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림시 첩채산
예로부터 중국인들은‘하늘 아래 가장 중국적이고 가장 아름다운 자연’으로 계림을 꼽아, 50위안 화폐 배경으로 나온다.
계수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계림은 중국의 고대 문학에서 낙원이라고 표현하고 있을 정도로 무릉도원 같은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이다.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여 지각운동으로 인해 석회암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수만 개의 봉우리와 낭떠러지가 만들어졌고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비경을 만들게 됐다.
병풍같은 산과 동굴, 지하로 흐르는 강과 기괴하게 솟아 있는 웅장한 봉우리들이 리강(漓江)과 함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어서 중국의 옛 회화와 시를 통해 자주 묘사되었고.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첩채산(疊彩山)은 상비산, 복파산과 함께 계림의 3대 산으로, 계림 동북부에 색깔 있는 비단을 포개놓은 듯한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는 해발 73m 높이의 명월봉외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인 명월봉에 오르면 사면팔방으로 계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자연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은 20층이하로 제한하고 있어 36,000개에 이른다는 카르스트의 봉우리들이 도심에서도 잘 보인다.)
이 동굴을 통과하면 첩채산 올라가는 돌계단 길이 나온다.
아름다운 이강이 첩채산을 휘감으며 유유히 흐르고 있다.
독수봉은 도시 한복판에 우뚝 솟아서 구이린 시가지 전경이 눈에 잘 들어온다. 정상에서 보이는 풍광만 평가하자면 첩채산보다 못하지만, 중국인들은 이곳을 무척 귀하게 여긴다.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손자 정강왕(靖江王)이 이곳에 왕궁을 세웠기 때문이다.(독수봉아래 숲 일대가 옛 왕궁터)
남송의 시인 안연지(顔延之)가 태수로 있을 때 독서를 하고 글을 썼던 장소다. 그가 이곳을 ‘홀로 빼어나다’라고 시로 읊어 독수봉(独秀峰)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다. 아기자기한 계림의 봉우리들 가운데 홀로 우뚝 솟은 산세가 제법 험준하고 기세가 웅장해서 ‘남쪽 하늘의 기둥’이라 불린다.
이강을 끼고 봉긋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절반은 물에 잠겨 있고, 절반은 육지와 이어져 있다. 이런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복파산은 ‘리강의 수호신’이라 불린다. 이곳은 동한 광무제 때 ‘복파 장군’으로 임명된 마원과 관계깊은 곳이다.
2. 양삭
양삭현은 계림시에서 60키로 떨어져 있고 계림시의 주요 관광지나 여행지가 모여 있는 계림 관광의 백미이다. "계림산수 갑천하 (桂林山水 甲天下), 양삭풍경 갑계림 (陽朔風景 甲桂林)"라는 말이 있는데, 계림의 산수는 천하제일이고, 양삭의 풍경은 계림에서 제일 낫다라는 뜻이다.
저녁 무렵 서가재래시장 부근 강변에서 몇장 찍어 보았다.
이번 기간중 모처럼 맑았던 시간.
3. 계림 천고정쇼
천고정쇼를 연출하는 송성연예는 중국 최대 테마파크 기업으로 ‘송성가무쇼’를 항주에서 성공시킨 후, 천고정(千古情)이라는 브랜드로 중국 각지에서 12개의 테마파크를 운영하고 있다.
계림 천고정쑈는 계림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전설과 이야기를 주제로 하며,다양한 민속춤과 음악,전통의상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를 재현하고 있다.
공연은 아주 화려하고 다채롭다. 계림에서 가장 유명한 ‘인상유삼저’ 공연과는 완전 다른 형태의 공연이다. ‘인상유삼저’가 학생, 지역 주민들을 대거 출연시킨 지역친화적-자연친화적 공연이라면, ‘계림천고정’은 대규모 설비와 공연장 전체를 활용하며 전문 무용수가 나오는 대형가무라고 볼 수 있다.
주차장에서 입구로 걸어가며
중정에서 올려다 본 태국양식의 사면불
4. 여의봉
여의봉(如意峰)은 2020년 양삭에 새로 오픈한 관광지이다.
케이블카, 유리다리, 흔들다리 등이 설치되어 있는 풍경구로 케이블카를 타고, 여의봉 정상에 오르면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형성된 양삭의 수려한 경치를 360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장소이기에 사실 계림의 전형적인 풍경을 보려면 여의봉이 최고라고 볼 수 있다.
이 능선의 모양이 용과 같다고 하여 여의봉이라고 하였으며, 맨 꼭대기가 여의주가 있는 곳이라고 본 듯하다.
여의봉
여의봉에서 본 풍경들
여의봉에서 내려와 유리잔도를 거쳐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가며
여의색교이다. 이 다리는 길이가 142m, 폭이 2m, 멀리서 보면 붉은 리본 처럼 보여 행운을 기원하는 듯하다.