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7월 29일(월) 로마서 15:22-33 찬송 323장
23b절)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8절)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지난 말씀(14-21절)에서 이방인의 사도로서
지금까지 달려온 선교사역에 대해 설명한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앞으로의 선교 계획과 현재 자신이 진행 중인 계획을
밝히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중보의 기도를 부탁한다.
먼저 이전부터 서바나(spain) 전도 여행 중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사정이 있어서 지금까지 방문치 못했던 사실을 밝히면서
로마 교회 성도들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표현한다.(22-24절)
그리고 그러한 로마 방문 계획을 현재에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자신에게는 현재 예루살렘으로 가서 구제 헌금을 전해야 하는
임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당시 예루살렘은 흉년으로 인한 기근과 로마의 정치적 박해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었는데 이를 돕기 위하여
이방의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헌금을 한 것이다.
이러한 이방인의 헌금에 대하여 바울은
이방인에게는 이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언급하는데
왜냐하면 유대인에게서 나온 복음으로 인하여
이방인이 영적 풍요를 누렸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구제 헌금은 유대인에게 영적으로 빚진
이방인들이 기쁘게 감당한 것이다.(25-27절)
바울은 이 일을 마친 후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로마를 방문할 것을 약속한다.(28-29절)
주님의 말씀에 따라 땅 끝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려는(행1:8)
선교에 대한 큰 꿈과 더불어 마음에 간절한 바람이 있으나
일의 선후(先後)를 따져 시급한 일을 먼저 처리하는 바울의 지혜로움을 본다.
또한 바울은 로마 교인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있는데
첫째는 과격한 유대주의자들로 인한 박해의 위험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둘째, 예루살렘의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구제 헌금을 받아들이도록.
셋째, 로마 교회의 방문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할 것을 내용으로 한다.(30-33절)
로마 교인들의 중보기도를 요청하는 이러한 바울의 자세에서
비록 아직 그들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지체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일을 함께 하는 동역자로 여기는 협조(協助)정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바울은 당시 세상의 끝이라 여겨졌던 멀고 험난한
서바나까지 가서 복음 전하기를 소망한다.
이러한 열정은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고자 하는 자세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든지 아니면 보내는 선교사역에 대한 사명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성도는 서로의 어려움을 돌아보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통해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
바울 사도는 로마서를 기록할 당시(고린도, A.D.57-58년)
3차 선교 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마게도냐와 아가야 성도들이 예루살렘 성도들을 위해
연보(구제 헌금)한 것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들렀다가
로마를 거쳐 서바나 지역의 선교 여행을 계획하였다.
당시 세계의 중심이라 할 로마와 땅 끝으로 여겼던 서바나에 대한
선교가 바울에게는 사명이자 vision이었다.
전에도 여러 번 로마를 방문할 계획이 있었으나
번번이 길이 막혔었다.(1:13, 22절)
그러나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체포되고
유대인들의 고소에 맞서 가이사에게 상소하게 되면서
결국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가게 되었다.(행28:16)
위대한 이방인의 사도요 복음 전도자인
그가 사도로써 자유의 몸이 아니라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간 것은 아이러니컬하다.
로마를 향한 바울의 열정과 소망을
하나님께서는 다른 방법과 모습으로 성취하셨다.
하나님을 위한 선한 계획과 뜻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신다.
나의 계획과 생각을 고집하지 말고
어떤 모습으로 주님께서 이루어가시든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끄시는 일이라면
기쁨으로 순종하자
나의 원함과 기쁨이 아닌 하나님의 뜻만이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