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이라 밭이나 갈까 했다.
밭에 와보니 비가 올 듯
애플수박이 벌써 천정망을 꽉 채웠다.
애플수박 첫 낙과 발생
수박 꼭지에 염증이 생겼었나 보다.
그렇다고 과일망을 씌워 무게를 덜어줄 수 없다.
과일망 씌우면 햇빛을 덜받으니 더 익어야 한다.
애플수박 줄기와 잎 사이에서 나는 곁순 제거는 매일 반복해도 끝이 없다.
이 종자는 애플수박 답지 않게 너무 열매가 크게 달리는게 단점이다.
주당 아들줄기를 5개나 키우는데도 도통 작게 열리질 않는다.
이렇게 무릎높이 아래에 달린 열매는 어릴 때 바로 제거했어야 했는데 늦었다.
나중에 수박 받침대를 놔줘야 한다.
얘는 실수로 원순이 잘려서
더 자랄 수 없다.
곁순이라도 나오면 키워야 하는데
이미 열매 상태가 안좋아지고 있다.
어찌할까?
땅을 향해 늘어지다가 다시 위로 되돌아 가면 다행이다.
답이 없다.
스스로 진로를 결정하라 했다.
땅이 가난한 집에 태어난 업보다.
7월 중순이면 첫 수확 가능
출생의 비밀이 있는 호박
풋호박과 쥬키니를 접붙인 모종이라 했는데
이건 누가봐도 그냥 맷돌호박이다.
긴 타원형의 열매가 열린다는 설명과 전혀다르다.
풋호박 달라 했는데
모종가게에서 맷돌호박으로 잘못 줬나?
더 지켜보다가
장마비가 오면 첫 수확 예정이다.
방토 곁순 제거
깻잎
다다기 오이
이제 장마철이 다가온다.
3일쯤 장마비 맞고 나서 가뭄 해갈되면
투명비닐을 씌우려 한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아직 가뭄이라 고마운 비다.
상추 수확하고
서둘러 집에 왔다.
옆지기 누님네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