員庇遠書堂〕
산모퉁이 강마을 옆에 집을 짓고서 / 住家山郭水村傍
아름다운 옥 감추고 사는 것이 좋구나 / 美玉堪憐鞰櫝藏
국화 섬돌에 서릿바람 불 때 마음 절로 단련되고 / 菊砌風霜心自礪
소나무 계곡에 물고기와 새는 흥취 얼마나 길던가 / 松溪魚鳥興何長
책상 가득한 거문고와 책을 밤낮으로 궁구하고 / 琴書滿案窮晨夕
문 앞 가득한 지팡이와 신발로 세월을 보내네 / 杖屨盈門遣燠凉
세속을 초월한 고상한 마음 참으로 감복하노니 / 物表高情眞可服
속세 일을 가지고 생각 속에 넣지 마소서 / 莫將塵事入商量
[주-D001] 이비원(李庇遠) : 이국량(李國樑, 1517~1554)으로,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비원, 호는 양곡당(暘谷堂)이다.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의 종자(從子)이고, 퇴계 이황의 문인이자 질서(姪壻)이다. 1546년 생원시에 합격하였다. 《退溪先生文集攷證 卷2》[주-D002] 아름다운 옥 감추고 : 천품과 자질이 뛰어난 사람을 말한다.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여기에 좋은 옥이 있으면 상자에 넣어 감추어 두시겠습니까? 좋은 값을 구하여 파시겠습니까?〔有美玉於斯, 韞櫝而藏諸? 求善賈而沽諸?〕”라는 대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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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집 제2권 / 시(詩)
청량산으로 들어가는 김사순, 금훈지, 이굉중을 보내면서 장난삼아 절구 한 수를 지어주었고, 돌아올 때 월명담을 향하여 시내를 따라 내려오다가 그 운자를 써서 짓다〔送金士純琴壎之李宏仲入淸凉戲贈一絶還向月明潭遵溪而下用其韻〕
강물 따라 찾아가니 시인의 정 넉넉하여 / 緣江探討足騷情
장담 구비 언덕을 느릿느릿 걸어가네 / 曲岸長潭緩緩行
학을 탄 친구가 두 소매를 들고 / 跨鶴故人雙袖擧
나귀 타고 오는 길에 초승달이 걸렸네 / 歸驢新月一眉橫
추위 속 서리 내린 길에 어깨 쫑긋 세우고 / 衝寒霜磴詩肩聳
바람 부는 대에서 바람 타니 몸이 가볍네 / 御氣風臺道骨輕
놀이 흥취 식어갈 때 곳곳마다 좋으니 / 遊興倦時隨處好
어찌하면 집을 짓고 여생을 마치려나 / 結茅安得畢餘生
[주-D001] 김사순(金士純) : 김성일(金誠一)로, 사순은 자이다.[주-D002] 금훈지(琴壎之) : 금응훈(琴應壎, 1540~1616)으로, 본관은 봉화(奉化), 자는 훈지, 호는 면진재(勉進齋)이다. 훈도 금재(琴榟)의 아들이고, 퇴계 이황(李滉)의 문인이다. 이황의 서재인 한서암(寒棲庵) 옆에 집을 짓고 형 금응협(琴應夾)과 함께 학문에 정진하여 이황이 서재 이름을 ‘면진(勉進)’이라 짓고 손수 편액을 써주어 격려하였다. 1570년 진사시에 합격하였고, 학행으로 천거되어 현감을 지냈다. 저서로 《면진재유고》가 있다.[주-D003] 이굉중(李宏仲) : 이덕홍(李德弘, 1541~1596)으로, 본관은 영천(永川), 자는 굉중, 호는 간재(艮齋)이다. 이충량(李忠樑)의 아들이고, 농암 이현보의(李賢輔)의 아우인 이현우(李賢佑)의 손자이다. 이황의 문인으로, 이황이 그의 이름과 자를 지어 주었다. 지금의 안동시 녹전면(祿田面) 원천동(元川洞)에 오계정사(迃溪精舍)를 짓고 학문에 정진하였고, 이황의 명으로 선기옥형(璇璣玉衡)을 만든 것이 지금 도산서원에 보존되어 있다. 학행으로 천거되어 집경전 참봉ㆍ종묘직장ㆍ사옹서 직장ㆍ세자익위사 부솔ㆍ영춘 현감 등을 지냈다. 오계서원(迃溪書院)에 제향 되었다. 저서로 《간재집》이 있다.[주-D004] 월명담(月明潭) : 현재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佳松里)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못〔潭〕이다. 소두들 마을에서 올미재로 가는 길목의 절벽 아래에 있으며, 월명소(月明沼)ㆍ월명당(月明塘)이라고도 한다. 《선성지(宣城誌)》에 “예안의 14곡(曲) 중 제4곡이며, 소(沼) 안에 용이 살고 있어 이곳에서 기우제를 올리면 영험이 있다.”라고 하였다.[주-D005] 장담(長潭) : 안동시 도산면 단천리와 가송리 사이의 강물로 미천장담(彌川長潭)이라 하고, 우리말로 ‘메내긴소’라 한다. 《퇴계집 외집》 권1에 〈이비원이 보낸 시에 차운하다〔次韻李庇遠見寄〕〉 시의 소주(小註)에서 “백운동 위에 장담이 있는데, 세속에서 미천이라 하며 배를 띄울 만하다. 그 위가 월명담으로 더욱 가경이다.〔自白雲洞之上, 有長潭, 俗呼其地曰彌川, 可泛舟. 又其上月明潭, 尤爲異境.〕”라고 하였다.[주-D006] 학을 …… 들고 : 학을 타고 날아가는 신선을 말한다. 주(周)나라 영왕(靈王)의 태자(太子) 왕자 교(王子喬)가 학을 타고 젓대를 불며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列仙傳》[주-D007] 어깨 쫑긋 세우고 : 시상(詩想)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말한다. 성당(盛唐)의 시인 맹호연(孟浩然)이 눈발이 휘날리는 패교(覇橋) 위를 나귀 타고 지나갈 때 가장 멋진 시상이 떠올랐다고 하는데, 소식의 시에 “그대는 또 보지 못했는가? 눈발 속에 나귀 탄 맹호연이 눈썹 찌푸린 채 시 읊느라 산처럼 어깨 곧추세운 것을.〔又不見雪中騎驢孟浩然, 皺眉吟詩肩聳山.〕”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蘇東坡詩集 卷12 贈寫眞何充秀才》[주-D008] 바람 …… 가볍네 : 높은 곳에 바람을 맞아 날아갈 듯한 것을 비유한 말로,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서 “열자(列子)가 바람 기운을 타고 하늘 위로 올라가서 기분 좋게 보름 동안쯤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돌아왔다.〔列子御風而行, 泠然善也, 旬有五日而後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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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관암(冠巖), 화암(花巖), 취병(翠屛), 송암(松巖), 은병(隱屛), 조협(釣狹), 풍암(楓巖), 금탄(琴灘), 문산(文山)
冠巖 花巖 翠屛 松巖 隱屛 釣狹 楓巖 琴灘 文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