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실크로드 12

[석보]

카스는 파미르고원의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로 천산산맥과 곤륜산맥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간은 지형적인 조건으로 인해 북으로는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와, 서쪽으로는 파키스탄과, 남쪽으로는 인도로 연결돠는 교통의 요충이었죠.. 이로인해 중국 내룩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대상들의 주요교통로 였고, 이와 더불어 중국애서 서역으로 나가고자 할때에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그야말로 동서문명이 교차하는 그런 도시였죠. 지금도 천산산맥을 넘는 314번 도로가 카슈구얼간을 거펴 파키스탐과 국경을 이루고, 이 도로에는 수 많은 트럭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을 보면 과거나 현재나 카스가 지닌 지리적인 여건을 파악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쿠차에 비해 문화적으로는 그리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경제적으로는 매우 번성했던 도시였음을 지금의 상황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구수에 비해서도 그렇고, 매우 번화한 현대식 거리는 누비는 스쿠터의 행렬에서도, 잘 정비된 동서아교역시장 등에서 문화적인 측면 보다는 경제적으로 매우번성한 도시임을 직감할 수 있었답니다.

중국은 BC2세기에 카스에 처음 진출하게 됩니다. 이후 AD1세기에 다시 월지인에게 빼앗긴후 이 지역은 혼란기를 맞이하게 되고 이후 8세기에 당이 다시 점령하게 되지요. 하지만, 너무 멀리있는 변방의 도시였기에 당의 지배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사이에 돌궐, 위그르, 서요,티무르족이 잇달아 이 지역을 지배했고, 1775년 청나라에 의해 점령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이후 이슬람교도에 의한 반란의 중심지(야쿠브베그장군, 마중잉 등)로 자리매김을 하다가 1943년에야 비로소 중국의 영향하에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18세기 이후 연속되는 반란은 아마도 중국의 지배로 벗어나 독립된 나라를 구성하고자 했던 이 지역사람들의 열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역사적사건이라 생각됩니다. 2년전에 일어았던 대규모의 시위와 더불어 며칠전에일어난 호탄에서의 경찰서 습격등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되찾고자 일으켰던 수 많은 민중 봉기와 애국지사들의 목숨을 건 활동 등을 보면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재삼 생각납니다.

이처럼 카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역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 있었고, 이로 인해 이지역을 다스렸던 나라들이 축조한 군사시설또한 카스의 역사를 이해하는대 매우 중요한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카스에는 반초성, 래영성 그리고 외곽에 야타극대교 부근의 성과 카슈구얼간에 석두성이 있죠.. 이중에서 석두성(별도로 소개할 계정입니다)을 제외한 나머지 성과 카스인들의 마음과 정신의 안식처인 아드카흐모스크와 이슬람의 건축과 장례 문화를 잘 보여주는 향비묘를 함께 소개하려 합니다.

반초성

반초(班超. 32년-102년))는 중국 후한의 무장으로 서안 근처인 산서성의 함양에서 태어 났다고 합니다. 그는 광무제의 통치기간에 타림분지에서 활동하던 흉노적을 격퇴하고 중앙아시아의 지배권을 확보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로 알려져 있지요. 이로 인해 전한의 장건 이후 끊겼던 실크로드를 개척해 후한과 서역과의 교역루트를 확보했으며, 이후 그의 원정대는 파르티아와 카스피해에 까지 도달랬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초는 91년에 서역도호부의 도호가 되었고, 쿠차에 서역도호부를 세웠지요. 이를 보면 반초를 제외하고는 실크로드의 역사를 논할 수 없을 정도의 위치를 지닌 인물로 생각됩니다. 반초는 서기 100년에 서역에서의 31년간 생활을 마치고 낙양으로 돌돌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반초의 귀향 이후 서역은 이내 흉노족의 세력하에 편입되었고, 이후 한나라에서는 반초시절의 영토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초성은 1759년에 전화로 완전히 훼손된 것을 1994년에 카스시 인민정부에 의해 반초기념공원으로 지정되고 이후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반초성은 아직도 반초라는 이름이 유적의 명칭으로 불리우고 있는 것을 보면 반초와 연관된 성임은 분명한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의 모습은 길가에 잔존하는 약 30미터 정도에서 볼 수 있으면, 나머지는 모두 1994년 이후에 정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나타나는 삼문형식의 돌 기둥.

