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를 짓는 다는 것이 천덕구러기가 된 지금 ....
더우기 쌀 농사는 휴작하면 휴작 보상금까지 준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23일 헌태형 따라 백두대간에 어찌어찌 동참 고남산 일대를 돌았는데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 7번 만에 남원이라 아직도 지리산 줄기에서 완전히 벋어나지 못했스니 그 산이 크긴 큰 모양이다. 오늘 도착한 마을이 백두대간 첫번쩨 두번째 민가라고 하는데 그 마을 이름이 매요리하고 한다나 .
고남산(해발 867)에 올라 이쪽 저쪽을 보니 멀리 지리산 줄기가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헌태형에 말에 따르면 가장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 논들이 펼쳐져 있는데 전국에서 TV촬영용이 아닌 보통으로 모내기가 가장 빠른 지역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저기 못자리 용으로 물을 대서 골을 켜논 것이 거친 맨 얼굴에 갓 화장을 한 후 찍은 연지처럼 선명하게 두드러져 초봄 들판을 수 놓고 있는 것이 그럴 듯 했다.
아래로 내려와서 보니 이 지역 모내기 방식은 조파식이었다.
논 농사 중에서 가장 큰 일은 모내기라 할 수 있는데 기계화 이전에는 모든 일이 다 그렇치만 순전히 인력으로 해야 했는데 아주 상 일꾼이라도 하루에 한마지기 내기가 쉽지 않았다.
농촌 인력이 없고 또 생산성도 높이기 위해 모내기 방식이 약간 기계화 되었는데, 이양기를 만든 농기계 회사에 따라서 모내기 또는 모판 만드는 방법이 상이 국제 농기계에서 이용하는 방식이 조파식이고 동양 농기에서 이용하는 방식이 산파식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조파식은 볍씨를 일정하게 구획된 모판에(플라스틱 판)에 넣는 방식이고 산파식은 구획되지 않은 큰 판대기(이것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짐)에 볍씨를 뿌리는 방식이다.
물론 각 방식에 따라 볍씨를 넣는 방법 및 싹을 띄우는 방식. 못자리 만드는 방법 , 본 바닥에 이양하는 방법 등이 틀린데 우리집이 이용하는 방법은 조파식으로 산파식에 비해 인력이 좀더 필요하고 그 과정이 번잡스럽기 때문에 최근 경향은 산파식이 주류를 있다. 그런데 이렇게 멀리와서 조파식으로 모판을 준비 또 한번의 여름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내심반가운 마음이었다.
최근에는 북한지역으로도 우리내 모내기 방식이 전달되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좋은 성과가 있길 ...
하여간 상춘이 되면 그 모판에서 자란 모들이 온 들판을 뒤 덮고 곧 사름이 올라 성하가 되면 배동이 서고 바람을 이켜 만추에 이삭이 여물고 그리고 벌판은 다시 본 모습으로... 낟알들은 뱃속을 풍요롭게 해 주었는데 . .. 휴경으로 잡초밭으로 변한 논들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까 .
물론 바빠서 그런것에 신경 쓸 사람이 없는 것이 더 큰 걱정이지만
여러분 고기 먹지 말고 밥을 많이 먹읍시다.... 요즘 미국에서도 밥이 인기래요 ...
봄이면 들려오는 소형 휘발유 엔진의 고즈넉한 이양기 소리도 추억으로 기억될 때 그들판은 무엇이 되어 있을까 ! 공장 ,,, 아파트,... 아니면 도로 ,고속 전철, 교도소 그것도 아니면 그냥 벌판 .....
그나마 이양기 운전할 사람도 없어지면 .. 쌀 수입해서 먹어야지 헨드폰 팔아서 자동차 팔아서 ... 그런데 나는 헨드폰도 자동차도 없스니 몰 팔아 쌀을 파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