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새치 : Tetrapturus audax (Philippi) (= Makaira mitsukurii)
► 방 언 : 용삼치, 한새치
► 외국명 : (영) Striped marlin, Spear fish, Pacific marlin, Barsed, (일) Makajiki (マカジキ), (뉴질랜드) New Zealand marlin, (필리핀) Dugso, (스리랑카) Haura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420㎝, 체중 440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300㎝, 체중 200kg 정도이다. 몸은 길며, 측편되어 있고, 체색은 청흑색이며, 옆구리 중앙은 연한 빛이고 옆에 약 17줄의 연한 청색 가로띠가 있다. 등지느러미는 흑색이고 가슴지느러미는 암흑색으로 변두리는 흑색이다. 주둥이는 폭이 좁고 창 모양으로 나와있다. 그 길이는 눈 뒤 머리길이의 약 2배이다. 위턱 길이는 아래턱보다 2배나 길다. 이는 작으나 일생 갖고 있다. 꼬리자루에는 2쌍의 세로줄 융기선이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비교적 길고 그 길이는 배지느러미와 등지느러미 앞쪽의 가시 또는 몸높이와 거의 같고 제1등지느러미의 중앙부의 기조는 몸 높이의 1/2보다 훨씬 낮다. 등지느러미 앞쪽의 가시는 중앙부 가시의 약 6.5배이고 제1등지느러미 기저부는 길어서 제2등지느러미에 접근한다. 몸에는 작은 비늘이 있다.
► 설 명 : 서태평양에서 인도양의 외양역에 널리 분포하고, 보통 해면에서 100m의 깊이를 유영하는데 여름에는 먹이를 찾기 위해 고위도 해역으로, 겨울에는 산란과 월동을 위해 저위도 해역으로 회유한다. 외양성 어류로 보통 2~3마리씩 나란히 바다 표층을 헤엄쳐 다닌다. 꼬리를 물 위로 내보내며 갑자기 바다 위로 튀어 올라오기도 한다. 청새치는 다랑어류와 같이 군집을 이루어 생활하지 않으나 산란기에는 작은 규모의 군집을 이룬다. 주로 먹는 먹이는 표층을 다니는 멸치, 정어리, 고등어, 꽁치, 날치, 전갱이 등의 어류와 오징어류이다. 산란기는 여름에서 가을까지이다. 어린 치어는 지역에 따라 출현하는 시기가 다른데 태평양 서부 해역에서는 이른 여름에, 중부태평양에서는 11~12월에 출현한다. 참치잡이 그물에 어획되는 경우가 많다. 흑조 해역 주변에서 여름에 어획되는 수도 있지만 별로 연안역으로 오지 않기 때문에 정치망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새치류 중에서 최고의 육질로 고가로 거래된다. 육색은 담홍색을 띠며, 생선회, 생선초밥용, 구이 등에 이용되고 상당히 맛이 좋다.
제철은 가을부터 겨울이다. 비늘은 단단하고 가죽에 매몰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뼈는 딱딱하다. 적색육 어류로 살은 아름다운 붉은 색으로 기름기는 적다. 삶거나 굽는 것보다는 생식에 더 적합하다. 생선회는 뭐라고 해도 최상급의 맛을 자랑한다. 생선회는 색감도 맛도 천하일품으로 참치처럼 지방에서 느껴지는 맛이 아니라 청새치의 고유의 맛과 감칠맛이 있다. 생선초밥으로도 애용된다. 조림으로 요리해도 촉촉하고 감칠맛이 풍부해서 최상급이다. 타분을 해서 버터로 구워내는 무니에르도 일품이다. 튀김으로도 이용하지만 가열하면 살이 단단하게 수축한다.
► 생 태 : 청새치는 외양 표층 회유성 어종이라 불린다. 즉, 먼 바다의 표층(0∼60m ; 가끔은 수심 800m까지도 들어간다)을 헤엄쳐 다니는 종이다. 이 종은 먼 거리를 회유하는데 표식 방류 실험에 의하면 약 3,000마일 정도를 이동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회유 패턴은 저위도 해역의 산란장과 먹이가 풍부한 고위도 해역의 성육장 사이를 남북으로 왕래하는 것이다. 성장이 빠른 8∼9월에는 먹이가 풍부한 북쪽 바다로의 회유가 활발하며 10∼2월 사이에는 남쪽으로의 회유가 이루어진다. 동중국해의 청새치 어군은 봄에 쿠로시오 해류에서 북쪽으로 이동하고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는 남쪽으로 이동하여 이 해역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동중국해에서의 주어기는 7∼8월 여름철이 된다.
대양을 헤엄쳐 다니면서 성장하던 암컷 청새치는 몸 길이가 1.4∼1.5 m로 자라면 성숙하여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1.5∼1.8m 크기의 암컷 한 마리가 갖는 알 수는 1100∼2900만개로 그 수가 엄청나며, 대개 대양에서 산란한다. 산란은 한 시즌에 1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숙한 개체들은 북위 10∼20도, 남위 20∼25도의 태평양 해역에서 출현하고 있으며, 산란기는 북반구에선 5∼7월, 남반구에선 10∼1월의 초여름이다.
부화한 청새치 새끼는 여름철에 많이 출현하는데, 자어기에는 일반 어류와 마찬가지로 주둥이가 뾰족하지 않다가 전장이 7mm부터 주둥이가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이 시기에 머리에 큰 가시도 생긴다. 자어들은 낮에는 표층에 주로 머물다가 밤이 되면 넓은 수층으로 흩어지는 행동을 나타낸다. 전장이 2㎝가 되면 각 지느러미가 완성되고 몸과 등지느러미에 흑색점이 밀집한다. 치어기의 청새치는 어미와 달리 검은 색 등지느러미가 돛새치의 그것처럼 폭이 넓게 발달해 있는데 성장함에 따라 어미의 모양을 갖추게 된다.
청새치는 모든 연령군에서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겨울철에는 거의 성장하지 않는다. 1년동안 성장하는 길이는 암수간 차이는 거의 없으며 20∼35㎝씩 자라며 이 속도는 나이가 들수록 점차 감소한다. 또 이러한 성장 속도는 개체군의 서식 밀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그해 서식 밀도가 높으면 성장 속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청새치의 식성은 한 마디로 육식성이다. 주로 꽁치, 멸치, 정어리, 전갱이, 눈퉁멸, 고등어 등 표층 중층성 어류와 오징어가 주 먹이인데 해역에 따라서는 저층 어류도 포식한다. 또 연안으로 접근하였을 경우에는 표층~저층까지의 다양한 먹이를 먹는다. 시간대별로는 아침에 가장 활발히 먹이를 먹으며 참치류나 다른 새치류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머무는 해역에서 만나는 먹이들을 비선택적으로 먹는다.
► 분 포 : 한국(남해안, 제주도), 일본, 대만을 비롯하여 인도양~태평양의 온대 및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대서양 해역에서는 아프리카 남부 해역에 국한되어 출현하고, 태평양 해역에서는 다른 다랑어류나 새치류와 마찬가지로 분포 범위가 넓으나, 인도양에서는 일반적으로 20~25 °C의 수온대에서 생활한다. 태평양에서는 서부 해역보다 북반구의 동부 해역에 분포 밀도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