중앙에 반초 동상을 세우고, 전면에는 서기 73년에 그를 따라 카스에 왔던 36명 용사들의 모습을 석상으로 제작했습니다.

반초의 동상입니다. 앞발을 내닫고 있는 보무당당한 모습에서 반초장군의 위용을 느낄 수있답니다. 그런데...얼굴을 자세히 보시면 그는 중원 사람인데, 마치 이 지역 사람처럼 수염이 묘사되어 있어요... 제작자의실수인지, 아니면 반초장군을 이지역의 인물로 편입하고자 하는 의도인지...

남아있는 성벽읩니다. 현재 매표소의 담장과 연접되어 있어요.. 반초장군을 기리고, 반초성을 보존하려는 의도는 좋았는데, 하필 성벽에 잇대에 건물을 새웠는지....단면을 자세히 보시면 짆흙을 판축해 축조한 성임을 알 수 있지요..

현존하는 성벽의 일부입니다. 그런데 약 30cm의 높이 간격으로 줄눈을 새긴것이 이채롭습니다. 진흙으로 높은 성벽을 한 번에 축조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문제와, 성벽의 견고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높이로 여러번에 걸쳐 축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다음에 소개할 석두성에서도 같은 수법이 보입니다. 시멘트 벽돌로 담장을 쌓는 것을 상상해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강것으로ㅜ 생각됩니다.

잔존 성벽의 세부입니다.

도로를 따라 약 30-40m정도 남아있는 성벽입니다. 가로수와 높은 철제담장으로 인해 전체적인 현상을 파악하기에 부족합니다.

하지만, 반초성에서 우일하게 남아있는 흔적입니다.

래영성

카스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성곽 유적입니다. 저두 카스관광지도에서 이 성의 존재를 알고, 물어물어 찾아갔지요... 현재 카스지역공안국의 담장과 연접되어 남았어요.. 상당한 규묘가 남아있는데, 안쪽은 공안국 건물이, 바깥쪽은 공사장의 담장이 가로맊고 있어서 제대로 파악은 않돠더군요. 다행히 공사장 감독으로 생각된 분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며 꼭 보고 싶다고 하니 일정 부분까지만 허락을 해 주어 촬영할 수 있었지요.. 한류의 열풍인지, 발전된 국가의 위상탓인지 비록 인종이 다르고 말이 않통해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너그럽게 그리고 웃음으로 맞이해 주는 위그르인들.. 이 성에 대해서는 자료가 거의없더군요.. 제가 판단하기에는 청나라때 축조한 성으로 생각되는데, 카스시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고, 아드카흐모스크와 멀지 않은지역에 있는 점을 보면 당시 이 지역을 총괄했던 기능을 지닌 성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공안국의 담장 바깥쪽 상황입니다. 성벽은 곧게 직선으로 가다가 회절부에 이르러 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원형부를 자세히 보면 아치가 보이는데, 이 곳이 바로 출입문입니다. 거리에서 보면 공안국안쪽으로도 성벽이 보이는데, 촬영하다가 잡혀들어갈까 염려 되어 못했답니다. 정말 우연히도 이날은 카스에 있는 2곳의 공안국을 모두 드나들었던 기억이 생생헌지라 더욱 그랬지요.. 별일 아니었으니 이상한 상상은 하지 마세요... 조만간 아시게 될겁니다. 석양에 촬영한 사진이라조금 어둡네요..

직선부이 성벽입니다. 공사장 안에서 촬열한 것으로 진흙으로 축조한 성벽임을 알 수 있지요... 이처럼 진흙을 판축해 축성하는 기술은 한대에 축조한 만리장성에서도 확인되고 있는걸 보면 기술의 전승은 시공을 뛰어넘는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성벽에서 확인되는 추정 배수시설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성벽 사이로 파이프 간은 관이 관통해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성곽에서는 배수구를 안에서 바깥쪽을 향해 수평으로 두는데 반해 여기서는수직으로 설치했더군요. 더구나 대형 배수관을 요...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지역임과 더불어 수직으로 관을 시설한 점으로 보아 다른 용도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좀 더 자료를 찾아봐야 할거 같네요...

