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1월 20일(월) 예레미야 16:14-21 찬송 160장
1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보라 날이 이르리니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 아니하고
15. 이스라엘 자손을 북방 땅과 그 쫓겨 났던 모든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들의 조상들에게 준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리라
1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내가 많은 어부를 불러다가 그들을 낚게 하며
그 후에 많은 포수를 불러다가 그들을 모든 산과 모든 언덕과 바위 틈에서 사냥하게 하리니
17. 이는 내 눈이 그들의 행위를 살펴보므로 그들이 내 얼굴 앞에서 숨기지 못하며
그들의 죄악이 내 목전에서 숨겨지지 못함이라
18. 내가 우선 그들의 악과 죄를 배나 갚을 것은 그들이 그 미운 물건의 시체로
내 땅을 더럽히며 그들의 가증한 것으로 내 기업에 가득하게 하였음이라
19. 여호와 나의 힘, 나의 요새, 환난날의 피난처시여 민족들이 땅 끝에서 주께 이르러
말하기를 우리 조상들의 계승한 바는 허망하고 거짓되고 무익한 것뿐이라
20. 사람이 어찌 신 아닌 것을 자기의 신으로 삼겠나이까 하리이다
2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보라 이번에 그들에게 내 손과 내 능력을 알려서 그들로
내 이름이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라 (개역 개정)
- 유다의 회복 약속과 범죄의 결과 및 열방의 회개 예언 -
오늘 말씀은 예레미야의 신변과 관련된 금지 명령을 통해
유다에 대한 심판을 경고하는 예레미야의 일곱 번째 설교의 연속 부분으로,
예레미야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금지 명령을 통해
유다에 닥칠 재앙과 그 원인을 설명한 어제 말씀(1-13절)에 이어
유다에 대한 회복 약속과 유다가 범죄한 결과,
그리고 열방의 회개에 대해 예언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을 내용에 따라 구분하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전반부 14-15절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서
장차 유다 백성들을 바벨론 포로에서 구원하실 것을 약속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이 약속을 언급한 이유는
첫째,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는 것이
하나님의 무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결과임을 밝히고,
둘째, 경건한 소수의 무리에게 구원의 소망을 갖게 하며
셋째, 유다 백성들의 바벨론 포로는 선민의 범죄에 대한 일시적인 징계일 뿐
항구적인 조치는 아님과 그들에 대한 징계의 목적이
영원한 멸망이 아니라 궁극적 구원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어 중반부 16-18절은 하나님께서 어부와 포수의 비유를 통해
다시 한번 범죄한 유다를 철저히 심판하실 것을 경고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끝으로 후반부 19-21절은 우상을 숭배하던 열방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오게 될 것을 예언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본문의 예언은 신약 교회를 통해 성취되었는데
이 예언을 여기에 언급한 것은 장차 이방인들까지
우상 숭배의 무익함을 알고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올 것을 밝혀
창조주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무익한 우상을 숭배하다가
결국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 경고까지 듣게 된
현유다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부각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러한 본문의 내용이 주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① 하나님의 구속사는 인간의 범죄와 실패에도 불구하고 태초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한 순간의 단절도 없이 전개되는 연속성을 갖는다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인생이지만
종말론적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다.(요10:28-29)
②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성을 깨닫게 된다.
즉 하나님은 비록 당신과 언약을 맺은 인간이
당신을 배반하고 떠난다 할지라고 그들을 징계는 하실지언정
영원히 버리지는 않는 언약에 신실하신 분이다.
바로 이러한 언약에 대한 하나님의 신실성이
우리로 하여금 구원의 확신을 가지게 하며
징계 가운데서도 낙담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한다.(사54:10)
③ 하나님의 자기 백성에 대한 사랑은 죄까지도 용서하는 무분별한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주이신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죄에 대해서는 반드시 엄히 징계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회개하면 용서하시고 상처를 치유해 주신다.
여기서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과 공의의 속성이 요묘한 조화를 이룬다.
20절) 「사람이 어찌 신 아닌 것을 자기의 신으로 삼겠나이까 하리이다」
19. 20절은 이방인들이 자신들의 우상 숭배의 허망함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될 것을 예언한다.
이러한 이방인들의 회심 예언은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라는 10-13절, 16-18절의 예언과는 대조적이다.
이 예언은 궁극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하나님의 구속사의 중심이
유대인들에게서 이방인들에게로 옮겨진 신약 시대에 이르러 성취되고 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면서
열방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조상들이 대대로 숭배하여 오던
우상의 허망함을 깨닫고 땅 끝에서부터 주께 이르러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우리들도 그러한 사람들 중에 속한 사람이다.
이처럼 이방인들이 자신들이 숭배하던 우상의 허망함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사실은 대단히 놀라운 사실이다.
사실 이것은 근본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을 알 수 없는 자들이다.
그래서 스스로 자신들의 우상 숭배의 허망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알고 회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라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숭배하는 와중에서
그들이 섬기던 우상의 허망함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이다.
이 사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이것은 인간의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러한 일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지려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만이 이방인들로 자기들이 섬기던
우상의 허망함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 한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이
바울과 같은 전도자들의 복음 전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방인들이 복음을 받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깨닫는 마음을 주셨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왜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깨닫는 마음을 주셨느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다운 합당한 삶,
의로운 삶을 살지 않고 죄악된 삶을 고집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택하여 구속사의 중심으로 삼으셨다.
그러나 그들은 선민이라는 특권만을 생각하고
자신들의 타락상, 범죄하는 측면들을 망각하고 회개할 줄을 몰랐다.
오로지 그들은 죄악을 고집할 뿐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시고 대신 이방인들에게 깨닫는 마음을 주시어
그들로 당신에게로 돌아오게 하시고
그들을 당신의 구속사의 새로운 중심으로 삼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명을 주사 당신의 종을 삼은 자라도
그가 타락하고 변질되어 죄악만을 고집한다면 그에게 대해 연연해하지 않으시고
그 은혜의 촛대, 사명의 촛대, 구원의 촛대, 축복의 촛대를 옮기사
새로운 이에게 그 사명을 부여하신다.
사울이 불순종하고 죄악을 고집할 때 다윗에게 그 왕권을 넘기신 사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으로 피택된 유다가
끝내 죄악을 고집하고 회개치 않자 배신자요, 실패자로 남게 하신 사실,
요한계시록에서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그들이 처음 사랑을 회복하지 않으면 그들에게서 촛대를 옮길 것이라고 하셨음에도
이를 받아 새기지 않음으로 현재 그곳에 교회 자체가 완전히 사라져
그곳이 복음의 불모지와 같이 되고만 사실은 이를 확증하여 준다.
현재 한국 교회는 주님의 촛대가 머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아직은 한국 교회에서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와
구원과 축복의 역사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는 여러 면에서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부패와 타락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이를 돌이켜야 하며 이 위기의 자리에서 신속히 나와야 한다.
아울러 만일 우리 교회가 타락에 타락을 거듭하고
그럼에도 회개하기를 거부한다면 주님은 그 촛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실 것이다.
이 사실을 재삼 각성하고, 스스로 영적으로 깨어 있는지 돌아보며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동시에
우리 안에 회개해야 할 것, 돌이켜야 할 것들을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내어놓으며 자기 개혁에 힘써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 (마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