성벽의 세부입니다.하단부는 거의 수직으로 축조했지만, 중단 이상 부터는 약간 안으로 경사을 두었지요? 이것은 수직을 쌓을 경우 발생할 붕괴의 위험을 최소화 시키기 위한 공법입니다. 이같은 공법은 이같은 진흙토성이던, 석성이던, 벽돌성이던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던 축조방식의 하나입니다. 어느 곳에서든 성벽을 보시면 측면에서 관찰해보세요.. 쉽게 수긍하시게 될겁니다.

원형으로 축조딘 성벽... 아치형의 문이 개설되어 있네요...

바깥에서 바라 본 원형 셩벽의 모습입니다. 안쪽은 공사장인지라 차폐용 구조물을 새워서 전모가 보기 어렵더라구요.. 그렇지만 왼쪽의 성벽을 보면 직선으로 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앞에서 본 성벽과 연결해 보면 좌우에서 직선으로 성벽이 오다가 문이 있는 지점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돌출 시켰음을 알 수 있지요. 이같은 툭조 방식은 이는 전투시 적의 공격을 효울적으로 제압할 수있는 구조적 특징중의 하나입니다.

성벽의 동쪽 잔존부입니다, 안쪽은 카스무경건물이, 바깥쪽은 아파트가 잘려나간 자리에는 도로(화원로)가 개설되어 있더군요.. 게다가 건물까지 기대어 있고....래영성유적은 보신바와 같이 공안국의 무서운 건물, 공사장, 아파트, 도로 등으로 완전히 포위당한 형국이더라구요,. 언제 더 파괴되어질런지, 아니면 보존될런지...

야타극대교 부근의 성

앞서 소개한 모르불교유적을 찾아가다 확인한 성입니다. 어디선가 이 성의 이름을 본거같은데 확인하기가 어렵네요..

큰 하천변에 축조되어 있는데, 이 하천을 건너는 다리 이름이 야타대교라 해서 일단 명명했습니다. 강을 끼고 성을축조하는 것은 동서양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방식입니다, 즉 강을 자연해자로 삼아 적의공격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의도지요.. 강이나 하천이 없는 경우에는 인공으로 물줄기를 만들어 방어에 이용했지요.. 중세 유럽의 성들, 가까운 알본의 여러성, 우리나라 경주에 있는 반월성의 앞에 있는 인공해자가 대표적이지요.. 이지역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 어떠한 기능을 지닌성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지리적 특성과 축조방식은 파악되어 소개합니다.

성의 앞을 흐르는 아타극하천

파괴가 진행되었지만, 부분적으로 성벽이 남아있습니다.

도로변에 남아있는 성벽.. 진흙을 판축해 축조했음을 알 수 있지요..

현 상황을 보면 성벽은 하단과 상단으로 구분해 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하단부는 넓게 기초부를 축조하고 그 위로 성벽을 쌓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성벽의 단면입니다. 보시면 넓은 하단부와 좁아지는 성벽을 볼 수 있죠? 아울러 진흙을 판축한 형상까지도요.

아드카흐모스크

신장 위그르족 자치구의 이슬람 사원중 가장 큰 규모로 1442년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전체 면적은 1,600㎡로 약 6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있는데, 매주 금요일에 예배를 드리는데, 당초에는 이슬람교대학으로 건립된 것이 여러차례 개축되면서 현재의 청진사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모스크는 정말아무런장식이 없는 무척 소박한 광경이었으면, 관광객이던 신도이던 누구나 경건한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답니다. 특히 이 곳을 관리한 분들부터 마당을 빗잘하거나, 기둥을 닦던 청소하시는아주머니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서 느낀 그 경건합과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모스크의 전면 광장입니다. 카스에 머물면서 몇먼 이 앞을 지나갔는데, 무척 많은 인파가 나와 담소하고 즐기고...

여튼 카스 시민들에게는 정신과 마음의 안식처같이 느껴졌답나디. 모두이 표정이 밝기에..

모스크의 정문입니다. 중앙의 아치형 출입구와 좌우에 세워진 첨탑..너무소박하고 정갈해 보이는 풍경입니다.

아치향 출입구에 설치된 육중한 문, 이 문을 들어서면 좌우로 아치형의 출입시설이 설치되어 있어요..

문 좌우에 건립된 첨탑. 오른쪽입니다. 상명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원형의기둥과상면에 설치된 첨탑.

첨탑 상부의 모습입니다. 정교한 장식의 타일이 붙어져 있는데, 색감이 화려하지 않네요..

정문을 들어서면 아치형을 이루는 천장에 걸려있는 샹들리에... 비둘기가 앉아 있어 평화로워 보입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이처럼 수목 사이로 내전으로 가는 길이 조성되어 있어요.. 약 10여m 정도의 거리이지만, 신에게 다가가면서

자신을 가다듬기엔 충분한 거 같더군요,,,

예배공간이 내외전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정문과는 달리 화려하면서도 단출한 색상의 타일로 장식했더군요..

내전의 외부입니다. 전면에는 카페트가 깔려있고, 화려하면서도 규칙적인 문양의 타일로 장식해 이슬람건축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전의 모습입니다. 수십개의 기둥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모습에서도 이슬람 건축의 특징이 잘 보여지고 있지요.

바닦에 깔린 카페트입니다. 같은 문양의 카페트가 연속되는데, 이 공간에 한명의 신자가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생각된디다.

제가 이 공간 안에서 절을 해보니 가능하더라구요..

오른쪽 외전의 전경입니다. 기둥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닦던 청소부의 정성스럽던 손길과 경건해보이던 얼굴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외전의 지붕에 가설된 배수시설. 아마도 우천시 외전의 지붕에서 내려오는 낙수로 인해 신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위해

길게 바깥쪽으로 뽑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팍호자묘(향비묘)

향비묘로 알려진 이 곳은 1640년에 건립되기시작해 1693년에 왼공된 수피즘의 대표자인 아팍호자와 그의 아버지를 비롯해 72명의 가족이 매장된 무덤유적입니다. 향비묘라 불리우는 것은 청나라 말기 위그르족의 여인으로 건륜재의 첩이었던

향비”(香妃)가 묻혀잇다는 전설에 따라 향비묘라 불리우고 있답니다. 향비는 아팍호자의 5대자손으로 몸에서 고운향기가 난다고 해 향비라 불리웠는데, 청 건륭제때 단행한 군사침락시(1760년) 북경으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향비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사람으로서 청나라에 벼슬을 지낸 카스틸리오네가 그렸다는 <향비융장상(香妃戎裝像)>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이 그림에는 투구를 쓰고 무장 차림을 한 여인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다고해요.

"향비는 회부(回部, 신강성 남부)의 왕비로서 자색이 뛰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그녀의 몸에서는 특이한 향기가 있어 나라 사람들이 이름하여 향비라 불렀다. 청나라 건륭제가 이 소문을 듣고 회부에 출정하는 장군 조혜에게 기필코 향비를 데려오도록 명하였다. 회부를 평정한 조혜는 과연 향비를 데리고 북경에 이르렀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퍼 왔습니다)

건륭제는 향비의 뛰어난 미모와 이국적인 체취에 매료되었지만, 이미 정혼했던 향비는 항시 칼을 빼어 들고 황제의 점근을 맊았다고 합니다. 이에 황태후가 소원을 묻자 죽는것이라 해서 그녀를 별실에서 자살하게 했다, 또는 황후의 지시에 따라 환관들이 목졸라 죽였다는 전설이 전하고 있지요.. 이후 향비의 시신은 이 곳으로 옮겨져 안치되었답니다.

실제 아팍호자 일가의 관이 안치된 건물 안에서도 가이드들이 온통 향비 얘기만 하는것을 보면 이 지역 사람들이 향비에 대해 갖는 자부심과 존경심을 느끼기에 충분했지요. 그녀기 보여준 청의 황제와 황후에게 보여준 위그르인의 자부심과 정절에서...마치 우리가 유관순 열사를 생각하고 추모하듯이 하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지요.. 카스거리에서 거리를 거닐다 보면 얼굴을 완전히 가리고 다니는 여인들을 자주 볼 수있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왈... 여인의 맨 얼굴을 자신의 남자에게만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라하더군요.. 젊은 층 보다는 주로 중장년 그리고 노년층에서 많이 볼 수 있었지요.. 어쩌면 향비가 보여준 정절의 한 단상이 계승되는게 아닌가 한느 생각도 들더군요...

향비묘로 들어가는 정문입니다. 중앙에 아치형의 문을 조성하고 좌우에는 첨탑을 세웠는데 화려한타일 장식이

잘 보입니다.

아팍호자와 향비의묘가 안치된 건물입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중앙에 설치된 출입문, 죄우의 첨탑, 아치형의 지지붕 그리고 화려한 장식 타일에서....앞서 보신 모스크에 비해 화려하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죽은 자의 공간인 무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것은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그만큼 죽음의 세계를 화려하게 장식함으로써 현세에서의 삶이 사후에도 계속된다는 사고와 더불어 죽음의 세계이기에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를밝게 바꾸어 주는 그런 효과도 있겠지요?

측면에서 본 모습. 이룰 보면 건물의 뒷편에도 첨탑이 있겠지요?

아치형의 지붕... 하단부는 타일이 벗겨졌지만, 상면을 보면전체적으로 매우 화려했을 것으로생각됩니다.

묘실고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역시화려한 타일 장식이 눈길을 끕니다.

입구의 아치형 천장부.. 좌우에 난 창은 내부의 공기를 순한시키는 환풍구와 더불어 채광을 위한 의도에서 개설하지요.

입구 벽에 장식된 문양. 정교하게 조각된 초화문이 밝은 분위기를 유도합니다.

묘실 내부의 천정부입니다. 아치형(궁륭형)으로 원형을이루면서 4군데에 광창을 내어 채광과 환기를겸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헤 실내는 인공조명 없이도 적당한 밝를 유지하고 있어 새삼 인간의 지혜로움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내부엔, 각 면을 사진과 같이 아치형의 거대한 감실을 조성하고 상면에는 광창을 개설했지요..

천에 싸여 있는 것들이 모두 아팍호자일가의 관입니다.

정면에서 본 실내의 모습.

오른쪽 가장 뒷면 가장자리 붉은 천으로 덮고 상면에노란 띠를 두른 무덤이 향비의 관이라 전하고 있답니다.

이 관을 바라보는 위그르인들 참 경건하더군요,,

향비가 탔다고 하는 가마가 한 쪽에 보관되어 있답니다. 귀족의 여인이 탔던 가마라 보기에는 너무 소박해 보입니다.

묘실을 나오면 오른쪽에 시설되어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수백기의 무덤이 밀집되어 있지요. 이를 보면 아팍호자 일가의 무덤도 이 지역 사람들의 공동묘지 한 편에 건립된 것으로 보입니다. 무덤의 조성방식은 진흙에 짚을 섞은 흙으로 장병형의 기단을 조성하고 상면에 묘실을 둔 아주 간결한 형식입니다. 근래에는 상면에 회 또는 시멘트를 바르는 것으로 보입니다.이는 진흙으로 만드는 무덤의 표피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의한 대책으로 생각되더군요.

향비묘의 정면 출입구 오른쪽애 전시관이 있어요.. 관람을 위한 표는 별도로 구입하는데, 전시실에는 수십여종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그 중에 천년공주의 미이라입니다. 보기가 흉하죠? 이 지역의 건조한 기후 조건이 아름다웠을 공주님을 이렇게 미이라로 만들었네요..

당나라때 만들어진 주악상.

당나라때 만들어진 사천왕상입니다. 다리 아래에 짓밟히고 있는 악귀상을보세요.. 나쁘게 살면 이렇게 된다는 교훈이지요..

이같은 사천왕의 형상은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 공통적인 모습이랍니다.   

저는 20일에 호탄 답사를 마치고 이틀간에 걸쳐 1,500키로를 달려 투루판에 도착했답니다. 이 곳은 2년전에 답사를 했던 곳이라 그런지 마치 집에 온 것인양 마음이 푸근합니다. 거리도 산천도 모두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이 곳에 도착함으로써 그간 계획해욌고, 소망했던 실크로드 천산남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답니다. 운전을 했던 친구에게 물어보니 17일간 달린 거리가 6,000키로랍니다. 참 차 질리도록 탔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간 많은 유적과 유물 그리고 풍경들, 사람들이 살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깨단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매일 조사한 내용을 당일에 소개하려 했지만, 마음만큼 몸이 따라지 않더군요.. 비록 계획대로 실행은 못했지만, 17일간 답사하면서 보고 느낀 내용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생활다인]

호탄 답사 성공리 마무리되어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쉬시면서 건강 찾으시고 행복하세요.

[중사모]

긴 여정에 참으로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남은 후반 작업도 만만치 않으실 것 같은데 계획하신 만큼 결과물이 나오면 좋겠네요.

[북경도사]

북경 오실 날이 며칠 안 남았네요. 제가 호텔 예약해 놓을 게요.

[asan]

덕분에 잘 보고 있습니다...미라가 좀 무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